코럼, 버블(Bubble) 컬렉션 컴백
아시다시피 바젤월드에는 너무나 많은 브랜드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이를 전부 커버할 수 있는 매체는 아마 세계 어디에도 없을 겁니다.
국내에 아직 공식 수입원이 없거나 들어왔다가 철수한 브랜드들 같은 경우는 자연스럽게 국내 매체들로부터 찬밥이 되기 십상인데요.
타임포럼은 최대한 이러한 브랜드들과 신제품도 소개해드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바젤월드에서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브랜드 중 하나가 바로 코럼(Corum)입니다.
앞서 프리 바젤 뉴스를 통해서도 전해드렸지만, 코럼은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 올해 신모델인 골든 브릿지 드래곤 & 피닉스 한정판. 관련 프리 바젤 뉴스 참조: https://www.timeforum.co.kr/Baselworld/12386869
코럼은 1955년 스위스 취리히 태생의 사업가 르네 반바르트와 그의 삼촌이자 시계제작자인 가스통 라이스가 설립했습니다.
회사명은 의견을 개진하고 결정을 내리는데 필요한 최소 인원을 뜻하는 라틴어에서 착안해 코럼이라고 지었지요(라틴어 발음상으로는 코룸에 더 가까움).
회사 설립 1년여 만에 코럼은 첫 시계 컬렉션을 출시하는데 성공하고,
1957년 둥근 원통형 케이스에 작은 기계식 수동 무브먼트를 장착한 여성용 컬렉션 골든 튜브를,
1958년 중국인들이 즐겨 쓰는 챙이 넓은 모자에서 영감을 얻은 독특한 케이스 형태의 시계를,
1960년 사각 케이스에 클래식한 로만 인덱스 다이얼을 사용한 첫 어드미럴스 컵(Admiral’s Cup) 모델을,
1964년 20달러짜리 미국 금화를 반으로 절삭한 뒤 안에 극도로 얇은 울트라씬 수동 무브먼트를 탑재한 첫 골드 코인 시계를,
1980년 사각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 안에 바게트 모양의 길쭉한 수동 무브먼트를 탑재한 골든 브릿지 시계를,
1983년 옛 다이빙 베젤에서 착안한 12각 베젤 형태의 새로운 어드미럴스 컵 라인을,
1986년 미국의 유명 탐험가 로버트 피어리가 그린랜드 탐사시 채집한 운석 다이얼을 최초로 다이얼 소재로 사용한 골드 시계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후 2000년에는 오버사이즈 케이스(직경 44mm)에 전면 사파이어 크리스탈 두께가 무려 11mm에 달하는,
그래서 시계를 옆에서 보면 큰 거품 한 덩어리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시계명도 ‘버블(Bubble)’이라고 칭한 시계를 런칭해 일부 매니아들과 컬렉터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코럼은 이렇듯 브랜드 초창기부터 동시대 여느 브랜드들과는 다른 차별화된 형태의 시계를 제작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그리고 올해 바젤월드에서 코럼은 창립 60주년과 동시에 브랜드 헤리티지 중 가장 개성 강한 모델 중 하나인 버블 런칭 15주년을 기념해 버블을 다시 컴백시켰습니다.
버블 컬렉션은 1960년대 심해 탐사용 시계인 딥씨 다이버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수퍼돔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사용한 그 외관부터 아이덴티티가 뚜렷하고 카리스마가 있기 때문에 코럼의 이름을 알리는데 더욱 기여했는데요.
어느 순간 돌연 단종을 시켜 아쉬움을 남겼던 버블을 올해는 사이즈를 한층 키우고 케이스와 다이얼에 변화를 준 총 3가지 새로운 모델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위 사진 속 브라운 케이스 & 다이얼 버전(Ref. L082/02424)은 직경 47mm 스틸 케이스에 전체 브라운 PVD 처리를 했습니다(코럼은 브론즈 톤이라고 강조하네요).
8mm 높이의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사용해 케이스 전체 두께는 18.8mm에 달하고요. 러그는 예전 모델보다 짧아졌습니다. 그리고 크라운 테두리에 러버링을 추가했네요.
이 모델은 스틸에 블랙 PVD 처리한 버전(Ref. L082/02587)입니다.
단 앞서 보신 브라운 버전이 모래분사 처리한 바탕에 매트하게 코팅을 입혔다면, 블랙 버전은 글로시하게 처리했습니다.
무브먼트는 ETA 2892를 베이스로 한 코럼 자체 수정 무브먼트인 CO 082 자동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사파이어 크리스탈 두께를 포함한 그 외관만 봤을 때는 수천 미터도 방수가 끄덕 없을 것처럼 보이지만 방수 사양은 100m 입니다. ㅋ
그리고 버블 라인에 처음으로 스켈레톤 처리한 무브먼트와 다이얼을 생략한 버전(Ref. L082/02595)을 추가했습니다.
참고로 브론즈톤 PVD 케이스와 블랙 PVD 버전은 각각 350개 한정 제작되며, 스켈레톤 버전인 버블 스켈레뜨는 한정판 형태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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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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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왕
2015.04.24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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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aretto
2015.04.28 10:07
뭔가 앙증맞은 귀여운 모습인데 호불호가 갈릴 디자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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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almind
2015.04.28 12:22
반가운 소식이네요.
제가 구매하게 될 일은 없을지라도, 이렇게 상직적인 시계의 부활은 참 좋은 일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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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라산
2015.04.30 15:18
인덱스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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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개
2017.10.14 20:09
다이얼 이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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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sche
2020.01.09 06:02
코럼 버블에 관심이 생겨 검색하다가 발견한 글인데... 좀 예전 글 이지만 버블 컬렉션이 컴백한건 매우 환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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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1999
2020.01.17 21:36
유니크한 인덱스가 매력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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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
2020.11.23 11:10
인덱스가 매력적이네요~ 6시의 데이트창도 독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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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인덱스 안으로 쏙 들어간 날짜창... 너무 귀엽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