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렉스의 형제 브랜드인 튜더(Tudor)의 2015년 신제품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튜더는 신제품 종류는 많지 않지만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인상적인 시계들을 발표해 왔는데요. 

올해는 다이버 컬렉션인 펠라고스(Pelagos)와 아웃도어 컨셉의 노스 플래그(North Flag) 라인에 

각각 처음으로 인하우스 개발 자동 무브먼트를 탑재해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습니다. 

우선 2015년형 뉴 펠라고스 모델부터 보시지요. 

티타늄 케이스를 사용하고 수심 500m까지 방수되는 펠라고스 라인은 2012년 헤리티지 블랙베이와 함께 출시된 이래 다이버 시계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펠라고스는 완전히 새로운 컬렉션이 아닌, 1960~70년대에 제작된 튜더 오이스터 프린스 서브마리너를 그 원류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스노우플레이크 다이얼과 핸즈로 불리는 개성있는 디자인은 이미 1960년대 말에 완성이 된 것이며, 

블루 다이얼 버전은 1977년 프랑스 해군에 납품된 튜더 서브마리너 시계에서 직접적인 영감을 얻은 것입니다. 

올해 새로 리뉴얼된 펠라고스 두 모델은 기존 버전에서 외적으로는 큰 변화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앞서도 말씀드렸다시피 내적으로 완전한 변화가 있지요. 

ETA 2824에서 70시간의 파워리저브를 자랑하는 인하우스 자동 MT5612 칼리버로 교체된 것입니다. 

이 같은 전면적인 변화의 배경에는 스와치 그룹의 ETA 무브먼트 및 주요 부품 외부 공급 중단 결정이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미 충분히 예견된 결과이기에 기실 그리 놀랍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롤렉스가 아닌 튜더이기에 확실히 이슈가 될만 하지요.

MT5612 칼리버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역시나 한눈에 봐도 롤렉스의 영향을 어느 정도 느낄 수 있습니다.

그 흔한 코트 드 제네바 하나 볼 수 없는 대량생산형 칼리버이지만, 설계 및 개발에서부터 모든 부품을 인하우스화하고, 

롤렉스와 같은 시설, 일부 같은 부품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타 메이커와 달리 신뢰도를 미리 얻고 들어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단, 롤렉스처럼 슬리브 베어링 방식이 아닌 볼 베어링 형태라는 점, 파라크롬 헤어스프링이 아닌 실리콘 헤어스프링을 사용한 점이 특기할 만 합니다. 

더불어 MT5612 칼리버는 롤렉스 칼리버들과 마찬가지로 스위스 공식 크로노미터 기관(COSC) 인증까지 획득했습니다. 

직경 42mm 브러시드 가공된 티타늄 케이스에 솔리드 케이스백만 스틸 소재입니다. 

자체 개발 익스텐션 시스템을 적용한 클래스프를 사용한 티타늄 브레이슬릿 버전 혹은 블루 러버 스트랩 버전으로 선보입니다. 

다이얼과 베젤 인서트 색상을 제외하면 블루, 블랙 다이얼 버전의 스펙은 동일합니다. 

또 다른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를 탑재한 신제품인 노스 플래그(North Flag)입니다. 

1950년대에 제작된 자사의 헤리티지 중 그린란드 북부 탐사팀이 착용해 유명해진 한 시계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라인으로, 

심플하면서도 남성적인 특유의 디자인이 돋보입니다. 

직경 40mm 스틸 케이스에 방수 사양은 100m이며, 케이스백 역시 이례적으로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사용해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펠라고스와 같은 인하우스 베이스를 공유하지만 노스 플래그는 다이얼 9시 방향에 실용적인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를 추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탑재된 칼리버명도 다른 MT5621 입니다. MT5612가 직경 31.8mm에 주얼수가 26개라면, MT5621 칼리버는 직경 33.8mm에 주얼수 28개로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단 칼리버 두께는 동일한 6.5mm이며, 플레이트와 브릿지 형태, 파워리저브(70시간), 밸런스 브릿지와 실리콘 헤어스프링 사용, COSC 인증 등 디테일한 요소는 동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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