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쉐론 콘스탄틴, 메티에 다르 사보아 일루미네(Métiers d’Art Savoirs Enluminés) 컬렉션
스위스 제네바의 명가 바쉐론 콘스탄틴(Vacheron Constantin)이 중세시대의 한 삽화집에서 영감을 얻은 3종의 흥미로운 메티에 다르 한정판 시리즈를 발표했습니다.
메티에 다르 사보아 일루미네(Métiers d’Art Savoirs Enluminés) 컬렉션으로 명명된 3가지 다이얼의 시계들은
12세기 영국에서 제작된 동물우화집 '에버딘 베스티아리(Aberdeen Bestiary)'에 등장하는 각각의 동물들을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위 첨부된 사진을 기준으로 하면, 좌측부터 '케이퍼(Caper)', '알티온(Altion), '벌처스(Vultures)' 순입니다.
이 생경한 이름들은 애버딘 동물우화집에 기록된 명칭을 그대로 따온 것으로, 현대적으로 풀면 염소, 바닷새, 독수리가 됩니다.
- 메티에 다르 사보아 일루미네 벌처스(독수리) 모델(Ref. 7000S/000G-B001)입니다.
서로 등을 맞댄 두 마리의 독수리를 형상화했는데, 새들의 몸이 원형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이는 영원한 생명(불멸)과 장수를 상징한다고 하네요.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다이얼이 이중으로 겹쳐진 형태입니다. 하단의 그것은 골드 바탕 위에 부조 형태로 글귀를 새겼는데요.
이 글귀는 애버딘 동물우화집에 등장하는 한 라틴어 단락을 그 폰트 원형 그대로를 재현해 새긴 것이라고 합니다.
'Natura dicta eo quod nasci aliquid faciat, gignendi enim et faciendi potens est. Vita dicta propter vigo rem vel quod vim teneat nascendi atque crescendo'
라틴어 문구는 이렇습니다.
한글로 풀면,
"자연은 세상의 모든 것에 생명을 가져다 준다. 생성은 무엇인가를 창조하고 형태를 만드는 과정이며,
삶은 그 안에 탄생과 성장의 원동력을 담고 있고 ‘활력’ 혹은 ‘정력’을 의미하는 'vigor'라는 단어와도 일맥상통한다."
뭐 대략 이런 뜻이라고 하네요. 조금은 현학적이고 알쏭달쏭한 말이지만, 어찌됐든 삶과 생명, 자연에 관한 좋은 의미를 담은 문구임엔 틀림없습니다.
- 메티에 다르 사보아 일루미네 케이퍼(염소) 모델(Ref. 7000S/000G-B002)입니다.
짙푸른 염소를 묘사한 케이퍼는 공정한 심판의 상징이자 지구(땅)에 대한 헌신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앞서 보신 벌처스(독수리) 모델과 역시나 같은 문구가 골드 다이얼 하단에 새겨져 있습니다.
그러면 상부 다이얼은 어떻게 제작되었을까요?
이렇듯 골드 베이스 위에 샹르베 에나멜링, 그랑푸 에나멜링 그리고 미니어처 페인팅 기법을 응용해 섬세한 동물 형상을 완성합니다.
각각의 다이얼 제작은 전 과정이 한 명의 장인에 의해서 수작업으로만 진행되며, 이후 고온의 가마에 구워 그 영롱한 색상을 보존합니다.
- 메티에 다르 사보아 일루미네 알티온(바닷새) 모델(Ref. 7000S/000G-B003)입니다.
알티온은 현대인들에게는 생소한 상상의 바닷새로서, 풍파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바다에 둥지를 짓고 산다고 해서 고요함(내적인 평정)과 평화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메티에 다르 사보아 일루미네 트리오는 그럼 시간을 어떻게 확인할까요?
다이얼을 자세히 들여다 보시면 상부 다이얼 하단에 숫자가 보이실 겁니다. 위 사진 기준으로는 8인데요. 바로 시를 뜻합니다.
그리고 하부 다이얼 윗쪽으로 1에서 10단위로 60까지 표시된 것이 바로 분입니다.
아워 휠이 작동하는 방식이 상당히 독특한데요. 쉽게 분석하면, 점핑 디스크와 레트로그레이드 형태를 결합한 방식으로 작동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를 가리키는 숫자가 위 아래로 이동하며 분을 함께 가리키고 1시간이 경과하면 다른 데이트 휠이 튕기면서 0점으로 돌아가 새 시의 정각을 가리키는 식입니다.
예술 시계, 수공예 시계의 영역에 속하는 메티에 다르 컬렉션의 모델이지만, 이렇듯 타 브랜드에서는 볼 수 없는 기술적인 특별함까지 더했습니다.
케이스 형태는 올해 첫 선을 보인 하모니(Harmony) 컬렉션의 그것을 사용했으며,
세 모델 전부 18K 화이트 골드 소재입니다. 가로 직경 40 x 세로 폭 49.45mm이며 두께는 10.3mm 정도입니다.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사용해 아름답게 장식된 자동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고요.
탑재된 무브먼트는 1120 AT 칼리버입니다. 시간당 19,800회 진동(2.75 Hz)에 40시간의 파워리저브를 갖고 있습니다. 방수는 30m.
메티에 다르 사보아 일루미네 컬렉션은 각 모델별로 20개씩만 한정 제작될 예정이며, 오직 바쉐론 콘스탄틴 직영 부티크에서만 구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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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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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콜그레이
2015.03.28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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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운다
2015.03.28 23:19
제가 이때까지 본 로터중 가장 아름답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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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
2015.03.28 23:30
대단히 아름다운 시계네요.
메커니즘도 독특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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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ozium
2015.03.29 09:03
독특한 구동방식이네요. 중국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동물시계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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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놀부
2015.03.29 10:02
독특하네요 ㅎㅎ 색감이 정말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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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랑객64
2015.03.29 14:29
턱받이가 지금 필요합니다.
흐르는 침을 처리하기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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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almind
2015.03.30 02:27
실제 작동하는 영상이 보고 싶네요.
케이스 디자인도 신선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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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w4801
2015.03.31 11:37
매우 아름 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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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glory
2015.03.31 20:00
중국갑부들을 겨냥한 시계군요. 디테일에 취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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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왕
2015.04.01 11:52
이런시계를 찰수있을까요 ㅠㅠ 유리함안에 보관해놓고 멍하니 바라만 봐야될것같은 예술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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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2015.04.06 11:32
이건 예술 작품이네요~ 다이얼을 한명의 장인이 다 만들었다는 게 놀랍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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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프라브럼
2015.04.12 09:10
이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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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개
2017.10.13 23:31
예술이네여... 탐나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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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라
2019.06.20 13:16
바쉐론의 세공능력은 정말 대단한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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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1999
2020.01.18 23:00
독특하긴 한데 예술작품이 따로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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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갑부
2020.07.25 15:11
예술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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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
2020.11.25 10:49
디자인이 정말 독특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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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 매커니즘이 엄청 신기하네요
왠지 한 시간마다 튕기는걸 보고자 멍하니 시계를 처다보고 있을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