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르(Clerc)는 1874년 스위스 제네바에 설립된 시계 브랜드입니다.
20세기 초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주문 제작 방식의 고급 주얼리 시계를 주로 제작해
영화배우이자 모나코의 왕비였던 그레이스 켈리를 비롯해,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 등 유명 인사들이 주고객이 될 정도로 명성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1970년대 쿼츠 위기로 한동안 시계 사업을 중단하게 됩니다. 2000년대 초반에 들어서야 시계 제조를 재개했지만 그다지 주목은 받지 못했지요.
그러나 창립자의 4대손인 제랄드 클레르(Gérald Clerc)가 사업을 계승한 2007년경부터
클레르는 하이엔드급 스포츠 시계 제조사를 지향하며 완전히 바뀐 모습으로 재등장합니다.
고로 클레르는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브랜드 이미지는 최근에야 형성된 것이지요.
클레르는 특히 독창적인 케이스 형태에 여러가지 기능을 갖춘 한정 생산 다이버 시계 컬렉션으로 다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합니다.
바젤월드를 7일 정도 앞두고 있는 오늘 클레르는 GMT 기능에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를 추가한 800m 방수 사양의 전문 다이버 시계를 공개했습니다.
위 사진 속 제품인 하이드로스캐프 GMT 파워리저브 크로노미터(Hydroscaph GMT Power-Reserve Chronometer) 모델이 그것입니다.
DLC 코팅 처리한 스틸 케이스 버전 내지 레드 골드 & DLC 스틸 버전 이렇게 두 종류의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며,
케이스 직경 43.8mm에 별도의 크라운을 조정해 잠그고 풀 수 있는 방식의 독특한 단방향 회전 베젤을 갖추고,
다이얼 12시 방향에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와 6시 방향에 24시간 표시로 듀얼 타임(GMT)을 표시합니다.
입체적인 오버사이즈 인덱스와 스켈레톤 핸즈 끝에는 수퍼 루미노바 도료를 여러 겹 덧발라 강력한 야광 성능을 보장하며,
탑재된 무브먼트는 42시간 파워리저브의 COSC 인증 자동 C610 칼리버입니다. 무브먼트 관련해선 아직 추가 정보는 없습니다.
그리고 무브먼트의 일부를 마치 배의 현창처럼 보여주는 독특한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채용해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800m 방수 성능의 프로페셔널 다이버 시계인 만큼, 자동 헬륨 방출 밸브 기능도 갖추고 있습니다.
스트랩은 블루 러버 스트랩 내지 엘리게이터 가죽을 덧댄 러버 스트랩을 폴딩 버클과 함께 지원합니다.
한편 클레르는 오는 바젤월드에서 수년 간의 기술 지원 끝에 완성한
미니 하이테크 잠수정인 '오르카서브(Orcasub)'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위 첨부 사진 참조).
미국의 민간 잠수함 제조 회사와 캐니다의 심해 기술 자문 업체인 뉘트코 리서치(Nuytco Research)와의 공동 협업을 통해 완성한 오르카서브는
서브 에비에이터 시스템(Sub Aviator Systems)이라는 자체 프로젝트 사업의 첫 결실로서 두 명의 조종사가 승선후 심해 600m까지 자유 잠수가 가능합니다.
시계 회사가 이러한 미니 잠수정 제조에까지 손을 뻗친 것은 일정 부분 상징적인 의미가 더 큽니다.
하이엔드 다이버 시계를 지향하는 브랜드다 보니 비단 시계 뿐만 아니라 최첨단 럭셔리 잠수정도 만들 수 있다는 건 우회적인 홍보 효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르카서브는 아직 사진으로만 접해서 실제감이 크지는 않은데, 바젤월드 현장서 공개한다고 하니 직접 보고 여러 상세한 사진으로 담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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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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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puta33
2015.03.1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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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로렉스
2015.03.12 12:24
타포내서 못보던 브랜드와 다이버에 핵심적인 기능들이 통합된 모델이라
관심이 많이 가네요
분명 공식수입은 안되겠지만 저도 리테일가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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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5.03.12 14:39
오늘(현지 기준) 일자로 공개된 모델이라 가격은 아직 미정입니다.
단, 그간의 시계들을 고려했을 때 1만 달러는 가뿐히 넘어갈 듯요.
공감: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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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
2015.03.12 13:52
처음 접하는 브랜드인데도 무게감이 있군요.
야광 시인성이 대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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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ozium
2015.03.12 18:42
러버밴드가 굉장히 터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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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aretto
2015.03.13 11:25
오데세이 모델이 인상적이어서 눈여겨 보던 브랜드인데 타포에서 보니 참 반갑네요....다이버 시계 전용 브랜드로 흥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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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2동
2015.03.13 12:38
디자인은 내 스탈인데,가격도 가격이지만 부산에서는 쉽게 보지 못할 녀셕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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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HEN
2015.03.15 02:22
잠수함은 연상케하는 케이스 디자인이 독특하니 이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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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시계
2015.03.15 10:55
멋진데요
다이버워치로 하나 갖고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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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tiski
2015.03.18 10:29
멋지네요.. 시계 메이커가..정말 많군요. 다시한번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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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경
2015.03.18 16:24
포스가 장난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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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콜그레이
2015.03.18 21:09
딱 봐도 저 녀석 포스 하나는 굉장하겠구나 싶네요
입체적인 다이얼에 각진 케이스까지 실제로 보면 굉장히 예쁠듯 합니다 물론 가격은 예쁘지 않겠지만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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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역사
2015.03.20 10:51
오..800미터 방수까지 되는 모델이군요. 포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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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ove
2015.03.22 10:07
아니 시계를 만들랬더니 잠수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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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뚜뚜뚜아
2015.03.27 22:03
야광이 정말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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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s1995
2015.03.28 23:45
잘 보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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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개
2017.10.12 22:38
새로보는 모델이군요.. 야광샷이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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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라
2019.06.03 14:45
다이버시계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정말 멋있는 디자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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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1999
2020.01.19 22:57
처음 보는 브랜드지만 상남자 느낌의 시계네요
번쩍한 야광샷도 멋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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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
2020.11.26 10:25
오~ 디자인이 너무 괜찮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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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 있네요...리테일가가 궁금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