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인 요즘 사랑하는 시계는 안녕하신가요? 푸허헐. 시계는 장마철이라고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지만, 떨어지는 빗방울이 시계에 맞지나 않을까 오른손으로 슬쩍 시계를 가리게 되는 요즘입니다. 만약 무상보증기간 내의 시계라면 이 기회에 방수 점검을 받아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이럴 때 정식 딜러에게 산 보람을 느끼시게 될 겁니다. 껄껄껄)
날씨가 너무 좋은(비오는 날을 가장 좋아한다는 소문이 있는 알라롱 입니다. 비오는 날 좋아하면 정상범위에서 살짝 벗어나 있다고 하죠. 크하하핫) 요즘을 맞이한 특별 기획(?). <-비가 와서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5분만에 만든 날림 기획~~~~
장마철 시계 베스트 5. 크하하하핫.
★이 많을 수록 활약도는 높음, 관리 필요성은 줄어듬
베스트 5. 장마철 활약도 ★★★★★ 관리 필요성 ★★★★★
지상 최강의 필드 워치. 기계식의 부품을 죄다 카본으로 만들거나 아니면 카본으로 50mm 케이스를 만들고 그 안에 세라믹 이너 케이스 다시 그 안에 탄탈 이너 케이스 또 다시 연철 이너 케이스를 만들지 않고서는 절대 따라갈 수 없는 내 충격성을 가진 카시오 지샥.
장마철하고 내 충격성하고 무슨 관계가? 물론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지샥을 설명하기 위해 잠시 언급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크하하핫. 자동차 뒤에 매달고 달려도 시간은 멀쩡하게 잘 갈 것 같은 지샥은 견고한 방수 능력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우레탄 소재의 케이스와 스트랩은 세찬 빗방울을 튕겨내거나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또르륵’ 하고 아래로 굴려 내릴 뿐입니다. 200M 방수지만 이 탄탄한 아놀드 형님의 서른 살 고무 근육 같은 시계는 200M가 아니라 2000M 방수가 가능 할 것 같습니다. 행여 지샥을 만들던 태국 공장의 근로자가 살짝 졸다가 고무 패킹을 넣지 않고 조립을 해 방수가 안되어, 비가 모듈을 덮치더라도 그렇게 슬플 것 같지 않은 착하디 착한 가격.
필드 워치의 황제는 어떤 악조건 속에서도 꿋꿋합니다. 물먹는 하마와 함께 지샥으로 장마철과 여름을 대비하세요. 껄껄껄.
베스트 4. 장마철 활약도 ★★★★☆ 관리 필요성 ★★★★★
오데마 피게 로얄 오크 오프쇼어 알링기. 2007년 단조 카본 케이스.
스테인레스. 녹이 슬지 않는 다는 뜻이지만 실제로는 녹이 슬어 그 피막 때문에 녹이 슬지 않는 것 것처럼 보이는 금속입니다. 물과 만나면 반응을 보이는 금속 케이스가 아닌 신개념 케이스. 카본을 단조해 만든 오데마 피게다운 혁신적인 케이스. 물속에 계속 넣어두더라도 방수 패킹만 멀쩡하다면 영구히 방수가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견고해 보이는 이미지와 달리 방수는 꼴랑 100M. 카본 케이스가 문제가 아니라 방수가 어려운 구조로(방수 패킹이 노출된 형태) 디자인 한 제랄드 젠타에게 이 원망을 돌려야 할 것 같습니다.
카본 다이얼과 러버밴드는 더러운 산성비를 맞더라도 흐르는 수돗물에 휘휘 헹구기만 하면 그다지 관리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무시무시한 가격의 시계를 그렇게 막 사용할 자신만 있다면 말이죠. 껄껄껄.
베스트 3. 장마철 활약도 ★★★★☆ 관리 필요성 ★★★★☆
스테인레스 혹은 금속 케이스 + 러버 밴드 (혹은 카본 밴드) 조합의 시계.
100M 방수만 보장된다면 러버 밴드의 시계는 매우 편리합니다. 살인 미소님의 ‘미소 샷 (비오는데 미친 듯이 시계차고 뛰어 나가 비 시계에 비 맞히며 찍는 사진을 말함)’ 에도, 아침에는 구름 한 점 없이 쨍쨍하던 하늘에서 집에 갈 때쯤 되니 ‘기상대 죽일 넘들’ 이라고 날씨 엄청나게 못 맞추는 기상대를 원망하며 엄청난 장대비가 쏟아져 물에 빠진 생쥐 꼴이 되어도 문제 없을 시계들입니다. 사람은 따뜻한 물에 샤워하고, 시계는 찬물에 샤워시키고 케이스를 잘 닦아만 주면 아무 문제 없을 그런 타입의 시계들이죠. 비에 젖었다고 스트랩에서 좋지 않은 냄새가 나지도 않습니다.
러버 밴드의 특성상 열화가 브레이슬렛과 같은 것에 눈에 띄지만 어디까지나 러버 밴드나 가죽 스트랩은 소모품이란 말씀.
베스트 2. 장마철 활약도 ★★★★☆ 관리 필요성 ★★★☆☆
물은 나의 친구~~~~잇힝
스테인레스 브레이슬렛을 가진 다이버 워치라면 그 까짓 비가 문제겠습니까. 바닷물이 아니라면 흐르는 물에 헹궈주고 부드러운 천으로 구석구석을 닦아 주면 어떠한 문제도 없습니다. 하지만 비를 맞고 그냥 놔두면 시계 주인도 시계도 찝찝할 겁니다.
장마랑은 관계 없지만 바닷물에 들어간 후로는 세심하게 관리 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염분이 남아있으면 부식의 위험이 있습니다. 특히 손질이 어려운 브레이슬렛은 베스트 3의 러버 밴드보다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저는 롤렉스 서브마리너의 깡통 줄의 링크 속에 비가 흘러 들어가 행여 녹이 슬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크하하하핫. (그래서 비를 맞으면 서브마리너 목욕시키고 드라이어의 약한 바람으로 건조를 시켰었죠. 크하하핫. 유난스럽습니다)
베스트 1. 장마철 활약도 ★☆☆☆☆ 관리 필요성 ★☆☆☆☆
크하하핫. 어딘가 거꾸로 된 베스트 5 같지 않습니까. 1위가 이런 시계라뇨.
생활 방수가 되는 가죽 스트랩 정장 시계.
진정한 패션 리더는 경박한 브레이슬렛의 스포츠 워치 따위는 죽어도 차지 않습니다.
혹은
비를 맞을 일이 없어서. (늘 차로만 이동하고 차에서 내려서 실내로 들어갈 때 누군가 우산을 씌워준다거나)
혹은
가진 시계가 달랑 정장 시계 하나 라서.
이 조건에 해당된다면 장마철 시계 1위의 영예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 크하하하핫.
생활 방수가 되지만 국지성 기습 폭우를 대비할 틈도 없이 길거리 한복판에 놓여진다면 시계의 안녕은 확실하다고 보장할 수 없습니다. 거기에 이 가죽 스트랩은 비를 맞으면 야릇한 냄새가 나는데다가 땀냄새까지 가세한다면 형용할 수 없는 천상의 향기를 즐기게 되지요. 국내에서 오버홀 하거나 부품을 구하기가 힘든 귀한 무브먼트가 들어간 시계의 생명을 위협하거나, 비싼 크로코다일 스트랩이 비에 젖어 뒤틀리고 냄새가 난다면 예상치도 못한 큰 출혈을 감수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역경을 견디고 장마철을 넘길 수 있다면 고난과 역경을 견딘 만큼 본좌의 자리를 차지 할 수 있습니다. 크하하하핫.
비가 오거나 비가 올 것 같으면 그냥 서랍 속에 시계를 넣어두고 오늘 하루 쉬게 해주세요. 그러면 됩니다. 껄껄껄껄.
장마철 건강하게, 시계도 건강하게.
결론입니다. 크하하하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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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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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4213r
2007.07.11 17:15
ㅋㅋㅋ 잘읽었습니다~ 카시오가 대세군요. -
앤디
2007.07.11 17:58
극과극을 넘나드는 목록입니다. ㅋㅋ -
Kairos
2007.07.11 18:28
누가뭐래도 시계를 사면 우산도 하나 주는 IWC의 인제뉴어를 빼놓으시다니.... 쩝쩝쩝~~~~~~ -
알라롱
2007.07.13 15:27
댓글 수가 안습이라 스스로 댓글 하나 추가요~~~~ㅋㅋㅋㅋㅋ -
톡쏘는로맨스
2007.07.14 10:34
장마철에는 왠지 파네라이가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ㅎㅎ -
맥킨
2007.07.14 11:47
ㅎㅎㅎㅎㅎ
재미있습니다~~~~~
갠적으로 정장용만 좋아라하다 보니 방수에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 -
은빛기사
2007.07.15 09:44
오랜만에 공감가지 않는 글을 쓰셨군요,,ㅎㅎ 이런글이 더 반갑다는,,생각이 드는 이유는 무었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ㅎㅎ -
그레이트병철
2007.07.16 17:34
제 통장 잔고로는 카시오 지샥; -
엘리뇨
2007.12.25 16:56
ㅋㅋㅋㅋㅋㅋ 1위가 참 ㅎㅎㅎㅎㅎㅎㅎㅎ -
keby0928
2008.04.27 12:49
ㅋㅋㅋㅋ 재밋네요 -
kasio
2008.06.12 21:1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paristerran
2008.10.02 08:24
초창기 독특한 주제의 글을 많이 쓰셧군요. 알라롱님..상상력이 넘처나시는게 즐겁슴니다.ㅎㅎ -
누크
2008.10.15 21:34
너무 재밌습니다. 갑자기 섭마가 땡기는데요. -
바트심슨
2009.06.08 15:27
ㅋㅋ 장마철이 기대됩니다. -
그믐달
2010.01.14 01:32
1위가 의외네요. -
파네라이짱
2012.02.16 07:35
1위대밥~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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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2012.04.06 19:05
쥐쇽에서 피게로 가기엔 점프가 너무 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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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스텔바작
2012.05.14 12:12
1위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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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efdfe
2013.11.23 00:28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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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드
2014.09.03 19:02
너무 가격이 극과극 이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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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kMC
2014.10.30 14:19
비오는 날은 소매로 가리거나 팔짱 끼고 다닙니다.. ㅎㅎ
유쾌한 베스트 잘 보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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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우스줄리
2016.04.30 14:23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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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티스트님
2016.05.01 08:46
잘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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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개
2017.06.26 18:39
변함없는 섭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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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oo
2017.07.13 00:17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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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님
2017.12.16 13:18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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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나인띠
2018.12.04 00:09
쥐쇽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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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omi
2019.05.05 01:37
이제 곧 장마철인데 하나 들여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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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라
2019.05.30 09:52
다이버 시계를 구입해도 정말 조심히 착용하네요~~
지샥을 하나 구매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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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
2019.06.26 08:56
역시 카시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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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아빠
2020.03.19 10:54
물은 나의 친구
여름에 서브마리너는 정말 최고의 포인트가 되는거 같습니다.
서브마리너 하나 가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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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떵이
2020.03.30 12:08
ro 너무이쁘네요ㅜ 손목좀 두꺼워졌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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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1999
2020.04.30 02:54
가격의 폭도 상당한 모델들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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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너박
2020.05.08 11:41
막 굴리기에는 지샥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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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S_DMD
2020.09.10 13:08
역시 막 쓰기에는 쥐샥이 내구성이 최고죠. 국가대표 군대시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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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남
2021.08.08 15:44
ㅋㅋ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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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이거
2022.01.08 19:54
과거 뉴스를 하나씩 보고 있는 중인 와중 현재와 과거 모델을 비교 가능하면서 한글로된 내용으로 너무 유익하고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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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시에
2023.07.21 12:25
지샥이 최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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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뎀아픽애
2023.12.15 13:18
롤렉스..ㅎㅎ만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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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vkth
2024.11.05 13:30
장마철 시계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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