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발표된 자케 드로(Jaquet Droz)의 버드 리피터를 기억하시나요? 

시간을 소리로 알려주는 리피터 기능과 창립자 피에르 자케 드로 시절부터 브랜드의 상징적인 오토마통을 더한 시계로 당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지난 2년간 몇 가지 버전이 추가된 버드 리피터 시리즈에 이번엔 오픈 워크 처리된 다이얼의 신모델이 새롭게 공개되었습니다. 

시계 이름도 그래서 버드 리피터 오픈 워크(The Bird Repeater Openwork)입니다. 

기존 모델과 기능적으로는 동일합니다만, 시와 분을 표시하는 오프센터 다이얼과 새 가족 모형만 제외하고 시원스럽게 노출시켜 좀더 기계적인 느낌이 들게 제작했습니다. 

케이스는 이전 버전과 동일한 지름 47mm의 화이트 골드 소재이며, 두툼한 돔형의 사파이어 크리스탈 글라스 아래

오프센터 다이얼 바탕은 블랙 오닉스 소재이고, 각각의 새 모형과 그 옆으로 디스크 형태로 회전하는 폭포 모형은 전부 핸드 인그레이빙과 핸드 페인팅으로 완성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리피터 기능과 입체적인 모형이 추가된 오토마통(혹은 복수형인 오토마타) 컴플리케이션 시계이기 때문에 케이스 두께는 18.4mm로 제법 두껍습니다. 

작동은 케이스 7시에서 9시 방향 사이에 위치한 슬라이딩 레버를 누르면 미닛 리피터가 작동되며 차임과 함께(시와 분 각각의 차임에 따라) 

어미새가 알을 깨고 나오는 아기새에게 모이를 주려고 몸을 구부리고 그 한쪽의 아비새는 날개를 펼치는 식으로 각각 생동감 있게 움직입니다. 

참고로, 시계의 작동은 2012년 발표된 첫 버드 리피터 관련 영상을 통해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무브먼트는 48시간 파워리저브 되는 자케 드로의 수동 미닛 리피터 칼리버인 RMA88가 탑재되었고요. 

오래된 회중시계 칼리버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요즘 시대에는 흔치 않은 전통적인 핑거 타입의 브릿지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버드 리피터 오픈 워크(Ref. J031034203)는 이전 골드 인그레이빙 버전과 메티에 다르 버전과 마찬가지로 총 8개만 한정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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