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다녀오신 분들도 많이 계시겠지만, 서울 잠실 롯데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에는
올해 국내에 처음으로 공식 매장을 통해 소개되는 두 브랜드가 입점해 있습니다.
바로 이탈리아 태생의 오버사이즈 시계의 대명사인 유보트(U-Boat)와
신생 하이엔드 스포츠 워치 브랜드로 급부상 중인 린데베들린(Linde Werdelin)이 그 두 주인공입니다.
혹시 여러분들 중 올 여름 시즌에 출간된 타임포럼의 두번째 책자인 '다이버 스페셜 이슈'를 구입해 보신 분이 계시다면,
책 중간 중간에 컴플리케이션 다이버 시계 및 브론즈 다이버 시계 편에서 각각 린데베들린과 유보트의 현행 대표 시계들을 하나씩 접하셨을 줄 압니다.
당시엔 아직 완전히 국내에 소개되기 전이었지만 항상 새로운 브랜드 더욱 다양한 시계들에 관심을 기울이는 타임포럼은 이런 시계들을 결코 그냥 놓치지 않았지요.^^
- 유보트의 올해 대표작이자 200피스 한정 생산된 U-42 유니컴(Unicum).
지름 53mm의 대범한 사이즈가 돋보이며, IP 블랙 코팅처리한 티타늄 케이스에 ETA(혹은 셀리타) 베이스의 자동 무브먼트를 탑재하고,
의도적으로 얼룩이 생긴 것처럼 처리된 빈티지풍 다이얼은 인덱스에 살색톤의 수퍼 루미노바 처리를 한 다음 나머지 부분은 핸드 페인팅으로 완성했습니다.
새 밀레니엄의 시작과 함께 탄생한 유보트는 시계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특유의 볼드한 사이즈와 디자인의 케이스 형태가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에 다름 아닙니다.
혹자는 파네라이의 아류 쯤으로 단정하실 수도 있지만, 파네라이보다 오히려 더 크고 육중하며 왼손잡이용(데스트로 타입) 디자인이 많아 특유의 개성이 있습니다.
또한 독특한 크라운 & 크라운가드 형태와 시간이 흐를수록 파티나가 은은하게 생기는 브론즈(Bronze) 소재를 2000년대 초반부터 적극 도입한 브랜드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한편 영화배우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동료인 실베스터 스텔론(자타공인 파네리스티)을 견재(?)하기 위해
더 크고 존재감 있는 시계를 수소문하다가 유보트 시계를 애용하기 시작했다는 재미있는 일화도 있습니다.
실제로 그는 올해 개봉한 영화 '익스펜더블 3'에서 위에 사진으로 보여드린 유니컴 시계를 착용해 화제가 되기도 했지요.
유보트의 창립자이자 대부분의 시계를 손수 디자인해 온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이탈로 폰타나(Italo Fontana) 씨가 시계 제조에 뛰어들게 된 계기는
그 자신도 개성강한 디자인의 오버사이즈 시계를 선호하기도 했지만, 그의 조부이자 워치메이커였던 일보 폰타나(Ilvo Fontana)의 영향 또한 큽니다.
이들은 무브먼트는 주로 스위스 메이드만을 사용하지만, 나머지 부품들은 루카에 위치한 자체 시설을 통해 '메이드 인 이태리'를 표방하는 흔치 않은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유보트는 피렌체 및 밀라노, 홍콩 등 전 세계 20개의 부티크를 갖고 있으며, 국내에는 수입사 마이타임아이앤씨를 통해 이번에 처음으로 매장을 오픈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뼛속까지 이탈리아의 DNA를 담은 상남자 중의 상남자 시계 유보트를 이제 공식 매장을 통해 편하게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유보트 매장 한 쪽에는 국내에 이번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린데베들린(Linde Werdelin)의 시계 또한 몇 점 접할 수 있습니다.
린데베들린 역시 유보트와 같은 수입사인 마이타임아이앤씨를 통해 국내에 소개되고 있으며,
제조 규모가 크지 않은 브랜드 특성상 아직 여러 모델들이 국내에 들어온 건 아닙니다만 향후 반응에 따라 앞으로 더욱 다양한 시계들이 소개될 여지가 있습니다.
지난 달 말에는 요른 베들린(Jorn Werdelin) 공동 대표(위 사진 속 인물 참조)가 매장 오픈에 앞서 방한하기도 했는데요.
요른 베들린은 6살때부터 막역한 친구이자 영국에서 디자이너로 커리어를 쌓아온 모르텐 린데(Morten Linde)와 의기투합해
각자의 성을 따서 2002년 고국인 덴마크 코펜하겐에 린데베들린을 설립했습니다. 이후 영국 런던으로 본사를 옮겨 세계 진출을 가속화했고,
스킨스쿠버와 스키 등 익스트림 스포츠를 향한 공동의 관심을 시계 디자인 및 제조에 투영해 기계식 시계 + 스포츠 컴퓨터로도 활용할 수 있는
독창적인 컨셉의 시리즈로 명성을 얻습니다. 최근에는 문페이즈나 크로노그래프 같은 컴플리케이션 스포츠 워치로 뚜렷한 입지를 확보했고요.
참고로 모르텐 린데 씨의 모습이 궁금하신 분께서는 올초 제가 작성한 관련 바젤월드 리포트(https://www.timeforum.co.kr/10275661)를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 케이스 총 중량이 62.5그램 밖에 되지 않는 알루미늄 베이스의 신소재로 완성한 300m 방수 사양의 2014년 신모델 옥토퍼스 문라이트(Oktopus MoonLite).
가격대도 가격대지만 일단 전 모델 소량 한정 생산인지라 국내에선 실물을 좀처럼 보기가 힘들었던 린데베들린 시계를
이번 첫 국내 매장 오픈과 함께 일부 제품이나마 만날 수 있게 되었으니, 평소에 이 브랜드에 관심이 있던 회원님께서는
서울 잠실 롯데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유보트 매장 내에 위치한 린데베들린 섹션 역시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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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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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딥씨4000
2014.11.03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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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bomagic
2014.11.03 21:15
우와 린데베들린 좋아요 드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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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4.11.04 11:18
가보님도 좋아하셨군요. 그러게요 드디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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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almind
2014.11.04 00:54
2년 전 쯤에 신세계 강만에서 유보트 코너를 본 적이 있었는데, 독자적인 매장을 오픈할 정도로 선전하고 있었나 보네요..
린데베들린은 처음 듣습니다.
배움의 길은 끝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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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로맞으면아픕니다
2014.11.04 01:32
시계 크기가 정말 후덜덜하게 크네요. 나뭇가지 손목인 저에겐 넘사벽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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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ii
2014.11.04 07:13
흠... 손목 사이즈에 따라 좀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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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에게 소원을 빌자
2014.11.04 08:15
파네라이와 쌍벽의 시계가 있었군요.....
근데 나한텐 너무 터프하다능.......ㅡ,.ㅡ -
kraretto
2014.11.04 09:20
유보트가 한국에 런칭을 했군요...저도 린데베들린은 처음 들어봅니다...역시나 넓고도 깊은 시계의 시계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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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
2014.11.04 10:38
전에 언뜻 보기만하고 스쳐 지나갔는데 다시한번 들려 자세히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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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4.11.04 11:18
제가 이 내용을 공유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린데베들린 같은 경우는 유보트 매장 안쪽에 따로 위치해 있어서 사전 정보가 없으면 모르고 지나칠 확률이 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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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위
2014.11.04 16:45
52미리는 서양인들에게도 크게느껴지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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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작은남자
2014.11.04 21:43
린데베들린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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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blotMan
2014.11.05 00:14
정말 한번은 꼭 가야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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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수
2014.11.05 11:49
린데는 이미 한국에 매장이 들어 와있었는데 홍보를 안했었나보군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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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투더
2014.11.05 12:02
린데베들린이 잘 정착해 한국에도 많은 소규모 브랜드들이 소개 되었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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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2014.11.05 12:46
아놀드 형님이 차신 시계는 정말 강해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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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미가
2014.11.05 21:35
롯데 월드타워점 이제 시계 쇼핑의 대명사네요.
여기 가면 없는 브랜드가 없을 거 같군요. -
2ㅂㅈㅁㄴㅋㅌ
2014.11.06 20:39
제 손목엔 흘러 넘칠 것 같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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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k
2014.11.06 22:41
린데베델린이 한국에 런칭했네요. 2년전에 제가 포스팅한게 있었는데요.
http://www.timeforum.co.kr/xe/509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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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질만
2014.11.07 13:26
그동안 관심이 있었던 옥토퍼스2 문 모델을 실물로 볼 수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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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미소
2014.11.07 17:48
제2롯데월드는 이제 시계쇼핑의 천국이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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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섭이
2014.11.07 21:27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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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방부제
2014.11.08 01:11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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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 조
2014.11.08 16:06
유보트가 시계 디자인은 멋진데 시계가 너무커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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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llowpin
2014.11.09 16:02
상남자들의 시계군요. 가격이나 크기나 포스가 저하고는 거리가 멀어서 애시당초 포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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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효쳔샤
2014.11.10 21:13
빈티지 제대로네요 ㅎㅎ 구경 하고 싶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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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ina10
2014.12.08 13:12
유보트 한정판을 갖고 있었는데 한정판 종류가 너무 많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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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블리
2014.12.09 00:30
베젤 와 멋지네요 좋은글 잘 보고 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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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사마
2014.12.18 15:45
유보트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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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개
2017.09.28 22:27
매력적이네여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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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1999
2020.02.07 23:04
오 시간날때 한번 구경하러 가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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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놀드옹의 포스나 손목은 역시 명품입니다 ㅎ
베들린? 술마시고 잠깐 흘려보면 ap같겠다는 생각을 ㅡ ㅡ 암튼 좋은정보 잘 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