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그렌첸의 독립 브랜드 티토니(Titoni)가 자사의 1970년대 다이버 워치에서 착안한 새 다이버 컬렉션 씨스코퍼(Seascoper)를 발표했습니다.
티토니가 어떤 브랜드냐고요? 네... 아직도 국내 시계 애호가들에겐 조금은 생소한 이름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브랜드의 역사는 1919년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창립자의 후손들에 의해 3대째 가족 경영 형태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또한 어디에도 종속되지 않은 독립 브랜드이며, 일부 여성용 모델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시계를 기계식으로 전개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그리고 흥미롭게도 1950년대 말부터 싱가포르, 홍콩, 중국 등 일찍이 중화권에 진출해 이들 국가에서는 현재 꽤 높은 인지도와 매출 실적을 자랑합니다.
회사 규모 자체가 크지 않은데다 주로 중화권 마켓에 반 세기 가까이 올인하다보니 정작 본토인 스위스와 유럽, 북미 등에선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았지요.
그럼에도 케이스, 다이얼, 브레이슬릿 등 주요 부품들을 그렌첸 자사 시설에서 생산하고 ETA, 셀리타, 소프로드 같은 검증된 스위스 무브먼트만 사용함으로써
엄격한 스위스 메이드를 고수하는 브랜드입니다. 지난해 초 TF 공식 리뷰를 통해서도 소개한 바 있는 마스터 시리즈 같은 경우는 전 모델 COSC 인증을 받고 있고요.
- 1970년대 말에 발표한 오리지널 씨스코퍼 모델.
최근까지 티토니는 조금은 특이하게도(?) 전 컬렉션이 모두 클래식한 디자인의 드레스 워치였습니다.
물론 방수를 100m까지 지원하는 실용적인 모델도 소개되고 있지만 적어도 그 외형만 놓고 봤을 때는요.
그런데 올해는 수십 년만에 처음으로 스포츠 워치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1979년에 런칭한 자사의 전문 다이버 워치인 씨스코퍼를 부활시킴으로써 말입니다.
오리지널 씨스코퍼 모델 중에는 위 자료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러그가 없다시피한 둥글둥글한 쿠션형 케이스에
당시에는 이례적으로 강렬한 레드 색상으로 포인트를 준 회전 베젤을 추가하고 날짜와 요일을 표시하는 시계가 있었습니다.
올해 새롭게 재런칭한 씨스코퍼 라인에서도 1970년대 오리지널 모델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디테일들이 제법 눈에 띕니다.
레드 포인트를 준 산화 피막 처리한(anodized) 알루미늄 베젤 인서트와 단순미를 강조한 바 형태의 인덱스, 수퍼 루미노바를 채운 두툼한 바통 핸즈 등이 그것입니다.
316L 스틸 소재의 케이스 지름은 41mm로 매우 적당하며(이는 또한 컬렉션 전반적으로 40mm 이하 사이즈를 유지하고 있는 브랜드의 보수적 성향을 반영한 것이기도...),
날짜 표시 기능이 있는 셀리타의 범용 SW200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탑재했습니다.
비록 2824의 클론이지만 오리스 등 수많은 브랜드서 ETA 대용으로 선호되면서 그 안정성을 충분히 입증한 바 있습니다.
한편 레드 베젤 모델은 튜더의 헤리티지 블랙 베이나 티쏘의 신형 다이버 중 파워매틱 80 칼리버를 장착한 씨스타(Seastar) 1000도 어쩔 수 없이 연상케 합니다.
레드 베젤 인서트 자체가 특정 브랜드의 전유물도 아니고, 티토니 역시 이미 1970년 말 시계에 사용한 바 있음에도 재런칭 시기상 트렌드를 의식한 점을 엿볼 수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청량감이 느껴지는 블루 다이얼과 블루 베젤이 인상적인 이런 모델(Ref. 83985 SBB-518)도 함께 선보이고 있고요.
이렇듯 신형 씨스코퍼 라인은 레드 or 블루 두 색상의 베젤에, 다이얼은 블랙, 블루, 화이트 이렇게 세 종류로 각각 소개되고 있습니다.
또한 블랙 러버 스트랩이 장착된 버전과 스틸 브레이슬릿 버전이 따로 있으며, 결과적으로 총 7가지 버전의 씨스코퍼 시계가 출시되었습니다.
둘 다 화이트 다이얼에 하나는 블루 베젤 & 브레이슬릿 모델(Ref. 83985 SBB-516)이고, 다른 하나는 레드 베젤 & 러버 스트랩 모델(Ref. 83985 SRB-RB-516)입니다.
기타 주요 스펙은 앞서 소개한 모델과 동일합니다.
스크류 다운 크라운과 솔리드 케이스백 설계로 전 모델 200m 방수를 지원하고 있고요.
티토니는 (주)배재통상을 통해 국내에도 정식으로 수입되고 있으며, 아직까진 면세점에만 한정되지만
롯데면세점 본점 그리고 새로 오픈한 C2 신잠실월드점, 인천공항 터미널, 신라면세점 서울점과 인천공항점 탑승동, 제주점에 각각 매장이 위치해 있습니다.
씨스코퍼 다이버 역시 조만간 국내 매장에서도 볼 수 있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께선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 기타 사항 티토니 공식 홈페이지 참조: http://www.titoni.ch/e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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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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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1
2014.10.27 19:01
70년대 모델이 더 예쁘네요~ 이베이 찾아보니 1건 나오는데 상태는 ㅜㅜ;; 기사 잘 읽었습니다. -
misozium
2014.10.27 19:58
베젤이 얄상한게 맘에 드네요. 핸즈가 좀 독특했더라면 기억에 많이 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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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염귀
2014.10.27 20:46
처음보는 브랜드네요 . 잘봤습니다 ~ -
슈효쳔샤
2014.10.27 21:04
베젤 색감 이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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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ror
2014.10.27 21:43
매력적인 디자인입니다. 유럽 리테일 가격이 990유로.
가격도 착한 듯. 좋은 다이버가 나온 듯 합니다.
공감: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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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오션.H
2014.10.28 00:03
얼핏 보면 다른 다이버들과 비슷한 부분이 군데군데 있긴 하지만
나름의 아이덴티티가 있어 보입니다.
좋은 제품 소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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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오션.H
2014.10.28 00:07
홈페이지 가보니까 블루 베젤에 검은 다이얼 조합은 없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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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스터
2014.10.28 08:27
빨간색이 인상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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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olass
2014.10.28 09:05
작은 사진만 보고는 블랙베이 인줄 알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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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돈
2014.10.28 09:25
오오 갠차나보입니다 ㅋㅋ -
rudy
2014.10.28 09:29
튜더와 비슷하다고 보여집니만, 톡특한 아이덴티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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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rince
2014.10.28 10:13
레드 베젤 & 러버 스트랩 화이트모델 깔끔하니 좋아보이네요.^^ 마크도 귀엽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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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
2014.10.28 10:42
블루가 눈에 확 들어오네요.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동남아쪽에서는 알려진 브랜드,,,
우리나라에서도 인지도를 높여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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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wgf
2014.10.28 13:27
러버밴드가 예뻐보입니다 디버클이 달려있는듯 한데 정말 궁금하네요 -
heart
2014.10.28 18:25
용두 아래 드러나는 색감도 그렇고 어쩔수 없이 블랙베이가 연상되기는 하네요 로고에서는 몽블랑이 먼저 생각나기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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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달나무
2014.10.29 03:24
오 이쁘군요 -
패트릭베이트먼
2014.10.29 18:11
오..괜찮은거 같네요^^ -
루부탱
2014.10.30 17:33
시계는 항상 이뿌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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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떡
2014.10.30 17:35
이쁜시계들 많네용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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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부탱
2014.11.01 13:45
거 참 비싸고좋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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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부탱
2014.11.01 13:46
거 참 비싸고좋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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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 조
2014.11.08 16:15
피니싱이 점점 더 좋아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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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스파이더
2015.06.22 21:32
마스터라인 말고도 COSC 인증을 받는다면 좋을텐데요... 중국에 인기가 좋다고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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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비
2016.10.12 19:08
빨간색이 촌스럽지않고 정말 비싸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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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개
2017.09.24 21:40
티토니에서도 다이버워치가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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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라
2019.06.27 22:14
생소한 브랜드네요. 시계의 세계는 참 넓은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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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1999
2020.02.08 23:25
브랜드는 생소한데 디자인은 예쁜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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