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바젤월드 리포트(https://www.timeforum.co.kr/10258452)에서도 간략하게나마 소개한 시계입니다만,

마침 국내 입고 소식도 들려오고 해서 다시 한번 정식으로 소개합니다. 

네, 바로 론진(Longines)의 2014년 신제품인 헤리티지 1935(Heritage 1935)입니다. 

론진의 헤리티지 라인은 그 이름처럼 과거의 유산에서 발굴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컬렉션을 일컫는데요. 

몇몇 모델들에는 헤리티지 다음에 특정 연도가 함께 병기됩니다. 

이는 해당 시계의 원형이 되는 오리지널 모델이 출시된 해를 기리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신제품 헤리티지 1935 모델(Ref. L2.794.4.53.0)은 1935년 체코 공군 조종사를 위해 제작된 쿠션형태 케이스의 파일럿 시계를 복각한 시계입니다. 

1935년 출시 당시에도 꽤나 성공적인 반응을 이끌었고, 간혹 이베이 같은 사이트에서도 당시의 빈티지가 제법 고가에 거래되곤 합니다. 

물론 그 시절에는 헌터 스타일의 수동 무브먼트가 탑재되었습니다만, 새롭게 복각한 헤리티지 1935에는 날짜 표시 기능이 있는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사용했습니다. 

지름 42mm의 오리지널 모델과 동일한 쿠션형 스틸 케이스는 상단 사이드를 살짝 경사지게 깎았으며, 

원형의 베젤부는 코인에지 처리해 초창기 항공시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특유의 스타일을 살리고 있습니다. 

돔형으로 가공된 전면 사파이어 크리스탈은 양면 반사방지 코팅 처리를 해서 매트한 블랙 다이얼의 시인성을 한층 극대화시켜 줍니다. 

다이얼에는 화이트 색상의 수퍼 루미노바가 도포된 아라빅 인덱스가 어둠 속에서도 오랫 동안 시간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게 보장해줍니다. 

인덱스에 야광 물질(20세기 초에는 라듐 계열 도료였음)을 덧바르기 시작한 건 파일럿들이 야간 작전에도 무사히 비행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사용된 것이지요. 

6시 방향의 스몰 세컨즈 다이얼과 그 하단의 데이트 윈도우가 전체적으로 조화로운 디자인에 부합하며, 

12시 방향의 필기체로 프린트된 브랜드명 역시 20세기 초창기 론진 시계의 향수를 느끼게 합니다. 

인덱스와 마찬가지로 역시나 야광 도료가 채워진 커시드럴 핸즈 역시 고풍스러운 느낌에 일조하고요. 

- 올초 바젤월드 론진 부스에서 촬영한 헤리티지 1935의 착샷 사진입니다. 

사이즈는 뭐 제 손목에는 딱 좋다는 느낌을 받았고요. 

전체 폴리싱 처리된 스틸 케이스의 가공 상태나 다이얼의 디테일한 마감 역시 깔끔했습니다. 

케이스 내부에는 42시간 파워리저브 되는 L615 칼리버(ETA 2895-2 베이스)를 탑재했고요. 방수 성능은 30m. 

스트랩은 블랙 앨리게이터 가죽을, 버클은 핀 버클 형태입니다. 케이스 형태나 심플한 다이얼 디자인 때문에라도 줄질 또한 무척 잘 받을 것 같습니다.^^

20세기 초창기 유행한 정통 파일럿 워치의 향수를 그대로 간직한 론진 헤리티지 1935 모델은 이달 말에 처음으로 국내에 입고돼 오는 10월 초부터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비롯해 영등포점, 경기점, 인천점, 부산 센텀시티점, AK 백화점 수원점 등 총 6개 론진 직영 매장에서만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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