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에 근거지를 둔 하브링²(Habring²)은 마리아와 리차드 하브링(Maria & Richard Habring) 두 부부가 만든 젊은 시계 브랜드입니다.
2004년에 문을 연 작은 공방에서 출발한 이들 브랜드가 올해로 벌써 10주년이 되었습니다.
시계 업계서 보기 힘든 부부 워치메이커가 설립한 브랜드라는 사실도 화제가 될 만 합니다만...
리차드 하브링은 1990년대 초반 IWC의 엔지니어로 근무하는 동안 밸쥬 7750을 대폭 개량해 스플릿 세컨즈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를 고안한 인물로도 유명하지요.
그 설계가 어찌나 심플하고 효율적이었던지, 자기 이름으로 모듈 관련 특허까지 획득했고, 다빈치, 인제니어 라인의 도플 크로노그래프 모델에 실제 탑재되었습니다.
- 리차드 하브링(Richard Habring).
젊은 나이에 크로노그래프에 탁월한 재능을 발휘한 리차드 하브링은 독립 후 7750을 베이스로 한 독자적인 컬렉션을 구축하던 중
같은 고향 출신의 동료 워치메이커였던 지금의 마리아와 결혼해 두 사람이 주축이 된 브랜드 하브링²을 설립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하브링²은 현재 도플 3나 크로노 COS 같은 다양한 크로노그래프 모델과 투르비용까지 선보이고 있으며,
2012년에 도플 2.0(Doppel 2.0) 모델로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GPHG)서 스포츠 워치 부문을,
2013년에는 점핑 세컨드 파일럿(Jumping Second Pilot)으로 GPHG서 쁘띠 에귀유 상을 받기도 했을 만큼 그 기술력을 어느 정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브링²은 올해 10주년을 기념하며 새 인하우스 칼리버 A11(위 사진 참조)와 이를 탑재한 펠릭스(Felix)라는 신제품을 발표했습니다.
칼리버명 A11의 A는 오스트리아를 뜻하는 이니셜이고, 11은 2011년부터 개발했음을 뜻한다고 하는군요.
A11은 무브먼트 브릿지며 밸런스, 이스케이프먼트 등 주요 부품들을 오스트리아 볼커마크트에 위치한 하브링 워크샵에서 제조했으며,
각 휠과 피니언 가공 및 앵커의 조립(팔렛 스톤 고정)을 비롯해, 헤어스프링을 밸런스에 감는 과정까지도 일일이 다 손으로 작업했다고 합니다.
위 사진 보시다시피 그 외형은 무척 심플한 칼리버이지만 단순 기계 절삭이 아닌 핸드메이드로 완성했다는 점이 보이지 않는 차이가 있습니다.
- 마리아 하브링(Maria Habring).
밸쥬/ETA 7750이나 7760, 발그랑쥬 크로노그래프 칼리버를 베이스로 한 기존의 하브링 칼리버들 역시 그 기본 설계는 각각의 에보슈를 기반으로 하지만,
주요 부품들은 하브링이 자체 제조한 것을 사용했었다면, A11은 설계서부터 제조, 조립 전 과정에 이르기까지 처음으로 완전한 매뉴팩처화를 이루었습니다.
펠릭스에 탑재된 A11B(B는 베이스를 뜻함) 수동 칼리버의 대략적인 스펙은,
직경 30mm, 두께는 4.2mm이며, 진동수 4헤르츠(28.800 Vph)에 48시간 파워리저브를 갖습니다. 총 99개 부품과 18개의 주얼이 사용된 심플한 무브먼트이고요.
자체 개발 안티 마그네틱 소재의 이스케이스프먼트를 사용했으며, 밸런스 스프링은 독일 칼 하스(Carl Haas)에서 개발한 크로노미터급 헤어스프링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트리오비스를 연상시키는 조금은 다른 레귤레이터를 새로 적용했는데요. 탄젠셜 스크류 파인 어드저스먼트(Tangential screw fine adjustment)라고 명명합니다.
신모델 펠릭스는 지름 38.5mm의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로 제작되었으며, 전면 돔형 사파이어 크리스탈에
플랫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으로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방수는 30mm 기본 생활방수 지원.
실버-화이트 바탕 다이얼에는 12시 방향 아라빅 인덱스 외 전부 얇은 블랙 프린트 바 인덱스로 처리해 특유의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과거의 수동 타임온리 모델들의 뒤를 잇는 모델이라고 할 수 있으며, 내년부터는 데이트 및 점핑 세컨드 모델 등 몇 가지 베리에이션을 추가할 예정이라 합니다.
- 기타 자세한 사항 하브링 공식 홈페이지 참조: http://www.habring2.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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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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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칼
2014.09.1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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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4.09.19 16:23
가격대는 생각보다는 수긍할 만한 수준으로 나왔습니다. 4,450 유로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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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찐찐
2014.09.19 16:08
가격은 놀랄만큼 저렴(?)합니다.
주문에 따라 다이얼을 제작할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인 것 같구요.
저도 언젠가 하나 맞추고픈 생각이 듭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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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1004
2014.09.19 16:37
하이앤드 브랜드들이.. 역사가 길어질수록... 이런 독립브랜드들도
많아지는 것 같네요... 당연한 결과겠지만.. 하이앤드 시계 소비자 들에게는
즐거운 일들일 것 같습니다... 볼거리가 많은 만큼 선택의 폭과 취향도 넓힐수 있는...
우리나라도 시계시장이 넓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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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ed
2014.09.19 16:55
쿼츠인듯 쿼츠아닌 쿼츠같은 시계로 유명했죠.
요번엔 하브링스럽지 않은 컨셉이군요... -
자우무상
2014.09.19 16:57
오스트리아에서도 멋진 시계가 나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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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오션.H
2014.09.19 17:54
깔끔 그 자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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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81
2014.09.19 18:07
디자인이 깔끔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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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머렉스
2014.09.19 18:46
시계 상당히 멋진데요~~ -
echo.
2014.09.19 18:54
정말 깔끔하고 정갈한 시계입니다.
수제작이라니.... 가격은 상당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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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보이
2014.09.19 19:42
깔끔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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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mri
2014.09.19 20:20
처음보는 브랜드네요...
세상엔 정말 수도 없이 많은 시계 브랜드가 있고, 또 각각 특징도 있는 듯 합니다.
하나하나 알아가는 것도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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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크
2014.09.20 09:22
시계 깔끔하고 멋지네요.
국내에도 수입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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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
2014.09.20 10:16
처음보는 브랜드인데, 시계이미지가 정말 깔끔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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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시계
2014.09.20 11:15
한번 소장하고픔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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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olass
2014.09.20 11:44
부부가 만든다고 하니 왠지 더 정성이 들어가 있을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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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수
2014.09.20 14:29
우아 가격이 너무궁금하네요 홈페이지에서도 펠릭스모델 확인 가능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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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4.09.20 20:45
홈페이지에는 아직 없데이트가 안 됐더군요.
워낙 모델별 소량 생산하는 업체라 주로 주문후 제작에 들어가는 방식입니다. 펠릭스는 신제품이라 만들어논게 좀 있겠지만요.
가격은 4,450 유로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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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팡
2014.09.20 17:02
깔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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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딥씨4000
2014.09.20 20:17
다이얼 브랜드 각인 밑에 새겨진 작은 글씨가 갠적으로 인상깊게 다가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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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psomaniac
2014.09.20 22:26
잘보았습니다. 강점이 분명한 시계 같습니다. 심플한 매력 -
Mr.Mind
2014.09.21 00:37
심플하고 예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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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시
2014.09.21 09:52
이 글에 하브링씨가 직접 감사를 표시했네요ㅎㅎ
제작자에게도 사랑받는 타임포럼....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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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4.09.21 12:47
캡처 감사합니다, 덱시 님. 타임포럼 뉴스 섹션 같은 경우 별도의 로그인 없이도 볼 수 있기 때문에 해외 본사에서도 많이들 보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구글 검색에도 종종 뜨고요. 비록 글은 못 알아보겠지만 ㅋㅋ 한국 매체서도 이렇게 관심을 갖고 있구나... 정도의 반응을 확인하는 것이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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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바리
2014.09.21 14:17
깔끔한 맛이 있지만 역시 심플한 신인? 의 시계를 사기는 조금 부담스러운 가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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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미가
2014.09.22 09:12
참 심플하네요.
정말 세상은 넓고 시계는 많네요.
38미리이면 요즘 유행과는 좀 거리가 있는 디자인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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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K
2014.09.22 13:12
처음보는 브랜드 네요~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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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blotMan
2014.09.22 14:37
잘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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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se1
2014.09.22 14:52
겉모습은 깔끔 그자체이지만 속은 아주 알차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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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에게 소원을 빌자
2014.09.23 16:26
멋집니다^^ 다이얼이 깔끔 그자체네요ㅎ -
멋진폭탄
2014.09.23 18:13
썸네일 이미지가 눈에 확 들어와서 클릭했는데 역시!!!
가격도 꽤나 괜찮은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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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프스2
2014.09.23 21:55
깔끔 그자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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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 조
2014.09.25 04:45
심플 그자체인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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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무브
2014.10.07 18:53
알티플라노가 생각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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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떡
2014.10.20 23:21
남의 눈이 머가 중요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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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르
2014.11.18 08:33
심플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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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84
2015.01.11 23:12
시계 얘기로 두 부부가 밤새 얘기 나눌 수 있겠네요.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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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개
2017.09.21 13:51
심플하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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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구름4
2019.09.13 23:03
미니멀리즘의 멋이 묻어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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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1999
2020.02.12 22:39
다이얼이 정말 깔끔 그 자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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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이거
2023.12.09 00:11
와 ㅎㅎ 브랜딩 과정에 대한 스토리가 정말 인상깊습니다.. 동료에서 배우자로 그리고 회사를 차리기 까지.. 신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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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정말 이쁩니다. 제작자의 이력을 보니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가격대는 아닐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