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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선 아직까지 생소하지만 하이엔드 시계 제조사로 빠르게 인정을 받고 있는 에이치 모저 앤 씨(H. Moser & Cie.) 소식입니다. 


1828년 스위스 샤프하우젠 출신의 워치메이커 하인리히 모저(Heinrich Moser)에 의해 탄생한 에이치 모저 앤 씨는 

당시 조금은 특이하게도 스위스가 아닌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설립되었습니다. 

비지니스맨으로서도 탁월한 경영 감각을 갖고 있었던 그는 이내 러시아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고, 

밀려오는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분업화가 잘되고 인력이 풍부한 스위스 르 로끌에 워크샵을 건립합니다. 


그리고 1848년 다시 고향인 샤프하우젠으로 돌아와 그간의 시계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산업화된 현대적 매뉴팩처를 건립하기 위해 애를 쓰지요. 

이 과정에서 모저는 1868년 IWC를 창립한 미국의 사업가 플로렌틴 아리스토 존스를 도와 그가 샤프하우젠(현 라인 강둑 근처)에 정착하는데 큰 도움을 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풍운아 기질이 다분했던 하인리히 모저는 한 곳에 오래 정착하지 못하고 다시 유럽 각처를 떠돌았고, 

그의 사망 후에는 몇몇 회사에 브랜드가 넘어갔다가 1970년대 쿼츠 위기를 견뎌내지 못하고 완전히 명맥이 끊기게 됩니다. 


에이치 모저 앤 씨가 다시 브랜드로서의 사격을 갖추고 샤프하우젠에 복귀한 것은 2005년. 

2002년에 이미 유르겐 랑에(Jürgen Lange) 박사에 의해 에이치 모저 앤 씨라는 회사명을 되찾았고, 

뛰어난 엔지니어였던 그의 진두지휘하에 인하우스 체제를 구축, 특유의 심플한 디자인의 컬렉션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합니다. 


2006년에 발표한 퍼페추얼 캘린더 모델이 연말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GPHG)서 컴플리케이션 부문을 수상하고, 

2007년에는 스트라우만 헤어스프링(Straumann Hairspring®)으로 명명된 자체 개발 오버코일 헤어스프링을 완성, 

쉽게 탈착이 가능한 모듈식 이스케이프먼트를 발명하는 등 기술적으로도 단기간에 높은 경지에 오릅니다. 


2012년 말에는 또 오데마 피게를 이끈 디렉터 출신의 조르쥬-앙리 메일란(Georges-Henri Meylan)이 설립한 지주회사 MELB에 인수되어 

조르쥬의 아들 에드워드 메일란(Edouard Meylan)이 현재 CEO를 맡고 있습니다. 


현 라인업은 크게 스몰 세컨즈, 센터 세컨즈, 빅 데이트, 듀얼 타임, 문페이즈, 퍼페추얼 캘린더 같은 기능별로 분류돼 있으며, 

전 모델 소량 한정 생산으로 희소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워커힐 면세점에서만 일부 모델을 접하실 수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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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벤추러 투르비용 듀얼 타임(Venturer Tourbillon Dual Time)은 에이치 모저 앤 씨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투르비용 모델입니다. 


맨 처음 첨부한 사진 속의 시계처럼 레드 골드 케이스에 실버톤 다이얼(공식 보도자료에는 아르장떼 Argenté 다이얼이라고 표기) 버전이 있는가 하면, 

바로 위 사진으로 첨부한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슬레이트 느낌의 그레이 계열 다이얼(모저식 표현으로는 아르두와즈 Ardoise 다이얼) 버전이 있으며, 

마지막으로 레드 골드 케이스에 같은 레드 골드톤으로 살짝 그을린 듯한 느낌을 주는 퓨메(Fumé) 다이얼, 이렇게 총 3가지 버전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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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드 골드 케이스에 같은 레드 골드톤으로 특유의 빈티지한 느낌을 표현한 퓨메 다이얼 버전의 벤추러 투르비용 듀얼 타임 모델(Ref. 2802-0400).


케이스 지름은 41.5mm, 두께는 14.3mm인데 이는 무브먼트나 케이스 자체의 양감 때문이라기 보다는 두툼한 더블 돔형의 사파이어 크리스탈까지 포함한 두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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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를 처음 봤을 때 무엇보다 시선을 끄는 부분은 다이얼로, 더블 레이어로 단층 처리한 다이얼은 하단엔 조개 껍데기 같은 굵직한 패턴을 넣고, 

상단은 아르장떼, 아르두와즈, 레드 골드 퓨메 다이얼 각각마다 은은하게 선버스트 패턴을 넣어 특유의 고급스러움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바형태의 골드 아플리케 인덱스와 얇은 리프 핸즈, 브랜드명을 드러내는 필기체까지 전체적으로 모저 특유의 미니멀리즘 철학에 부합하고 있으며, 

6시 방향에 노출된 투르비용 캐리지만이 유일하게 화려함과 복잡함을 느끼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레드 핸드는 짐작하시겠지만 세컨 타임존(듀얼 타임)을 표시합니다. 기존 듀얼 타임 모델과도 유사점을 이어가고 있는 부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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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재된 무브먼트는 새로 개발된 인하우스 HMC 802  칼리버입니다. 보시다시피 수동이 아닌 자동이고요. 


무브먼트 직경은 15 리뉴(약 34mm) 두께는 6.5mm, 

진동수는 3 헤르츠(21,600 Vph)이며, 3일간의 파워리저브를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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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개발 제조한 스트라우만 더블 헤어스프링(Straumann Double Hairspring®)을 사용했으며, 

쉽게 분리가 가능한 모듈식 투르비용 캐리지(Interchangeable Tourbillon module)를 적용했습니다. 

무브먼트 본체에서 분리가 쉽기 떄문에 수리가 용이하고 조정이 편리하다고 설명하고 있군요. 


신형 무브먼트 제작과 관련해선 노이하우젠에 위치한(샤프하우젠 인근)  모저의 자매 회사(Precision Engineering AG)와의 공동 개발로 완성했다고 합니다. 

더불어 정성스럽게 핸드 피니싱 처리된 무브먼트가 비록 사진상으로나마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특히 투르비용 브리지의 베벨링 & 미러폴리싱 상태가 한눈에 봐도 수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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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 사항은 에이치 모저 앤 씨 공식 홈페이지(http://www.h-moser.com/en)를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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