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 수상 후보에 오른 태그호이어의 모나코 V4 투르비용.
한해의 시작이 엊그제인 것만 같은데 어느덧 가을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러다 곧 연말이 다가올 텐데요. 한 해의 끝자락에는 또 어김없이 이런 저런 시상식 소식이 줄을 잇지요.
시계 업계도 연말이면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Grand Prix d’Horlogerie de Genève, GPHG)라는 가장 권위있는 시상식이 열립니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는 지난해 10개 부문에서 올해는 총 12개 부문으로 소폭 늘어났으며,
또한 과거 타이틀에서 좀더 세분화된 타이틀로 대체 및 추가됨으로써 전반적으로 분류가 더욱 명료해진 느낌입니다.
매년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는 본 시상식 두어 달 정도에 앞서 꼭 각 부문별로 선별된 후보 모델을 먼저 공개하는데요.
그러면 우선, 여성용(Ladies’) 시계 부문 대표 후보들을 살펴 보겠습니다.
블랑팡의 2014년 노벨티인 우먼 오프센터 아워(Women Off-Centered Hour) 모델을 비롯해,
브레게, 해리 윈스턴, 로랑 페리에 등의 신모델이 올해의 여성용 시계 부문에 랭크되었습니다.
다음은 여성용 컴플리케이션(Ladies’ High-Mech) 시계 부문 후보들입니다.
브레게는 일반 여성용 시계 부문 뿐만 아니라, 여성용 컴플리케이션 시계 부문에도 후보를 올리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쇼메는 메티에 다르로 완성한 다이얼과 투르비용 기능이 어우러진 호텐시아 투르비용 모델을 출품해 눈길을 사로잡고요.
그리고 올해 처음 여성용 컴플리케이션 영역에 도전한 크리스토프 클라레의 마고(Margot) 역시 강력한 수상 후보가 아닐까 싶습니다.
루이비통은 지난해에 이어 비슷한 모델로 또 한번 도전장을 던지고 있군요.
위 후보들 중 가장 고가의 시계인 쇼파드의 해피 스포츠 투르비용 조알레리 모델도 유력한 수상 후보입니다.
남성용(Men’s) 시계 부문입니다.
브랜드 최초로 울트라 씬에 도전해 올해 바젤월드에서 큰 화제를 모은 불가리의 옥토 피니씨모 스몰 세컨드 모델이 역시나 후보에 올랐고요.
성공적인 복각 모델로 큰 호평을 받고 있는 오메가의 씨마스터 300과
이미 지난 해 리바이벌상을 수상한 바 있는 튜더의 헤리티지 블랙 베이(블루 베젤 인서트 버전)이 후보에 추가되었습니다.
또한 MB&F의 첫 인하우스 제작으로 완성한 새로운 엔트리 모델인 레거시 머신 101 모델도 후보에 올랐네요.
그리고 브레게는 남성용 시계 부문에도 클래식 크로노메트리로 또 다시 후보에 올랐습니다.
다음은 크로노그래프(Chronograph) 시계 부문입니다.
지난 해 공개돼 큰 주목을 받은 오메가의 스피드마스터 다크 사이드 오브 더 문이 역시나 후보에 올랐으며,
고진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의 대명사인 엘 프리메로의 풀 캘린더 버전을 빈티지스러우면서도 깔끔하게 재현한 410 모델 역시 후보에 올랐습니다.
쇼파드의 새로운 자사 컬럼휠 크로노그래프 칼리버가 탑재된 L.U.C 1963 크로노그래프 모델 및
100% 인하우스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개발에 성공한 드 베튠의 DB29 막시크로노 투르비용 모델도 추가되었습니다.
1/100초 계측이 가능한 50헤르츠(Hz) 하이비트 설계를 도입한 몽블랑의 타임워커 100도 자랑스럽게 후보에 이름을 올렸네요.
다음은 투르비용(Tourbillon) 시계 부문입니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카테고리가 남성용 컴플리케이션과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이렇게 분류됐던 것이
올해는 크로노그래프, 투르비용, 캘린더, 스트라이킹(리피터)로 세분화해서 시계를 선정하고 있습니다.
보다 기준이 명확해지고 다양한 브랜드 시계를 포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한 변화입니다.
투르비용 부문은 올해 특히 아주 박빙이 예상되는 군요. 주요 수상 후보 모델들이 하나 같이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 정도로 쟁쟁합니다.
등장과 동시에 세계서 가장 얇은(케이스 5mm) 투르비용 시계로 등극한 불가리의 옥토 피니씨모 투르비용을 비롯해,
흔치 않은 오토매틱(그것도 페리페럴 형태의 로터를 사용한) 투르비용으로 울트라 씬의 영역에 도전한 브레게, 장장 12일간 파워리저브를 구현한 블랑팡,
고진동 크로노그래프에 투르비용, 게다가 헤어스프링이 없이 자성을 활용한 혁신적인 펜둘럼 시스템을 적용한 태그호이어까지... 정말 난형난재들이군요.
다음은 캘린더(Calendar) 시계 부문입니다.
브레게는 이 부문에도 또 한번 후보를 올렸네요.
수상 여부와 상관없이 올해 GPHG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낸 브랜드가 브레게인 셈입니다.
많은 부문에 수상 후보가 오른 만큼 이중 한 개 정도는 최종 선정되지 않을까요?!^^
컴플리케이션 혹은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부문에서 매년 단골이 되고 있는 랑에 운트 죄네의 리차드 랑에 퍼페추얼 캘린더 테라루나 역시 강력한 수상 후보이고요.
반클리프 아펠의 역작으로 기록될 미드나잇 플라네타리움 포에틱 컴플리케이션도 올해 주목할 만한 시계였습니다.
다이얼 안에 지구, 수성, 금성 등 총 6개의 행성 미니어처가 움직이는 형태의 천체시계로서
중심인 태양은 핑크 골드로, 지구는 터키석으로, 수성은 사문석, 화성은 홍벽옥 등 각각의 행성 미니어처는 또 각기 다른 원석을 수공으로 깎아 제조했으며,
독립시계제작자인 크리스티앙 반 데르 클라우가 설계한 독창적인 천체 모듈을 오토매틱 칼리버와 결합해 각 행성의 움직임을 사실적으로 구현해냈습니다.
다음은 스트라이킹(Striking, 즉 리피터 계열) 시계 부문 대표 후보 모델들입니다.
브레게의 클래식 라 뮤지컬과 불가리의 라미라글리오 델 템포가 가장 유력하지 않나 싶군요.
이젠 혁신상에 해당하는 메케니컬 익셉셔널(Mechanical Exceptional) 시계 부문의 후보들입니다.
역시나 쟁쟁한 모델들이 즐비합니다만, 기존 모델에서 다른 베리에이션을 보여주고 있는 위블로의 라페라리나 자케 드로의 버드 리피터 쪽보다는,
새로운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는 태그호이어의 컨셉워치 모나코 V4 투르비용과 우르베르크의 EMC 두 모델이 가장 강력한 후보가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태그호이어의 그것은, 세계 최초로 벨트 구동 방식의 메커니즘을 도입한 V4 탄생 10주년을 기념하는 상징성과 함께 이를 투르비용에 응용한 점이 돋보입니다.
다음은 쁘띠 에귀유(Petite Aiguille) 즉 리테일가 8,000 스위스프랑 미만대에서 우수한 완성도를 보여준 시계에 수여하는 상입니다.
보통 각 브랜드별로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은 라인업이 선정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부문 역시 후보들이 막강하네요.
기존 베스트셀러 라인을 바탕으로 세라믹 케이스로 새롭게 리뉴얼한 벨앤로스의 BR03-92 블랙 세라믹 신제품과
레이싱 모티프의 강력한 엔진, 쇼파드의 그랑프리 모나코 히스토리 크로노 모델도 있습니다(얼마 전 리뷰로도 다룬 모델이지요.https://www.timeforum.co.kr/11129621)
또한 유일한 일본 브랜드로 그랜드 세이코의 하이비트 GMT 모델이 선정되었으며,
제니스의 타임온리 버전의 엘 프리메로 시놉시스와 몽블랑의 마이스터스튁 헤리티지 문페이즈 모델도 후보에 올랐군요.
다음은 스포츠(Sports) 시계 부문입니다.
고가의 모델들 가운데 티쏘의 T-터치 엑스퍼트 솔라와 튜더의 헤리티지 레인저가 포함돼 어쩐지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또한 초당 10진동 하이비트 크로노그래프 칼리버의 원조인 제니스의 엘 프리메로 최신 버전 라이트웨이트 모델과
블랑팡의 피게 베이스를 고진동 칼리버로 개량, 업그레이드시킨 바티스카프 플라이백 크로노 모델이 나란히 후보에 오른 것도 우연의 일치 같지는 않습니다.
주얼리(Jewellery) 시계 부문 후보들입니다.
역시나 각 브랜드별로 최상급 하이 주얼리 피스들이 선정되었습니다.
불가리의 디바와 에르메스의 아쏘 테마리 두 모델이 제가 보기엔 가장 유력하지 않나 싶은데 말이죠...
마지막은 아티스틱 크래프츠(Artistic Crafts), 즉 예술 시계 부문 후보들입니다.
한눈에 봐도 아름다운 쟁쟁한 모델들이 출품되어 이름을 올렸군요.
샤넬, 쇼메, 에르메스, 보틸라이넨 이들 중 하나 예상해 봅니다. ㅋ
주요 수상 부문과 선별된 우수 후보들은 이렇고요.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는 세계 각국의 시계 전문지 편집장, 컬럼니스트, 유명 워치메이커 등 20여 명으로 구성된 전문 심사위원단의
협의를 통해 최종 결과는 10월 31일 제네바 그랜드 씨어터에서 열리는 제14회 GPHG 갈라 & 시상식에서 전격 발표될 예정입니다.
각 부문별 수상 외에도 최고상인 그랑프리(에귀유 도르 Aiguille d’Or)와 심사위원단 특별상, 대중인기상, 리바이벌상, 오를로지컬 레벌레이션상도 추가 발표됩니다.
위 각 부문 후보 모델들에 관한 보다 자세한 설명 및 인기상 투표 참여를 원하시는 분께서는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GPHG) 공식 홈페이지를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 http://www.gphg.org/watches/en/grand-prix-dhorlogerie-de-geneve/2014/P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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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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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K
2014.09.0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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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강
2014.09.03 18:30
아.. 시계에도 그랑프리가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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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매니아
2014.09.03 18:39
후보들이 정말 쟁쟁 하네요 구경 잘하고 갑니다 ㅎ -
가미가
2014.09.03 20:01
상업적이지는 않은 것 같네요. -
TimeRomance
2014.09.03 20:04
후보들을 보니 눈이 정화되는 것 같네요^^ -
쟈모
2014.09.03 20:37
좋은글감사합니다 ^_^ -
Claudio Kim
2014.09.03 20:40
전반적으로 브레게가 눈에 많이 띄고
불가리가 약진하는게 보이네요ㅎㅎ -
아빠가 사준 돌핀
2014.09.03 20:55
브레게를 응원합니다~^^ -
전자발찌시계
2014.09.03 23:59
그들만의 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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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
2014.09.04 01:37
저는 마지막 부문은 Art Piece 1으로 점찍어봅니다. 실제로 보니 엄청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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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위
2014.09.04 06:49
실상 많이 차는 브랜드들은 안나오는군요....
매너리즘에 빠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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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olass
2014.09.04 10:10
멋진 시계들이 많이 오랐군요 제가 좋아하는 블랑팡도 몇점있고.. 기대되네요^^ -
오클리
2014.09.04 12:14
역시 제니스!! 여러부분에서 후보에 올랐군요
ㅠㅠ 우리나라에서만 힘을 못쓰는거네요 -
빽프로
2014.09.04 12:22
멋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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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blotMan
2014.09.04 12:46
잘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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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하
2014.09.04 12:56
필드워치 찾고 있었는데 튜더 헤리티지 레인저 보고 30분간 설렜네요. 41미리 싸이즈와 상세사진 보고 다시 조금 차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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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에 서다
2014.09.04 13:25
좋네요
개인적으로 캘린더 부문에서는 가장
신선한 모델을 선보인 판클리프 아펠이 수상했으면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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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sha
2014.09.04 13:34
갠적으로 튜더가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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源の神風
2014.09.04 16:30
브레게와 불가리가 눈길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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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 조
2014.09.04 16:39
잘 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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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랭이
2014.09.04 19:09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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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훈!
2014.09.04 19:23
이름만들어도침흘릴시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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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의꿈
2014.09.05 02:07
내가 투표하지 않아도 된다는게 다행이네요. 제각기 개성이 있어서 어느 하나 찍기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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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왕
2014.09.05 05:12
정말 하나같이 다 멋집니다. 와우~ -
Benji
2014.09.05 10:07
각자 하나하나 다 다른 매력이있군요
보기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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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운
2014.09.05 10:12
올림픽 대표들 같아용~ 우리나라도 당당히 대표하는
시계가 나오길 기도해봅니다 -
켄지
2014.09.05 12:51
시계들이 전부 예술성은 기본인것 같은 느낌이.... 감상하는 느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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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고수
2014.09.05 14:54
시계가 패션 악세서리인 이유를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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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0recast
2014.09.05 22:09
저는 왜 여성용 시계에 눈이 가는지 모르겟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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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
2014.09.07 06:26
올해는 브레게가 후보를 많이 올려서 2개 부문 이상에서 수상할 것 같습니다.
그 외에는 제니스랑 불가리가 올해 선전을 하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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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bz
2014.09.08 02:01
블가리가 많이 보이네요. ^^ -
별순검
2014.09.08 19:49
와우 다 갖고싶네요. -
Mr.Wrong
2014.09.09 05:09
눈부십니다 ... 아 갖고 싶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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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맨
2014.09.09 12:47
별들의 전쟁이군요! 멋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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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inue
2014.09.11 15:26
멋지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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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temps
2014.09.12 03:14
작년 수상작을 하이주얼리 제외하고(관심이 없는 분야이기 때문에...) 모두 맞춘 제가 한자 적어보자면,
Ladies’ : LF의 레이디 F / 다른 특별한 경쟁작이 없다. 블랑팡/브레게 맨날 보던거고, 그나마 경쟁작이라면 HW인데, 반클리프아펠이 올해 HW같은 시계로 뭐였는지 기억이 안나지만 다른 별거 없는 시계에 참패한 경력을 살펴볼때에 근소한 차이로 LF에게 또 하나의 수상기회를 주지 않겠나 생각됨.
Ladies’ High-Mech : Margo / Margo 아니면 Surya 인데, 같은 생각에서 출발해서 margo 가 surya 보단 +@의 기능과 스토리를 담았기에 margo의 수상이 거의 확실함.
Men’s : 브레게 / 올해 이 부문은 대 접전이 예상된다. 솔직히 13년 그랑프리 ~ 14년 그랑프리 사이에 이 6점의 시계를 발라버릴만한 남성시계가 한두점 나오긴 했는데 출품이 안됬으므로 그냥 다 고만고만한 녀석들의 싸움. 과거 수상작들과 올해 심사의원들을 살펴볼때에(항상 크게 달라지진 않지만) 브레게>레가시머신=유르겐슨 순이 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짐작해본다. 여기는 독일이 아니기 때문에 튜더는 완전 나가리고, 불가리는 언급할 가치도 없고, 혹시 오메가가?! 할 수도 있으나 스와치계열 심사위원은 브레게에 힘을 줄 것으로 예상함. 저 브레게에는 요즘 브레게가 밀고있는 거의 모든것이 담겨있으니.
Chronograph : 드베튠 / 솔직히 여기도 고만고만한데, 예전에 마야달력이라던가 를 생각해보면 드베튠의 손을 들어 줄 확률이 그나마 높다. 타문화풍 작품을 좋아하는 듯.
Tourbillon : 테그호이어 / 여긴 좀 할 말이 많다. 지금은 거의 옛날이라는 표현을 써야 맞는 시절에 드베튠에서 resonique라는 기술을 개발했는데, 중간에 테그가 샀는지 아니면 테그는 자체개발하고 드베튠에서 시장성이 없다고 판단하여 중단했는지 더 이상 보이지가 않는다. 이게 뭐냐 하면 요즘 테그가 연구하는 마그네틱 탈진 기술의 시초급인데, 이게 정통 시계를 고수하는 스위스 시계산업정신에 밀려서 접었다는 설도 있다. 만약에 정말로 저런 기틀을 뒤흔드는 변화를 스위스 시계산업이 받아들일 수 없다면 (작년의 GP와는 약간 다른 이야기이다. GP의 그 블레이드는 어떻게 보면 기존의 메카니컬 온리 설계에 기반한 혁신이라고 할 수 도 있으니.) 테그가 상을 못 탈 것이고, 변화를 수용한다면 테그가 100% 수상할 것이다. 테그가 크로노그래프 부문에서 비슷한 기술을 쓴 녀석으로 여기저기에서 상을 받은 이력이 있는건 사실이나, 그건 단순히 초 하이비트 (다른 표현으로 하자면 '1/매우 높은 수' 초를 측정 가능한) 크로노그래프는 항상 상을 받아왔으니 받았던 것이라 생각된다.
Calendar : 미드나잇 플라네테리움 / 여기가 독일이면 랑에가 받았을 가능성도 있고, 스와치의 출품작이 딱 자케드로 하나면 자케드로가 받았을 가능성도 있으나, 둘다 아니므로 이건 거의 확실하게 반클리프 아펠이 수상할 것으로 예상됨.
Striking : 브레게 / 브레게>불가리=유르겐슨 정도가 예상된다. 소프라노는 칸타로스를 봤을때처럼 '와!'하는 탄성이 전혀 나오지 않고, 메일란은 데뷔를 좀 더 고심하고 잘했으면 LF같은 케이스가 될 수도 있었는데 라인업 가닥을 이상하게 잡아서 안 될 것 같다. 위블로야 뭐 저걸로 상을 타면 주작이 확실하다. 예우 차원에서 상을 준다면 메일란이 탈 가능성도 있다. 딱히 대단하다고 할 만한 녀석들이 없으므로 스트라이킹으로만 보자면 가장 복잡하고 아름다운 브레게가 수상할 듯.
Mechanical Exception : 자케드로 / 눈이 있고 생각이 있으면 자케드로가 타야된다. AS는 브랜드 시계 만드는거 도와주느라 그러는지, 기모으는건지, opus 때처럼의 '우와 이런것이?!'하는 느낌은 없고, 레가시머신 사골도 상 못 탈 것이고, 설마 스프링을 저렇게 무식하게 쌓아서 만든 위블로에 상을 줄 것도 아니기에 자케드로의 선전이 예상된다. EMC에 상을 준다면 시계정신을 버리는것이기에 다시 GPHG 따윈 돌아보지도 않을거다.
“Petite Aiguille” : GS / 나는 세이코 빠니까 세이코가 못탈걸 알면서도 세이코를 찍을 수 밖에... GS를 출품하지 말고 크레도르를 출품하지... 적당한게 얼마나 많은데...
Sports : 블랑팡 / 제니스 = 블랑팡 = 튜더 3파전이 예상되는데, 저 위 부문들이 예상되로 흘러간다면 스와치에 너무 몰빵을 해주는거라 제니스나 튜더에 줄 것도 같다. 솔직히 심사위원을 보면 제니스가 착안한 가벼움에 그렇게 마음이 움직일만한 사람들이 없는 것 같으므로, 튜더가 수상 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난 세이코 빠이기도 하지만 스와치 빠이기도 하므로 블랑팡 너로 정했다. B&R은 그냥 싫어서...
Jewellery : 하... 보석시계는 진짜 모르겠다. 그냥 설탕을 보면 '저런걸 차고 싶나?'하는 느낌밖에... 그나마 내 생각에는 에르메스가 제일 괜찮아보이는데, 이건 100% 떨어질거야. 왜냐하면 옛부터 이 부문은 설탕을 대충 발라서는 절대 못이기거든. 아주 그냥 설탕 덩어리를 만들어야 되는데, 불가리가 출품을 많이 했는데 거둔것이 없으니 불가리한테 하나정도 주지 않겠나 생각해봄.
Artistic Crafts : 그뤠벨 포지 / 그뤠벨 포지 하면 정확성이지 무슨 아트피스냐 하겠지만 예전에 나온 모델들을 보니 저런 컨셉이 먹히는 모양임. 혹시 그뤠벨 포지가 못탄다면 보틸라이넨 형이 탈 거고, 아시아 시장을 너무 너~~무 의식한다면... 그래도 샤넬이 타지는 않겠지?
대상 : 마이크로 팬듈럼 / 미드나잇 플라네테리움 / 마고 중의 하나가 받을 것 같다. 작년같은 압도적인 모델이 없어서 뭐라고 말 하기 힘들다. 여자 심사위원이라도 좀 있으면 마고를 뽑겠는데... 내가 상을 준다면 마이크로 펜듈럼에 1등 주고 미드나잇 플라네테리움하고 마고하고 가위바위보 시켜서 이긴놈 2등 진놈 3등 주겠다.
보시는데 재미있으시라고 말은 편하게 썼습니다. 지우려다가 그냥 올립니다. 저렙이 재미있게 노는구나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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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4.09.12 10:28
장문의 댓글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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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베이비
2014.12.09 11:55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훌륭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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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투더
2014.09.19 15:21
일목요연한 정리 감사합니다!! 보기 쉽네요~ 매년 챙겨 보는데 이번 해에는 기능별로 세분화 되어서 더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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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rzan24
2014.09.19 17:44
좋은 정보 잘 보고 갑니다.
후보에 오른 시계를 구경하는것만으로도 참 기분이 좋네요~
다 내꺼였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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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크
2014.09.20 10:23
좋은 정보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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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무브
2014.10.07 18:54
정말 잘 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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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해
2014.11.01 14:01
눈호강 하네요.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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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개
2017.09.18 23:14
정말 최고들만 모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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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1999
2020.02.14 22:44
그래도 아는 브랜드들의 시계들이 후보군에
많이 올라와 있으니 괜히 반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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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이거
2023.12.06 13:59
불가리 옥토 뚜루비옹 시계 정말 멋지네요 ㅎㅎ두께도 얇고.. 깔끔한 블랙 레커다이얼..너무 갖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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