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트랙데이 다녀왔습니다 ^^ + F-type 평가

보통 레이싱을 지향하는 브랜드들은 자체 트랙데이를 자주 개최 합니다.

언젠가부터 세단, GT 카들을 생산하던 재규어가 스포츠카의 혈통을 이어가면서 이번에 시장에 출시한 F-Type땜시

트랙데이를 개최 했습니다.

간단히 결과만 얘기하자면...

비온탓도 있지만,    " 행사는 꽝 - F-Type은 물건 " 으로 압축 됩니다.

장소는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렸습니다.

인제 스피디움은 아직 정식 오픈하지 않고 브랜드 행사가 지난달 포르쉐에 이어 두번째 치러진듯 합니다.

저는 전날 숙박, 다음날 오전 세션에 참여했는데 호텔, 콘도 두동이 스피디움 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특이하게 고저 차가 있는 구조로 아주 잼나게 설계 되어 있더군요.

전날 도착한 참가자가 10명도 안되는 바람에...

그랜드홀에서 저희끼리 코스요리를;;;;

역시 강원도라 그런지 고기들이 아주 괜찮더군요.

다음날 조식은 무려 아침부터 갈비탕을 주더군요;;;;   오후는 부페.... 

기념품입니다. 모자 + 장갑 + 티셔츠....   

이번 행사가기전에 들인 네이비씰이 함께 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 jaguar F-type입니다.

간단히 제원을 말씀드리자면...

V6, V6S, V8S 세가지 트림으로 구성되고,

V6는 3,000cc (2,995cc), V8 5,000cc 로, 각각, 340마력, 380마력, 495마력 입니다.

또 결론을 잠시 말씀드리자면 V6S가 가장 벨런스 좋고 소리좋고... '갑'으로 느껴졌습니다.

항상 트렉데이에 가면 하는...  슬라럼 부터 시작 됩니다.

이날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모든 행사가 그냥 그랬습니다.

슬라럼 -> 짐카나 -> 트랙주행의 순서 였는데...

비가 와서 그나마 놀라웠던건...  초당 500번씩 좌우롤과 앞뒤피칭을 잡아내는 서스펜션의 효과로

거의 미끄러지지 않는다는것~!

마구 잡아돌려도 그대로 받아주고 이전의 재규어와는 완전 다른 핸들링 퍼포먼스를 보여줬습니다.

이제 트랙을 돌 시간 입니다. 두근두근 했습니다~

오바하는 재규어답게 모두 헬멧을 씌웁니다.

역시나...  츄파춥스 같습니다.

헬멧을 쓰면 상당히 무겁고 불편하기 때문에 운전하기 더 힘들어 집니다. 하지만 안전을 위해서라면...

행사장에 190정도의 장신이 계셨는데 그분만 잘 어울리더군요 ㅋ

결국 비가 오는 관계로 저 빨간차 한바퀴 운전하고, 다른 두대의 차량에 조수석 탑승으로 마감 했습니다.

인제 스피디움 갈때 산을 하나 넘어서 와인딩로드를 탔는데, 트랙 주행하고 나와서 다시 그길을 가니.... 정말 장난이더군요 ㅋ

여러 동호회분들이 오신걸로 아는데...  겨우 한바퀴 트랙 주행하려고 참가한줄 아느냐~ 는 클레임들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전 그냥  "바람쐬러 + F-Type의 여러가지 색 실물로보기"가 목적이었기에, 전날 저녁도 좋고 공기도 좋고 간만에 트랙도 좋아서... 

그냥 괜찮았습니다.

***************************************************

F-Type에 관해 총평을 하자면...

절대 GT카는 아니다. (제조사측에서는 정통 스포츠카를 표방...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기엔 너무 현대적)

하지만 신형 포르쉐에 장착된 PASM처럼...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쫀득하다는 느낌이 맞습니다.)

가속력은 딱 380마력의 느낌.... 981S보다 좀 더 빠르고 911S보다 좀 더 느리다. 

핸들링은 생각보다 훌륭하다. 포르쉐 노리고 나왔다는 말이 괜한 말은 아니다.(포르쉐 매니아들은 웃을지 모릅니다만...)

길이는 911과 비슷하고 (약간 짧은정도) 폭은 많이 더 넓은 바람에(페라리 F430과 동일 사이즈) 실내가 넉넉하고 안정감있다.

확실히 박스터,911 보다는 자세가 난다. (주관적)

두카티와 콜라보하고 아크라포빅에서 제작한 배기시스템의 소리가 정말 환상적이다~~!!!!! (특히 V6S)

2인승 로드스터를 찾는 사람중에 수퍼카급은 부담스럽고 포르쉐는 질린 사람이라면 안성맞춤이다.

저처럼 40대라면 더욱 추천, 30대 초반이라면 박스터 추천

**************************************************

정도 입니다.

그간 상당히 많은 모델의 차량들을 타왔는데 그 중 두대는 포르쉐 모델이었습니다. (박스터,911카브리) 

그럼에도 이번에 981이 너무 잘나와서 작년 겨울에 계약했다가 F-Type출시되는거 보고 해지 했네요. 

어떤 모델이 더 좋다라기 보다는 선택의 폭이 넓어져서...좋습니다.

강원도 까지 왔는데 바다도 한번 못봐서....  행사 끝나고 속초와 대포항에 들렀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강원도에 왔는데... 새로 뚫린 길 때문인제 정말 얼마 안 걸리더군요.

억수같이 비 오는 동안 전혀 걱정 안되던 네이비씰과

편안한 여행을 도와준... 아주 만족스런 녀석 CLS 입니다. 딱 이제 한살 되었네요.

이곳 Men's life에서 맨날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 올려보네요.

장황스런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