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구매목적: 3인가족의 패밀리카
운전 스타일: 영감님 스타일. 극악의 연비운전. 언제나 제한속도 2차선 주행.
필요 조건: 운전하기 싫어하는 아저씨를 편하게해줄 편의장비.
올해 말에서 내년 상반기쯤 차량 구매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 운행하는 차가 이제 곧 7년차에 접어드니까요. 계획은 올해 하반기 안으로 모델을 확정짓고, 구매 시기를 재어보다가 괜찮은 조건이 나올 때 구매한다는 생각입니다. 우선은 차량 가격은 생각하지 않고, 나에게 맞는 차가 무엇인지 찾아본 다음에 필요조건을 만족하는 차들 중에서 고른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정보를 모으는 중인데.. 제게 필요한 정보를 찾는다는 것이 너무 어렵습니다.
먼저 나름 전문가라는, 잡지 등의 시승기나 리뷰등을 읽어봅니다. 잘 읽어보면 도대체 남는게 없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디자인이 이러이러하고 이런 기능이 있으니까 멋지지 않냐! 라는 말들은 과연 이 차가 나의 필요에 잘 부합되고 좋은 차가 될 것이냐라는 질문에 대답이 되질 않습니다. 저는 3인가족의 패밀리카로 쓸 차를 원하고, 귀찮은걸 싫어하고 운전하는걸 싫어하므로 그걸 최대한 그래도 편하게해줄 그런 차를 원하는데, 그런 답은 찾을 수가 없습니다.
아반떼MD에 대해서 혹평을 하는 리뷰를 보았습니다. 왜 그러는가 살펴보니까 130km 이상의 고속주행에서 급격한 차선변경을 하면 뒷바퀴 서스펜션이 좋지 않아 fish-tail 현상이 나기 때문이랍니다.
일단 저는 130km 이상으로 달릴 일도 없고요, 시속 130km 면 우리나라 어떤 도로에서도 과속입니다. 전 제 주위에 130km/h 이상으로 달리는 차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게다가 차가 아반떼입니다. 무슨 스포츠카도 아니고요. 그냥 가격대성능비 좋은 준중형 세단이 하지 말아야 할걸 하지 못한다고 나쁜 차라고 평점을 좋지 않게 주고 하는 기사들만 많다보니, 저같은 그냥 "일반 운전자"가 해당 리뷰와 기사에서는 얻을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전문 잡지, 기사, 리뷰, 블로그, 까페 등 많은 정보들을 찾아보았지만 결국 제가 원하는 정보는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나마 제가 원하는 차에 대한 정보에 가장 근접한 것은 실소유주가 어느정도 기간동안 타면서 느낀 점을 적어준 글 정도(이런 글)였습니다.
그래서 결국, 하나씩 제가 직접 체험하면서 알아가기로 했습니다. 물론 짧은 시승에서 많은 것을 알 수는 없습니다. 시간도 적고, 또 자동차 운전 경험도 평범한 제가 차를 잠깐 타본다고 뭘 많이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한달정도 타면서 이리저리 여행도 한번 가보고 그래야 제대로 뭔가 알 수 있겠지만, 자동차 회사들이 그래 너 한번 타보렴 하고 차를 주는 것도 아니니, 그저 제한된 시간과 경험 안에서 그래도 어떻게든 해보는 수 밖에 없다 생각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영감 스타일 시승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특별한걸 원하는 사람이 아닌, 저같은 보통, 일반 운전자들이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시승기를요. 물론 제 자신의 기록이고 저를 위한 시승기이기도 합니다만, 그냥 시동 키고 운전하고 다니고, 잔고장 나면 짜증내고, 엔진오일 갈러 가는거 귀찮아하고, 가끔 세차나 하면서 음 그래도 내 차가 좋지 하고 만족하고 마는, 그런 운전자를 위한 시승기를 써볼까 합니다.
To be continued...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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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하여
2012.10.30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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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측
2012.10.31 09:58
한번 시도해보겠습니다 ㅎㅎ -
메이텀
2012.10.30 19:17
정말 와닿는 시승기가 나올듯 해서 너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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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측
2012.10.31 09:59
나중에 혹시 도움이 되신다면 좋겠네요 ㅎ -
로키
2012.10.30 19:24
레전드가 될 느낌이 드는군요. 기대 만빵.. 위에 올라가서 바로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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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측
2012.10.31 09:59
기대에 실망은 드릴 수 있습니다 ㅋ 너무 기대는 마시고요... ㅎㅎㅎ -
바다의방랑자
2012.10.30 19:51
기대 만빵입니다. 저도 요즘 열심히 시승중인데 글재주가 워낙없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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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측
2012.10.31 10:00
저도 부족해서 매번 쓸때마다 고민입니다 ㅎㅎ -
용파리
2012.10.30 20:35
그래!! 우리는 이런 글을 기다려 왔던 것이었따~~~기대 만발!! -
김우측
2012.10.31 10:00
너무 많은 실망만 안하시면 좋겠습니다 ㅎㅎ -
SP634
2012.10.31 00:44
ㅋㅋ 맞습니다 용도에 맞는 차는 각각 다르죠. 저도 천천히 매너운전 하는 타입인데...
그런데 아반테 타타가 실수로 bmw 타보니 운전습관까지 바뀐건 비밀입니다ㅋㅋ
그동안은 어쩔 수 없이 (차가 따라주지 않고 불안해서) 천천히 운전했던 거였어요.
차바꾸니 y50km/h 는 우스워요ㅋㅋ
이런 고속에서의 칼날 핸들링과 안정성이 저속에서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위급할 땐 차가 가진 밸런스와 민첩함이 분명 도움이 될 거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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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자
2012.10.31 02:01
동감합니다. 어떤차를 타느냐에 따라 운전 성향이 많이 바뀌는거 같습니다. 가끔 렌트카해서 후진차 타면 고속도로에서 50마일이상 못밟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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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허이어
2012.10.31 09:22
매우 동감하는 바 입니다... ㅋㅋㅋ
제나름 XG탈때는 얌전하게 탔는데 bmw로 바꾸니 운전습관이 나날이 바뀌는 걸 느낍니다....ㅜㅡ
이건 차를 바꿔야만 고쳐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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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측
2012.10.31 10:02
아.. 그건 소위 말하는 "간튜닝"이 되어야 하는데요.. 저도 독일차 많이 몰아봤지만 그놈의 좁쌀만한 간때문에 결국은 100km 크루징 하더라고요 ㅋ 괜히 영감 스타일이 아닙니다. ㅎㅎㅎ -
소고
2012.10.31 00:50
:) 우측님! 멋쟁이는 일상 속에서 멋을 발견할 수 있는 사람이라지요 :)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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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측
2012.10.31 10:18
일상 속에서 찌질함은 발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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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허이어
2012.10.31 09:24
보통의 시승기...
이 글을 읽고 깨닫는 바가 큽니다.
왜 나는 이런 시선으로 바라보지 못했을까 하고 말이죠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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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측
2012.10.31 10:19
기대를 저버리는게 될것 같아 두렵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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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shs
2012.11.02 09:47
영감 시승기 기대 합니다
부담없이 편한 시승기 꾸밈없는 영감 시승기 기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