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A.D.갤러리 제네바
독립 시계제조사 MB&F가 운영하는 M.A.D.갤러리(M.A.D.Gallery)에서 처음으로 한국 작가 단독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 서영덕 작가
참여 작가인 서영덕 씨는 국내 보다는 최근 해외에서 더 명성을 얻고 있는 젊은 조각가로 자전거 체인과 같은 재활용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를 이용해 인간의 다양한 군상과 감정을 작품으로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 제목이 '링크(Link)'인 것도 서영덕 작가가 주로 사용하는 소재에서 착안한 것이며, 일상적인 소재들을 연결해 인간의 실존적인 측면을 환기하고자 한 작가의 뜻을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서영덕, '생각하는 사람 300', 8점 한정
M.A.D.갤러리 제네바에서 현재 진행 중인 서영덕 작가의 '링크' 전시회에는 작가의 대표작인 '묵고(默考, Meditation)' 시리즈를 비롯해, 로댕의 오마주이자 창조적 계승이라 할 수 있는 '생각하는 사람(The thinker)', 불교적인 세계관을 작가 나름대로 재해석한 '열반(涅槃, Nirvana)' 시리즈의 몇몇 작품들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생각하는 사람 300' 이런 식으로 작품명에 함께 병기한 숫자는 각 작품에 사용된 자전거 체인의 총 길이를 뜻한다고 합니다.
2011년 제네바 올드타운 쪽 베르댕 거리 11번지에 문을 연 MB&F M.A.D.갤러리는 MB&F의 미래지향적이고 아방가르드한 디자인의 시계를 소개하는 쇼케이스로서 뿐만 아니라, MB&F와 인연이 있는 여러 젊은 아티스트들의 참신한 작품들을 소개, 판매하는 장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시간을 주제로 한 특이하면서도 아기자기한 오브제와 키네틱 아트, 그리고 MB&F와 협업 관계인 오르골 제조사 후즈(Rouge)나 레페 1839(L'Epee 1839)의 콜라보 한정판들로 주로 채워졌다면, 최근에는 갤러리적인 측면이 한층 강화되어 특정 테마에 국한되지 않으면서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의 개성적인 아티스트들을 한데 포용하고 있습니다.
- 서영덕, '묵고 285', 10점 한정
MB&F가 M.A.D.갤러리와 같은 독자적인 창구를 통해 예술가들과의 관계를 유지해 나가는 것은 MB&F 창립자이자 브레인인 막시밀리앙 뷰세(Maximilian Büsser)가 해당 분야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MB&F 컬렉션을 관통하는 디자인적인 측면, 모던 아트적인 측면에 관한 특별한 자각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한편 국내 사정은 조금 다르지만, 유럽에서는 전통적으로 예술품과 하이엔드 워치의 구매층이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브랜드 전략적으로 접근한 측면도 없질 않습니다. M.A.D.갤러리는 2011년 제네바를 시작으로, 2014년 대만, 2016년 두바이, 2018년 홍콩 순으로 꾸준히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 서영덕, '비통 23', 8점 한정
- 서영덕, '묵고 130', 10점 한정
오 에술 오묘한 느낌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