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전 첫 방송된 JTBC의 <트래블러> 보신 분 계신가요?
‘배낭 멘 혼돈의 여행자’, 배우 류준열과 이제훈이 2주간 쿠바 여행을 다녀왔다고 합니다.
알록달록한 올드카와 채 게바라의 초상화로 채색되고,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음악에 들썩이는 아바나의 거리.
와이파이 존에 가야만 인터넷에 닿을 수 있고, 물건을 살때마다 긴 줄의 행렬에 동참해야하며, 숙소 예약에 일일이 발품을 팔아야하기 일쑤.
하지만 주인공은 어느새 사람들과 수다를 떨고 헤밍웨이가 즐겨 찾던 칵테일 잔을 기울이며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른채 1960년대에서 멈춘 쿠바의 생생한 매력을 쫓습니다.
낡았지만 찬란한 쿠바의 일상, 유쾌한 우연과 짜릿한 반전, 그리고 담담하게 이어지는 내레이션은 마치 이 여정에 동행한듯 낯설음과 설렘이 교차하는 여행의 묘미를 일깨워 주었습니다.
서론이 길었지만, 핵심은 우리 모두 세밀하고도 사적인, 그래서 감정과 취향을 건드리는 여행을 원한다는 사실일 겁니다. 국가나 도시의 물리적 공간만이 아니라 그곳에서 누구와 소통하고 어떠한 감정을 발견할지, 혹은 무계획으로 있는 그대로를 온전히 받아들일지 오롯이 내면의 흐름에 주목합니다.
이러한 여행의 디테일 중 ‘미식’은 총천연색 즐거움을 안겨주기에 충분하고, 저 역시 여행에 있어 음식은 늘 위시리스트 위에 자리합니다. 스트리트 푸드부터 파인 다이닝까지 다채로운 맛을 탐험하고, 재래시장을 돌며 생경한 식재료들을 마주하며, 전통 요리를 직접 만들며 배우는 일은 식도락을 넘어 풍부한 문화적 경험을 선사하죠.
미식에 대한 취향을 넓히고 신선한 영감을 불어넣어 줄 페루와 두바이의 맛을 소개합니다.
7년간 남미 최고의 미식 여행지로 꼽힌 페루의 가정식과 독창적인 퓨전 요리, 해변과 7성급 호텔까지 도심 곳곳에서 이국적인 맛을 발견하는 두바이 푸드 페스티벌로 미식 여정을 떠나보면 어떨까요.
- 남미 최고의 미식 여행지, 페루의 맛
해안과 정글, 고산지대가 공존하는 페루는 다양한 지형과 기후적 특징으로 인해 식재료가 다채롭고, 전통 스타일과 이민자의 다국적 요리가 만나 페루만의 독창적인 음식 문화를 형성합니다. 때문에 ‘월드 트래블 어워드’는 페루를 7년 연속 <남미 최고의 미식 여행지>로 선정했죠. 페루 가정식부터 아마존 식재료로 만든 요리, 독창적인 퓨전요리까지… 페루관광청이 오직 페루에서만 맛볼 수 있는 요리로 여행자의 입맛을 사로잡을 대표 레스토랑을 추천했습니다.
페루의 수도, 리마에 위치한 마이도(Maido)는 페루 현지 식재료와 일본의 조리법이 만난 퓨전 일식 스타일로, 니케이(Nikkei) 푸드의 정석을 보여줍니다. 일본 간장이 들어간 페루 전통 음식 세비체, 페루에서 즐겨 먹는 쿠이가 들어간 일식 교자 만두 등이 대표 메뉴.
아마즈(Amaz)는 열대우림 아마존 식재료를 세련된 방식으로 풀어냅니다. 아마존에서 공수한 식재료를 활용하는데, 구운 바나나와 육포를 함께 내는 타카초 콘 세시나(Tacacho con Cecina), 야자나무 순으로 만든 샐러드, 아마존에서만 서식하는 생선 요리 등을 아마존 전통가옥 스타일로 꾸며진 독특한 분위기에서 맛볼 수 있습니다.
이밖에 센트럴(Central)은 해발 20미터에서 4,100미터의 고산지대에서 나는 제철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코스 메뉴를 화려한 플레이팅으로 선보여 현지인에게도 인기가 높으며, 셰프가 어머니에게 전수받은 페루 가정식을 맛볼 수 있는 이솔리나(Isolina)는 육류의 내장과 해산물로 요리한 페루식 아프리칸 스타일의 크리올(Creole) 요리가 유명합니다.
- 현지인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두바이 최대 미식 축제
2월 21일부터 3월 9일까지, 두바이는 미식의 천국으로 변모합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두바이 푸드 페스티벌(Dubai Food Festival)이 도심 전역에서 열려 해변의 활기찬 분위기를 만끽하고 파인 다이닝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며, 로컬이 추천한 숨은 맛집을 찾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해변의 식당, 비치 캔틴(Beach Canteen)은 유명한 주메이라 비치에서 열리는 두바이 푸드 페스티벌의 메인 허브. 모든 행사 관련 정보는 물론 각종 푸드트럭, 쿠킹 클래스, 액티비티 존이 열려 푸른 파도와 하얀 모래사장의 이국적인 배경에서 활기차고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총 21개의 고급 레스토랑이 참여하는 두바이 레스토랑 위크는 파인 다이닝의 호사를 누릴 수 있는 좋은 기회. 7성급 호텔 버즈 알 아랍 내의 스케이프(Scape), 아랍 정통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세븐 샌즈(Seven Sands) 등이 3코스 요리를 AED199(한화 약 6만원)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성합니다.
로컬들이 뽑은 숨은 맛집, 히든 젬스(Hidden Gems)는 인기 음식 배달 플랫폼인 조마토(Zomato)와 함께 엄격한 심사 기준으로 인기 맛집 40곳을 뽑은 후 시민 투표를 통해 최종 우승한 10곳의 레스토랑을 소개합니다. 선정된 10곳의 레스토랑은 3월 3일부터 9일까지 스페셜 코스 요리를 1인당 AED35(한화 약 11,000원)에 제공합니다.
이와 함께 진정한 식도락가들을 위한 푸디 익스피리언스(Foodie Experiences), 특별한 커피 음료를 맛볼 수 있는 리미티드 에디션 플레이버스(Limited Edition Flavors) 등 올해 새롭게 소개된 프로그램들도 열리며,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dubaifoodfestival.com) 및 두바이 푸드 페스티벌 소셜 미디어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쿠바는 꼭 한번 가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