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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연인, 혹은 혼자 즐겨도 좋을 전시를 하나 소개해드립니다.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17년 6월 8일부터 8월 27일까지 <비행하라, 항해하라, 여행하라 - 루이 비통(Volez, Voguez, Voyagez – Louis Vuitton)> 전시가 열릴 예정입니다. 사실 이 전시는 파리를 시작으로 세계를 순회 중인데, 이번에 한국을 찾은 것입니다. 이번 전시는 루이 비통 초창기부터 전성기를 이끈 주역 뿐 아니라 루이 비통의 현재와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이들의 발자취를 따라 1854년부터 시작된 루이 비통의 여정을 되돌아보는 형태로 꾸며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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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의 아티스틱 디렉팅을 맡은 유명한 무대 디자이너 로버트 칼슨(Robert Carsen)은 한국에서의 전시를 위해 한국에 헌정하는 공간을 추가해 총 10개의 주제로 전시를 구성했습니다. 전시는 루이 비통의 시그너처 아이템인 앤티크 트렁크에서부터 시작되어 루이 비통 아카이브에서 소장하고 있는 흥미로운 오브제와 문서를 비롯해 파리의상장식박물관 팔레 갈리에라((Palais Galliera, Musée de la Mode de la Ville de Paris) 소장품 및 개인 컬렉션으로 이어집니다. 마지막은 루이 비통의 장인정신에 헌정하는 공간으로 마무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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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시를 위해 한국을 주제로 마련한 <예술적 영감의 나라, 한국> 섹션에서는 루이 비통과 한국 간의 관계를 조명합니다. 일례로 이곳에서는 루이 비통의 초창기 고객 중 1904년에 발간된 기행문 <조선에서(En Corée)>의 저자이자 역사학자인 장 드 팡즈(Jean de Pange, 1881-1957)와 아시아 횡단 탐험의 일환으로 1932년 한반도 원정대를 이끈 조셉 하킨(Joseph Hackin, 1886-1941) 등 일찍이 한국을 찾은 탐험가의 흔적을 만날 수 있을 뿐 아니라 1900년 파리 만국 박람회에 나란히 참여한 인연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창립자 루이 비통의 아들인 조르주 비통은 만국박람회에서 '여행과 가죽 제품' 섹션 전체를 담당하며 루이 비통의 여행 가방과 백들을 전시했고, 대한 제국은 고종황제의 지시로 'COREE'라는 이름으로 공예품을 비롯한 전통 오브제, 악기 등 대한제국의 문물을 한국관에서 전시했다고 합니다(그중 일부는 아직 프랑스 박물관에 남아있기도 합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겠죠. 루이 비통이 항상 강조하는 여행의 정신(Spirit of Travel)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이 다이나믹한 전시는 DDP 알림 1관에서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까지(금요일 ,토요일, 공휴일에는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 열릴 예정입니다.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는 희소식도 함께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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