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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ual7 7721  공감:2 2015.01.08 02:13


그라폰 파버 카스텔은 매년 올해의 펜을 내놓고 있습니다.

2003년 첫 펜을 소개한 이래 2014년까지 내놓은 펜에 관해서는 작년에 글을 올린 바 있습니다. --> https://www.timeforum.co.kr/LIFESTYLENEWS/10208704


2013년에는 한 해 쉬었는데 최대한 부드러운 필기를 보장하기 위한 새로운 피스톤 시스템 개발,

새로운 18캐럿 투톤 컬러 닙, 보다 좋은 배럴 위의 캡을 보장하는 기술의 최적화와 만년필뿐만 아니라 볼펜으로도 소개하기 위함이었죠.


매년 독특한 소재와 장인의 기술, 역사적인 주제로부터 영감을 받아 제작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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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 이어 2015년도 기념비적인 건축을 선택했는데 그 모태가 된 것이 7년 전쟁을 성공으로 이끌어

대제 또는 대왕으로 불리는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국왕이 건설한 상수시(Sanssouci) 궁전에 영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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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7년 베를린 교외 포츠담에 세운 상수시 궁전은 프랑스어로 근심없는 궁전이라는 의미로

베르사이유 궁전을 모방한 것으로 프러시아의 성공을 축하하는 건축물이었다고 합니다.

철학가, 예술가, 음악가, 범률가 등 다양한 방면에 재능이 있었던 궁전 안을 그의 취향대로 설계하고 꾸몄는데 어릴 적부터 프랑스 문화에 심취한 그답게 프랑스,

특히 로코코 스타일로 꾸몄습니다. 프레드리히시언 로코코(Frederician Rococo) 양식이라 부른다고 하는데 꼭 가서 보고 싶군요.

그는 이 궁전에서 프랑스 문인들과 만나고 연주회도 개최했다고 합니다.

일부는 바로크 양식으로 꾸몄는데 여러 무늬를 내는 원석으로 장식했는데 올해의 펜은 여기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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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석들은 폴란드 서남부와 체코 동북부, 프로이센 시대 독일 동부 지역을 일컫는 영어로 실레지아(Silesia),

독일어로 슐레지엔(Schlesien) 지역에서 나온 유색 자연석을 사용한 것으로 에메랄드에서 애플그린까지 매우 다양한 색상과 무늬를 가진 것들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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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펜은 실레지아에서 나는 녹색 사문석(green serpentine)을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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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럴은 백금으로, 캡은 여러 면으로 깎은 러시아 석영으로 장식했는데 만년필은 1천 개 한정, 볼펜은 300개 한정 생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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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K 골드 도금 배럴로 이뤄진 특별판도 선보이는데요.

4개의 유광 실레지아 사문석, 캡은 여러 면으로 깎은 녹옥수(green chrysoprase)로 장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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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옥수의 경우에는 채광이 중단되어 골동품 시장에서 간간히 구할 수 있는 진귀한 원석이라고 하네요.

특별판은 만년필은 150, 볼펜은 30개 한정 생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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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은 모두 특별한 케이스에 설명서와 함께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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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필은 일년 내내 사용할 수 있지만 왠지 겨울에 더 쓰고 싶습니다.

아무래도 연말연시 카드 쓸 일이 많아서 그런가 봅니다. 시계만큼 특별한, 수집가를 자극하는 필기구 소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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