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패션 뉴스 전해드립니다. 그 동안 나라 안팎으로 시끄러운 일들이 많다 보니(여전히 시끄럽긴 하지만요)
패션 브랜드들에서 새로운 이슈나 이벤트, 큰 뉴스 거리를 선뜻 내놓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요즘은 가을, 겨울로 시즌도 바뀌고 분위기도 조금씩이나마 나아지고 있어서 인지 주목할 만한 이슈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습니다.
이젠
좀 더 발 빠르게 좋은 뉴스들로 자주 찾아 뵙겠습니다.
오늘 전해드릴 뉴스는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맞춤 서비스 입니다. 물론 제냐의 맞춤 서비스는 시작한지 꽤 됐죠.
제냐 뿐 만 아니라 많은 브랜드에서 최고급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요.
이번 시즌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제냐의 맞춤 서비스 ‘캐주얼 럭셔리
수 미주라 서비스’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캐주얼 아이템을 맞춘다는 것이 포인트네요.
기존에 맞춤이라고 하면 대부분 정통 수트나 포멀 재킷과 코트가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캐주얼 럭셔리 수 미주라 서비스에서는 캐시미어 니트, 캐주얼 재킷, 아우터 그리고 트렌치코트까지 맞춤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사이즈가 딱 맞고 디자인을 마음대로 고를 수 있는 것은 기본, 내 취향까지 적절히 반영할 수 있는 맞춤 제품을
이제는 수트나 클래식 코트 같은 포멀 제품 외에도 캐주얼하고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제품에서도 선택할 수 있게 된거죠.
이런 서비스가 발 빠르게 우리나라에 도입 된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나라 남자들의 패션에 대한 취향과 감각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는 의미 아닐까요?
좋은 현상입니다. ㅎㅎ
일단 재킷을 보겠습니다. 언뜻 보면 기존 맞춤 서비스에서 맞출 수 있던 재킷과 많이 달라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전체적으로 실루엣과 라인이 훨씬 부드러워 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딱딱한 정장 재킷이 아니라 편안한 캐주얼 재킷이라는 뜻이죠. 어깨 각을 잡아주는 패드를 빼고 안감도 사용하지 않아서 훨씬 말랑말랑해진 느낌이구요.
마치 셔츠와 같이 가볍고 편한 재킷이라고 하네요.
칼라 뒷부분의 가죽 패치, 주머니 위에 덧대진 가죽 입술 지퍼 주머니 등 디테일이 재밌네요.
특히 탈착 가능한 퀼팅 프론트 패널이 있어서 마치 퀼팅 베스트를 겹쳐 입은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하고 스포티한 느낌을 더해서 경쾌한 캐주얼 분위기를 한껏 살려주구요.
기본이 되는 모델은 두 가지에서 선택이 가능하고, 25가지 컬러에 7가지 소재에서 고를 수 있다고 하니 선택의 폭은
여유가 있습니다. 팔꿈치에 가죽을 덧대는 엘보 패치도 다양한 컬러 중에 고를 수 있고, 그 소재 또한 일반 가죽과 스웨이드 중에서 고를 수 있습니다. 퀼팅
프론트 패널은 옵션이라고 하니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되겠습니다.
최고급 원단으로 유명한 에르메네질도 제냐다 보니 어떤 소재든 가장 좋은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제냐의 프리미엄 캐시미어 소재를 사용한 니트 제품은 캐시미어 전문 브랜드 못지 않은 품질을 갖고 있구요.
캐주얼 럭셔리 맞춤 서비스에서는
이 프리미엄 캐시미어 니트를 좀 더 잘 맞는 피트와 사이즈로 만들어 주네요.
라운드넥, 브이넥, 터틀넥, 집업 및 버튼업 넥 등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기본이고, 기장과 소매 길이를 연장하거나 줄여서 딱 맞는 사이즈를 만들어 준다고 합니다. 재킷에서와 마찬가지로 엘보 패치를 옵션으로 두고 있어서 새로운 스타일의 니트도 만들어 볼 수 있겠네요.
특히 니트 하단 가장 자리에 이름 이니셜이나 이름이 새겨진 라벨을 넣어서 니트를 짜 준다고 하니 좀 더 특별한
맞춤 니트가 될 수 있을 듯합니다.
아우터로는 트렌치코트, 코트, 오버 재킷 등이 맞춤이 가능하고 캐시미어, 트로페오 라이트, 트래블러 울 엘리먼츠, 실크, 울 등 다섯 가지 원단 소재에서 고를 수 있습니다. 캐주얼한 느낌의 가죽 재킷과 스웨이드 재킷도 맞출 수 있다고 하니 웬만한 캐주얼 아우터는 다 만들 수 있는 셈이네요.
익숙한 듯한 디자인이지만 곳곳의 디테일들이
꼼꼼하게 만들어지는 것을 보니 역시 제냐다운 고급스러움을 잘 살린 듯 합니다.
맞춤 서비스의 범위를 세련된 일상복의 영역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시작됐다는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캐주얼 럭셔리 수 미주라 서비스.
그 품질과 내실에 믿음이 갑니다. 내 취향대로 옷을 나름대로 디자인해 볼 수 있는 재미도 있구요.
내
몸에 잘 맞고 작은 부분 하나까지 내 마음에 쏙 들어서 더욱 손이 가는 맞춤 아이템의 매력을 이제는 더 많은 제품에서 느껴 볼 수 있겠습니다.
www.zegna.com
글 / <LUEL>
부편집장 겸 패션 디렉터 민병준
Photo / 에르메네질도 제냐
댓글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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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gleeye_kr
2014.09.1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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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미가
2014.09.10 14:45
자켓이 멋스럽네요. -
Nicolass
2014.09.10 15:32
멋진 자켓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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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의TGV
2014.09.10 18:16
후덜덜..혹시 이게 그 말로 만듣던..수미쥬라..라는건가요? 철자가 맞는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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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ke76
2014.09.10 18:24
자켓이 너무 이쁘네요....욕심이 나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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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2014.09.10 20:42
제냐....괜히 명성만 제냐가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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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eraldsky
2014.09.10 21:31
맞춤이 좋기는 하지만 금액이 30%이상 올라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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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니오라비
2014.09.11 10:29
좋은줄 알지만 가격의 압박이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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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ocop
2014.09.11 11:25
제냐의 품질은 정말 탁월합니다..
롯데 본점 제냐가서 정장 살짝 훑어 봤는데.. 입문이 300 이더군요.. ㅎㅎ 후덜덜...
제가 국내 제품중 정말 품질과 라인 인정하고, 또 즐겨 입는 닥스도 정장 고급라인 150 이면 나오는데...
다음엔 제냐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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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onysos
2014.09.11 13:20
저도 수미주라를 추천합니다~~ 다만 가격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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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평화
2014.09.11 16:12
제냐.....좋죠
시계 다 팔고 옷 사입을순 없잖아요 눈물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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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원
2014.09.11 21:12
가격이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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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remo
2014.09.12 14:20
언제 제냐한번입어보냐 ㅠㅠ 지금 솔타시도 후덜덜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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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트퍼피
2014.09.12 18:45
이탈리안 스타일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사실은 돈이.....)입지는 않지만 그래도 가끔 매장가서 만져보면 정말 돈에 대한 개념이 없어지게 만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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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r song
2014.09.12 20:33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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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mri
2014.09.13 22:57
제냐...모든 남자들의 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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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글롭스
2014.09.15 09:00
제냐 좋죠... 전 제냐 보단 톰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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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den91
2014.09.16 22:36
가격이...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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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2014.09.17 11:10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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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디아
2014.09.18 17:59
제냐 좋아하는데.... 이번에 청담점 문 닫았더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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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보이
2014.09.19 19:29
옷 이쁘네요
제냐로 하나 맞춰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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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가면
2014.09.22 21:40
아따 이쁘네요 정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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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57
2014.09.29 11:48
역시 제냐... 가을 느낌이 물씬 나고 색감 이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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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만1417
2014.10.02 15:24
그래도 제냐이군요~~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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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townv
2014.10.29 01:19
타임이나, 맞춤 정장가게 가서 제냐 원단으로 정장 맞추는 방법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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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요시
2014.11.10 14:44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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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나우오우
2015.01.17 07:56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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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소대왕
2018.09.14 22:50
마감까지 꼼꼼함이 돋보이는데,
가격이 너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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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실이
2019.12.07 12:17
로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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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omi
2020.01.04 20:06
색감이 아주 예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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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1999
2021.01.06 20:55
제냐는 그냥 봐도 고급짐이 좔좔 흐르는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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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달곰
2021.09.30 22:48
멋진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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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shin
2024.02.07 22:18
제냐는 아직도 멋스럽답니다.
와...멋지네요.
가격이 상당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