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이 좋아하는 시계가 되는 이유

요즘 전중환 박사가 저술한 오래된 연장통이라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의 사소한 문제들을 진화 심리학, 진화 생물학적인 관점으로 해명하고 있는 재미있는 책이죠.

타포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니만큼 시계와 관계있는 부분에 눈길이 가는데요. 비싼 시계를 사는

남자들의 심리와 시계를 바라보는 여자들의 시각을 좀 더 과학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해줍니다.

첫번째로.. 남자들이 비싼 시계를 사는 이유는.. 남보다 우월해보이고 싶다는 과시적인 소비일 가능성이 높답니다.

내가 더 돈도 많고 사회적으로도 인정 받고 있고 남들보다 우월한 수컷이라는 이미지를 풍기고 싶은 거죠.

두번째로.. 여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는 시계는 첫번째에 언급한 이미지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 시계일

가능성이 높답니다. 번쩍 번쩍거리고 크고 복잡해 보이는 시계에 끌릴 가능성이 높구요. 대중적으로도 인지도가

높은 시계를 선호하게 되는거죠.

이 두가지 팩터를 놓고 보니 역시 여자들에게 인기있을수밖에 없는 시계는 브라이틀링의 네비타이머류의 시계나

금과 보석이 들어간 롤렉스의 콤비계열 또는 까르띠에나 불가리, 샤넬등 여성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시계들인것이

당연하다 싶습니다. 물론 시계에 관심이 많은 일부 여성들에게는 하이엔드의 오데마피게나 브레게등이 어필할 수도

있겠지만 평범한 보통 여성들에게는 논외가 되는거죠.

시계를 좋아하게 되고 알게 될수록 끌리게 되는 크로노스위스, 진, 파네라이(그래도 파네라이는 크고 번쩍거린다는

측면에서는 호기심을 끌수도 있겠네요), 브레게, 오데마피게, 율리스나르당이나 기타 하이엔드 브랜드들은 여성들에게는

별로 관심이 없을테니.. 그사람이 차고 있는 시계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말도 조금은 성립되는 것 같습니다.

"당신이 뭘 먹는지 말해주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주겠다"라는 말을 남긴 미식가 브리야 사바랭처럼..

조만간 당신이 뭘차고 있는지 보여주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주겠다.. 라고 할 시계 연구가도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