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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나이가 30이 다 되었는데 오토메틱 시계의 오묘한 매력에 빠져 버렸네요.
종전에 하던 직업을 그만두고 시계 수리공이 되고 싶습니다.
어떤 분들에게는 비전이 없다는 말도 들었고, 어떤 분들은 기계식 시계의
수요 증가로 수리사가 부족하여 괜찮을 것이다 라고 전망해 주시고 궁금하네요.
타포 고수님들에게 묻고 싶은것은 시계 수리를 배워보려고 여러곳을 찾아보니
국XXXXX원이라는 곳에서 1달 과정으로 하루 3시간씩 주5일 한달 배우는
과정으로 시계 수리에 대한 교육을 시행하고 있더라구요. 수강 금액은 100만원이
조금 안되구요... 이곳에서 배워봐도 괜찮을까요?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오리사냥님께서 적당한 나이니 다녀봐도 좋을 것 같다는 조언을 해주셨는데.
무슨 학원 광고도 아니고 제 글이 너무 단편적이었군요.. 어릴때부터
전자제품 등을 뜯어서 분해해보고 그것에 대한 원리라던지 연구아닌 연구를하기
좋아했습니다. 지인의 오토메틱 시계를 처음 접하게 되었을 때.
쿼츠 시계만 차던 저에겐 생소한 고가의 물건이라 이게 무슨 돈낭비인가 싶었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예술적인 세공이 들어간 아름다운 모습에 세밀한 부품들이
일궈 내는 클래식의 합주곡과 같은.. 작은 톱니 바퀴들이 연계되어 보여주는
환상적이고 오묘한 움직임에 기계식 시계라는 것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고
그 매커니즘에 대해 갈구하는 마음이 더욱 커지게 되었네요.
나이도 젊은 편은 아니고 일반 회사원에서 갑자기 의욕만 있다고
뛰어들어 볼 문제만은 아닌거 같아 걱정이 되어서 글을 남기게 되었어요.
아무쪼록 많은 조언 부탁 드립니다. ^_^a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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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노야
2010.04.11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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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
2010.04.11 22:35
네 저도 한달안에 배울 수 있는 지식의 깊이가.. 진짜 말 그대로 시계에 대한 기본원리
정도일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마 수리공을 시작한다 해도 선배 밑에서 수습기간을
거치면서 간단한 일부터 시작하며 차차 배워 나가고 시간이 흘러서야 값어치 있는 시계들을
만져볼 수 있는 기회가 오겠죠. 젊은 나이가 아니라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 대한 걱정도 있고
시계에 조예가 있는 이곳 분들에게 조언을 얻어볼까 해서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
요시노야
2010.04.11 22:43
리플과 본문수정을 거치시니 저도 조금 더 답변을 드려야 하겠습니다. : )
학원수업을 통해 업계에 대한 생각을 재고하는건 어떻겠는가 물어주신 것 같습니다만.
메카닉에 대한 동경으로 시계수리업에 투신하는 것은 멋진 일이겠습니다.
다만, 업계 외부에서 보는 것과 실제는 다를 수 있으며, 동경하던 일을 실제 겪어봤을때의
247님의 적성과 소질 역시 다를 수 있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을때의
비애는 논외로 한다 해도, 현실적으로 업계 투신 후 생활의 유지와 income 의 비율이
조화를 이루면 바랄 나위가 없겠으나 투자시간 대비, 고효율이 아닌 업종이라 생각합니다.
무엇이든 일단은 뛰어들어봐야 알 수 있는 일이겠으나, 시작하기 전부터
최소투자(시간&비용), 최대수확(시간&비용&수입&적성)에 대한 기대는
털고 뛰어드시는게 옳지 않을까 아뢰는 바 입니다. : ) -
247
2010.04.11 22:53
역시나 어떤 일이던 현실과 이상에 대한 차이를 인지하고 들어가야겠죠?..
요시노야님 조언 감사하구요. 활기찬 한 주 시작하시길~ 좋은 밤 되세요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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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노야
2010.04.11 23:03
247님께서 부품설계와 무브제작까지 가능한 마이스터가 되지 말란 법은 없을겁니다.
어떤쪽으로든 변화하고자 하는 그 열정이 멋지고 또 부럽습니다. : ) -
v문학청년v
2010.04.11 23:25
취미로 시작했다 직업으로 전환한 사람들이 많이 있죠. 화이팅 입니다!!" -
클래식
2010.04.11 23:30
매니아 눈높이에 부합되는 곳까지 올라가기에 그리 호락호락한 과정은 아니라고 보고요. 시간만 허락된다면 한달간 맛을 보고 그 다음에 투자비, 적성이나 장래성등을 고려하여 생각해봐도 늦지 않을 것같습니다. -
hayan
2010.04.11 23:37
이미 좋은 말씀은 여러분들이 해주셨으니 현실을 좀 직시해보자면 물런 마이스터가 되지 말란 법도 없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수리공과 크래프트맨은 아주 다른 차원이 이야기입니다.
같은걸 만지지만 성격이 전혀 다른 작업을 하는 거라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일이 적성에 맞으셔서 차후 대기업 예를들면 스와치 그룹의 수리업을 맞으실수도 있고 하겠습니다만.
그게 기계식 시계의 제2의 황금기에 같이 묻혀서 고급인력으로 떠오르는 워치 메이커들과 같은 레벨이라 생각하시면 많이 다르다는걸 알고 시작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언어가 되셔서 가난하게 시작해도 스위스나 독일 작센의 시계 매이킹 과정을 도전해보실정도로 큰 마음가짐이 있으시다면 유학도 좋다고 생각합니다만..
국내에서 수리업을 생업으로 하시면 물런 큰 기업의 수리업을 하시게 될가능성이 있지만 그게 그나마도 가장 잘된 케이스가 그정도일것입니다.
판매되는 시계들이 화려한 스포트 라이트를 받는다고 해서 수리업분들이 그런 고급 시계를 자기가 찰수 있을정도의 경제 위치에 오를수 있다는 생각으로 도전하신다면 차분히 다시한번 생각해보시는것도 좋겠습니다. -
jm313
2010.04.12 00:14
시계에 관심이 많으시다면야... -
inkyyss
2010.04.12 00:27
자유게시판에서 가끔가다 247님같은 분이 보이는데요~
저를포함한 대부분사람들이 시계 장인을 생각해보긴 하지만 , 개인적 견해로는 직업을 다 그만두고 시계일로 하시기엔 조금 무리가있다고 봅니다.. 유학까지 생각하시다면 또 달라지겠지만요
정말 그정도로 열심히할 열정이 없으시다면 집에서 취미로 시계 분해조립등을 해보시는것을 추천해드립니다
만약 일을 시작하게 되신다면 이렇게 글이로라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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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잉잉
2010.04.12 00:34
도전한다는건 아름다운 겁니다. -
mcdom
2010.04.12 01:14
시계는 빠져들수록 매력저긴거 같습니다. 저도 모든일 때려치우고 시계수리를 배울까 했는데 마누라가 미쳤나고 들볶더군요....
제 욕심만 채울수 없는 가장이기 때문에 포기하긴 했지만 정말 매력적인 직업같습니다.
저는 포기했지만 정말 하고싶으신 일이시라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는 말씀과, 우선 취미로 일을 시작해 보시는건 어떤지요... -
북두칠성
2010.04.12 13:10
저도 대학에 막 들어갈려고 할때 시게에 빠져 한때는 경기대 나 서울전문대에 있는 시계관련학과를 갈려고 했습니다만 부모님이 반대를 하셔습니다. 지금은 xx대방사선학과에 다니고있고요 내가 관련된 과는 못갔어도 시계를 좋아할수밖에 없더군요 ^ ^ 화이팅입니다! ~ -
마운틴
2010.04.12 14:54
깊이 생각해 보시고 선택 하시기 바랍니다.. 선택에 고심하시는 시간이 길어질 수록 후회하시는 시간이 짧아집니다..어떤 선택을 하시던 좋은 일 많으시기 바랍니다.. -
마이하비
2010.04.12 17:17
하던 직업을 그만 두시고 하시는 것보다 병행하면서 발을 담그시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원이 일 마치고 다닐 수 있다면 그렇게 해보신 후 결정하셔도 늦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 자기가 재밌어 하는 일을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 하니까요.
후회없는 도전이 되시길.................... -
247
2010.04.12 22:02
진심어린 댓글들 정말 감사합니다. 타포식구 여러분들도 항상 만사형통 하시고 좋은 일만 있기를 ^_^/ -
밥먹다
2019.03.28 09:15
시계수리공을 꿈꾸고있는 22살 청년입니다.
9년이 지난 지금 어떻게 되셨는지 너무 궁금해서 연락드립니다.
지금이야 좀 덜하겠지만, 국내 유수의 업체에서도 최소한 몇년씩의 도제식 수업을
받아야 손님의 시계를 만질 수 있는걸로 압니다.
한달간의 학원교육으로 업계에 투신한 시계수리사에게 자신의 시계를
맘놓고 맡길 유저는 그다지 없지 않을까 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