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아파치 헬기 민간인 총격 영상.

2007년 7월 미군 헬리콥터가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로이터통신의 사진기자와 운전자에게 기관포를 발사해 희생시키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 동영상은 미국 정부 및 기업의 비밀 정보를 폭로하는 사이트 위키리크스(WikiLeaks)가 공개한 것으로, 미국 CNN 방송은 6일 17분 길이의 이 동영상을 그대로 보도했다.

당시 로이터의 사진기자 사예드 크마그(Cmagh)는 2007년 7월 미군 아파치 헬기의 30mm기관포의 공격을 받고도 살아남았으나 이 기관포가 다시 이라크 민간인을 공격할 때 사망했다. 이 동영상은 공중에서 촬영한 흑백 영상과 함께 아파치 헬리콥터 조종사 2인이 나누는 대화를 기록했다. 당시 미군 측은 바그다드의 거리에서 발포, 크마크와 동료 기자 나미르 누르-엘딘(Noor-Eldeen)을 포함해 민간인 12명~15명이 희생됐다.

당시 아파치 헬기 조종사들은 희생자들이 반군이라고 판단했으며 사진기자의 크마그가 휴대하고 있던 카메라를 무기로 착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이 비무장 민간인을 발포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은 만만찮은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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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복 기자 kkb@chosun.com

당시 총격을 가했던 당사자인 군인과 조종사들의 대화또한 기가 막히네요.....

대화내용.

[AK47을 가진 사람들이 대여섯명 있다. 교전해도 좋은가? (좋다. 발포하라.)]      (사진기를 보고 ak라니...)

[뭐해~ 어서쏴]

[전명 시켜버려라.](알겠다.) (맞혔다.)

[2명이 도망가고 있다.](발포하겠다.)

시신을 차로 옮기려는 승합차를 보고-

[부상자를 옮기고 있다.] (발포를 허가해 달라.!)

[좋다. 발포하라~] (알겠다.)

[오, 저기 봐. 창문을 완전히 관통했네.]

동영상 속 나미르 기자는 한쪽 어깨에 카메라를 맨 채 다른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며 걸어가던 중 헬기의 기관총 공격을 받는다. 미군 헬기는 이들의 카메라 관련 장비를 AK47과 견착식 로켓발사기(RPG) 등으로 판단하고 기관총 세례를 퍼부었다. 공격을 받은 사람들은 형체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갈기갈기 찢어져 도로에 널브러졌다. 일부 부상자가 기어서 움직이자 미군은 추가로 확인사살까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