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
장터에 오매불망 기다리던 매물이 나왔는데 시간이 너무 늦어 문자를 드렸습니다.
'시간이늦어문자드립니다 XX구매의사있습니다^^' (01:57)
그러고 나서 잠시 폰을 지켜보다가 음 역시 주무시나보군.. 하고 저는 취침 전 샤워를 하러 갔습니다.
샤워를 하고 돌아오니 답문이 와 있더군요.
'안녕하세요 구매가능하십니다 감사합니다^^' (02:04)
제가 문자를 확인한 때는 02:30 정도였는데,
그 시간에 문자를 드리면 잠을 깨우게 될까봐 폰을 쥐고 조금 고민을 하다가
일단 자기로 하고 일어나서 눈을 뜨자마자 다시 문자를 드렸습니다. (09:25)
그랬는데...... 그새 구매예약이 되었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바로 전화를 드려 말씀을 들어보니 제가 문자로 '구매의사 있다'라는 표현을 쓰기에
구매할 뜻에 대한 충분한 확신을 가질 수가 없었고 확실한 구매의사를 밝히신 분께 판매하기로 하였다.
다음부터는 '구매의사 있다'보다는 '구매하겠습니다' 등의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어떻겠느냐.
라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동안 꼭 시계가 아니더라도 판매자나 구매자 입장에서 중고거래 경험이 적지는 않은데
'구매의사'라는 표현이 이렇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 ㅠㅠ
판매자 입장에서 갈대와도 같은 구매자가 얼마나 불확실한 존재인지,
확실한 구매의사를 표하는 구매자가 얼마나 반가운지는 잘 알고 있습니다만
저였다면 다른 구매자가 나타났을 때 '구매의사'를 밝힌 구매자에게 확인문자 한 통 정도를 보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중고거래에서 지켜야 할 규칙의 문제라기보다는
판매자 개개인에 따라 다른 부분이라고 생각이 되고, (예를 들면 예약 없이 선입금, 빠른거래 우선)
이는 마땅히 존중받아야 할 부분이므로,
제게 확인을 안 해 주신 점에 대해 '사적인 아쉬움의 기분'은 느끼지만
'틀린 행동에 대한 비난'을 할 생각은 0.001mg도 없습니다.. ^^;
제 입장에서 반성을 하자면, '판매글에 리플을 달아서 공시'를 하거나 '답문자에 대한 쪽지'를 드려 놓을 것을 그랬네요.
밤에 문자를 드려야 했을지는... 제 기준으로 자다가 문자로 잠이 깨면 기분이 나쁘므로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
구매의사라는 표현은... 아직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저는 이제 절대 안 쓰려구요. ㅠㅠ
이 글은 절대 절대 절대 절대~ 판매자님을 비난하고자 하는 글이 아닙니다.
판매자님이 새로운 예약자에게 판매하기로 확정하신 것에 대한 이유 등은 충분히 이해가 되고 납득이 갑니다.
사람 사이에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의사소통의 오류라고 보이는데...
워낙 기다리던 매물이라 아쉬움도 있고 해서 그냥 자게에 푸념글 남기는 겁니다. ㅠㅠ
혹시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전달하는 글솜씨가 부족하여...
다른 분들 보기에 이 글이 판매자님을 비난하는 것으로 조금이라도 보인다면 리플로 알려 주세요.
리플 달아주시면 글은 바로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댓글 31
-
밥먹고합시다
2010.03.20 11:18
저는 판매자분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되는데요..
원하시는 시계 꼭 구하시길 바랄게요.^^
-
정말 아쉽겠네요..ㅠㅠ 그토록 기다리던 매물은 잘 안나올텐데...판매자를 비난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다..너무 아쉬운 마음에 글쓴 것 처럼 보여요..원하는 시계를 꼭 구하기를...
-
미라클^^
2010.03.20 11:29
안타깝네요...원하시는 매물 꼭 손에 넣으실꺼예요....홧팅 -
Hoo~!
2010.03.20 11:51
정말 아쉬우시겠네요~저도 정말 갖고 싶은 매물을 몇번 놓친 경험이ㅎㅎ
꼭 원하는 매물 득하시길 바랍니다.힘내셔요^^ -
기다리는 매물은 언제가는 꼭 뜹니다...
그것은 진리..
힘내세요^ ^ -
쉬계
2010.03.20 12:03
헉.... 가슴에 확 와닿습니다.. 저도.. 항상 "구매의사있습니다"라는 표현을 쓰는데... 조심해야겠습니다. -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구매의사 있습니다' - 이 멘트는 '관심이 있으니 가격이나 거래조건을 합의해보자' 라는 느낌이고,
'구매하겠습니다' - 이 멘트는 '제시한 가격에 구매하겠다' 라는 느낌이 강한것 같아요.
-
자토이치
2010.03.20 12:17
저도 예전에 그런 경험있습니다 ^^ 그래서 좀 당황도 하고 문자도 보내보고 했는데 인연이 없다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금방 매물 나올겁니다 -
xkdlaj
2010.03.20 12:31
꼭 기다리시는 매물 만나시리라 생각들어요. 힘내세요^^ -
여행천사
2010.03.20 12:34
너무 아쉬운 마음에 그런신거겠죠. 곧 더 좋은 물건 나올겁니다. -
시계고수
2010.03.20 12:52
그 시계가 님과 인연이 안될 시계라서 그렇지요~
님과 인연인 시계가 곧 님의 손목을 감싸게 될껍니다~ㅎㅎ
어서 득템하시길~^^ -
여우님 표현에 동의합니다..
인연이 있다면 언젠가 구하실 수 있을껍니다.. -
죄송하지만...저라면...답장이 오셨다면..충분히...서로 문자정도로는 연락하실 의사가
있다고 판단하여 좀더 문자를 드렸을겁니다. 정말 아쉬우시겠습니다.^^;;
하지만 그냥 그매물과는 인연이 아니겠지 하고 쿨하게 잊으시고
조금만 더 기다리시면 더 좋은 매물이 나올거라 봅니다.^^ -
june
2010.03.20 13:25
무척 아쉬움이 남는 글이네요...기다리시는 매물이 나와 꼭 득하시길 바래요... -
demianite
2010.03.20 14:27
뉘앙스의 차이 같네요. 저도 여우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구매의사가 있다'는 '구매하겠다'와 비교했을 때 느낌 상 한 발짝 물러나 있다는 인상이 약간(^^;) 있네요-
더 좋은 물건 득하시길 바랍니다 ^^ -
나므나므
2010.03.20 15:09
저 역시도 판매자분과 마찬가지로 오해할듯하네요 ㅎㅎ
구매의사있습니다. = 함께 가격과 시계의세부적인 내용을 확정짓자!!
구매하겠습니다 . = 올린 조건에 다른 특이사항만 없다면 내가 사겠다..
라고 저도 생각하거든요 ㅎㅎㅎ -
제가 그 문제의 판매자입니다^^ 다 제 불찰입니다.. 머플리님께 죄송할 뿐입니다.. 재 예약하기 전에 확인 문자 정도는 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ㅠㅠ 앞으로는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기분이 언짢으셨으면 제가 다시 한번 머리숙여 사과드립니다.. 기분 푸시고요,,,,
-
여우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판매자분도 좋으신분같은데 머플리님도 더 좋은기회 올거라 믿습니다^^
-
불일암의뜰
2010.03.20 18:02
두분다 이해가 갑니다..
마마님이 장터에 내놓으신거 볼때마다 득하기 힘든 물건들이죠^^
-
샐러드
2010.03.20 20:20
여우님의 댓글에 공감합니다. -
금방 다른 매물이 뜰겁니다 ^^
-
zentop
2010.03.20 21:20
저도 세달을 기다리다가 끝끝내 구했습니다^^ 언젠가 기회는 반드시!!!!옵니다 -
테리우스
2010.03.20 23:14
시간을 갖고 천천히 가세요~~ 서두르면 후회합니다 -
마마님 님/ 아닙니다 마마님이 미안해하시니 제가 더 송구스럽습니다. ㅠㅠ 그러려고 쓴 글이 아닙니다.. ^^; 저 기분 언짢은건 정말 하나도 없구요. 아마 그 물건과 제가 인연이 아니었던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에 더 좋은 기회가 있을 거라고 믿겠습니다. 늘 즐거운 시계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
이니
2010.03.20 23:28
판매자와 구매자와의 생각차이 아닐런지요~~~ㅎ -
저도 비슷한 이유로 기다리던 물건 놓친적이 있는데 그냥 저랑 인연이 아닌가 보다 합니다.
-
다들 비슷한 경험이 있으실 거 같아요.
-
저도 판매 경험을 떠올려보면... 마마님 입장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만...^^;;;
완전한 구매의사를 피력하지 않으시면 서로 오해의 소지가...^^;;;
곧 더 맘에 드시는 녀석으로 입양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너무 아쉬워마시시길...^^ -
골든골게터
2010.03.21 20:14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말그대로 의사소통의 차이네요..곧 득템하실겁니다^^ -
저도 판매경험상 판매자분의 입장 충분히 이해합니다..
심지어 구매하겠다고 하면서도 잠수타는 그런분들이 너무많아서요^^;;.
아쉽겠지만 기다리시면 좋은 기회가 올것이라 생각합니다 ^ ^
저 역시 몇 주 전 경우는 달랐지만 좋은 매물을 놓친 기억이 있어서 그 안타까움에 통감합니다.
부디 빠른 시간 안에 더 좋은 놈을 만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