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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결혼후 기계식에 처음 발을 들여 놓은 케이스입니다.

그 전에는 관심이 있었지만 뭐.. 먹고 살기 바쁘고.. 다른 데에 돈 들어가는데도 많고요.

맨주먹으로 외국나와서 터 잡는게 쉽지 않더라고요.

그러다가 기계식 시계를 알게 되었고 초장부터 하이엔드 급으로 질렀지요.

(아시는 분은 다 아시는 이놈.. 벌써 1년하고도 2개월이 지났군요.. 한 10년은 쓴 것 같은 기스들이.. -.-;;)

그 이후 매년 장만하리라...라는 야심찬 계획만 세워두고 살고 있습니다.

기계식 시계를 접한 이후의 제 인생의 변화를 열거해 봤습니다.. 장점이 많더군요.

 

1. 장점

왠만한 취미 생활이나 전자 제품이 아주 저렴하게 느껴진다.

와이프의 명품 백이나 구두가 초라해 보인다, 가끔 새걸 사주고 싶다는 비정상적인 충동마저 느낄때가 있다.

와이프를 온화한 눈으로 쳐다보며 그녀의 소비를 이해하다보니 가정이 화목하다.

가정이 화목하다 보니 와이프가 나를 쪼지 않는다, 정신 건강에 유리하다.

그러다 보니 다시 시계를 장만할 수 있는 찬스가 생긴다, 이 얼마나 뷰티플한 싸이클이란 말인가.

모든 전자제품의 작동원리가 궁금해 진다, TV에는 왜 씨스루 백이 없을까라는 미친 놈 비슷한 생각을 한다.

남성 패션 잡지의 반을 차지하는 시계 코너를 볼때 외롭지 않다, 이전에는 쉬어가는 페이지였다.

부자들과 대화할 화제거리가 늘었다. 놀란 점 하나는 일본에는 좋은 시계를 차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는 것과 좋은 시계를 차고파도 잘 몰라서 이야기 해주면 매우 좋아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는 점이다.

비즈니스 할 때도 유리하다, 보통 시계를 좋아하는 비즈니스 파트너는 시계를 알아주면 매우 좋아한다.

 

단점 (사실 별거 없다.)

...................

..............

........

....

.

돈을 미친 듯이 많이 벌어야 한다.. 미친듯이...

못 벌면 모든 장점이 단점으로 변한다.. 크흑

크흑

시계를 사고 싶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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