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NBC 투데이 방송 김연아에 대한 평 레전드 스캇과 크리스티 야마구치의 대화

사회자: 어젯밤 밴쿠버에서 우리는 왜 여자 피켜스케이팅이 동계 스포츠 최고의 이벤트인줄 알게 되었죠. 감동, 세계최고 기록, 그리고 역사적인 점프등 말입니다.

그리고 쇼트 프로그램이 이제 끝났을 뿐인데 말이죠. 오늘 1992년 금메달 리스트 이자 동계올림픽 전담 기자인 크리스티 야마구치와 84년 금메달 리스트였던 스캇 해밀턴을 초대해서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굿모닝

스캇: (야마구치 손으 잡으며) 제가 처음 해설을 한게 야마구치가 금메달을 딴 대회였죠.

사회자: 야마구치씨는 어제 콜리세움에 있었죠? 블로그도 하셨던데 어제 그곳의 분위기를 전해주세요

야마구치: 완전히 끓어오르는 열기가느껴졌어요. 최고의 스케이트들이 나와 그들이 이런 중압감을 어떻게 이겨내는지 볼수 있었으니까요.

와우!! 그런데 한국에서 온 김연아 선수. 이선수는 그녀의 첫 동작부터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답니다. 음악이 시작되자 마자 와우 우리는 알수 있었죠.

사회자: 김연아 선수에게 엄청난 중압감이 있었을 텐데요, 그녀는 기대에 부응해 78.5라는 세계신기록을 세웠죠? 스캇, 이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거죠?

스캇: (너털웃음^^) 유나는 티비로 볼때도 대단하지만 그녀가 얼마나 스페셜 한지 진정 느끼려면 그녀의 경기를 직접 눈으로 봐야합니다.

그녀는 문자 그대로 빙판위를 날라가 버리죠. 점프를 뛸때 절대로 멈칫하는법이 없고 그녀는 엄청난 빙판 커버링 능력을 보여줍니다. 예컨대 아사다 마오와 비교해볼 때 마오도 천부적인 스케이터이긴 하지만 그녀는 김연아에 비해 훨씬 더 느리고 훨씬 작아 보이고 김연아처럼 뭔가 차원이 다른 레벨로 올라갈 수 있는 그런 임팩트가 부족합니다.

김연아는 그녀가 하는 모든것들이 그저 완벽할 뿐입니다. 그런데 의문점은, 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수 있는거죠? 정말로 피겨스케이팅 역사가 일천한 한국에서 어떻게 이런 선수가 나왔는지 정말 믿기 어렵습니다. 물론 예전에 훌륭한 한국 피겨 스케이터들이 있었지만 이런 수준의 선수는 아니었죠.

사회자: 그렇다면 김연아 선수는 마오처럼 트리플 악셀이 필요하지 않다는 이야기 인가요?

스캇: 노우 (동시에 야마구치 끄덕끄덕)

야마구치: 필요없죠. 아이러니하게도 김연아의 트리플 러츠 트리플 토우 컴비네이션이 마오의 트리플 악셀 더블(요기서 힘주어 강조하는 느낌) 토우 컴비네이션 보다 점수를 더 많이 얻습니다. 물론 흥미로운 비교이긴 하지만 김연아선수는 스캇이 말한것처럼 다른 선수들이 절대 범하지 못하는 능력들이 있습니다. 그녀의 스피드, 파워 그리고 압도하는 존재감 등이 그것들이죠.

사회자: 그렇다고 해서 마오 아사다 선수가 별볼 일 없다는 얘긴 아니죠?

스캇: 노노

사회자:일본에서 온 마오선수 역시 뷰우티풀한 스케이터죠. 그런데 오늘 경기 결과를 볼 때 그녀가 프리스케이팅에 대비해 어떤 전략으로 임해야 할까요? 그런데 스캇씨 왜 웃어요?

스캇: 전략이란게 뭐 그녀의 트리플 악셀 뿐입니다. 아마도 그녀는 프리에 두번의 트리프 악셀을 넣겠죠. 하지만 제생각엔 이 점프들을 모두 성공시켜도 김연아 선수를 꺽기는 벅차 보입니다.

물론 그녀의 트리플 악셀들은 대단하고 아름답지만 그녀는 김연아 선수의 스피드나 빙판 커버리지 능력에 못미칩니다. 두선수 모두 대단한 선수들입니다만 냉정히 둘을 세워놓고 비교해본다면... 아사다 선수는 이렇게 느낄겁니다. 난 정말 쇼트 프로그램에서 내가 가진 모든걸 최선을 다해 보여줬는데 내가 더이상 할수 있는게 없다...이렇게 마오가 느끼겠죠.

내 프로그램이 끝나자 마자 뒤를 이어서는..내가 엄청나게 점수를 잘 받은 것도 알고 있을테고 내가 잘한 것도 알텐데 전혀 흔들림없이 그냥 4점 반 차이로 이겨버린다는 것.

마오선수에겐 참으로 세상이 불공평 하다고 느껴지겠죠. ㅎㅎ

두선수 모두 오랜 라이벌이고 좋은 선수들이지만 둘을 이렇게 앞뒤에 두고 특히 실황으로 비교를 직접 해보면 누가 더 수준이 높은지는 너무나 당연하게 느껴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