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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흥미있는 이야기 같아서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일본에 시계문화가 한국이랑 차이가 난다고 하더군요.
여기에서나 다른곳에서나 현실과 여기세상은 다르다고 하잖아요.
예를들어 파네라이를 차고 나갔는데 알마니한테 무시를 당했다던지..;;
그럼 일본은 국민의 많은 사람들이 시계를 많이 알고 있다는건가요??
아니면 시계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한국보다 많다는 건지?? 궁금하네요~~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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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치코마
2010.01.11 13:08
시계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한국보다 많다고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시계 애호가들의 숫적으로 많음은 물론 누적된 기간 만큼이나 시장의 크기와 공유되어지고 있는 지식의 깊이도 비교가 안되구요. -
요시노야
2010.01.11 13:18
보다 많은 사람이 시계를 알고 좋아합니다.
워낙 메카닉 민족이라는 둥, 엔지니어는 독일과 일본이라는 식의 이야기를
드리지 않아도 일반적인 인구만 놓고 본대도 말씀입니다.
우리나라 5천만으로 늘여잡고 일본을 줄여잡아 1억이라고 보겠습니다.
인구의 1%가 기계식 시계에 관심을 갖고 좋아한다고 가정해도
50만명과 백만명이죠. 그런데 일본이나 우리나 지하철에 탔을때 한량에
탑승하는 인원수는 같습니다. 지하철에 타면 시계를 알아보는 인구가 두배란
뜻이 됩니다. 제가 제일 멋진 서브마리너의 착용모습은 일본의 지하철 2호선 야마노테센에서
백발의 할아버지가 동그란 금테안경과 청바지 콤비자켓에 착용한 그린서브였습니다.
많이들 알아봅니다. 하지만 절대 알아본 티를 내지는 않을겁니다. : )
또한, 우리나라와는 다른게....커뮤니티 문화, 공동체 문화가 없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 예를 들어 한국의 다음카페니 일반 웹사이트를 통한
동호회의 문화가 우리와 비교할때 미미합니다. 이유는 기본적으로 타인에 대해
어려워하는게 있으며 개인의 프라이빗 존은 지켜주려 합니다. 그만큼 나의 프라이버시도
침범치 말란 얘기일테고. 좋게말하면 타인에 대한 배려고 나쁘게 말하면
돈터치미가 될 겁니다. 나도 피해안줄테니 나도 냅둬...라는 사고방식의 발로,
상대성에 대한 인정이라고 밖엔 풀이가 안됩니다. 암튼 그들의 동호회문화는
정보공유에 의한 천편일률화가 아닌 자신만의 루트, 자기만의 애호,
남의 눈은 전혀 의식치 않는 자위애호행동으로 보여집니다.
(시선의식에 대한 이야기는 이중적인 해석이 가능합니다만...일단 여기선...;;)
더불어, 그들은 죄다 잡지문화고 잡지사의 수준이 논문발표하는
학술지 수준까지 가 있습니다. 파스타와 디저트를 배우려면
이젠 이태리나 프랑스 갈게 아니라 일본 가야 되듯이, 롤렉스에 대한 잡지가
쏟아지는 것만 봐도 본사에 자료 없으면 일본서점이나 출판사 컨택하는게 빠릅니다. -
DB9
2010.01.11 13:24
요시노야님의 명쾌한 설명을 듣고 나니 이해가 잘됩니다 ㅎ -
디엠지
2010.01.11 13:27
요시노야님 말씀에 동감합니다~~^__^ 우리나라와 일본은 시계 뿐만 아니라 기타 취미생활에 축적된 깊이가 차이가 나는 듯 합니다..이런 부분은 아쉬운 부분이지요..그래서 우리나라의 경우 타임포럼 같은 동호회가 존재의의가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ㅎㅎ -
브라우닝
2010.01.11 13:55
특히 우리나라 정서는, 좋게 표현하면 옆사람에 대한 애정 내지는 관심, 나쁘게 표현하면 쓸데없는 오지랖... ㅡㅡ;
이런 정서가 아직은 많은 듯 해요. (물론 점점 개인적인 취향을 존중하는 분위기로 급변하고는 있습니다만,)
시계 좀 비싼거 찬다고 주위 친구들한테 '미친 놈' 소릴 듣는게 이젠 어색하지도 않으니까요.
사실 아직도 비싼 시계는 '돈지랄'이라는 일반적인 시선이 많이 존재하죠.
요시노야님 말씀처럼 일본 잡지문화의 수준은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그 많은 종류와 수의 잡지들이 소화되는 걸 보면 일본 취미 생활 인구가 대단하다고 유추할 수 있죠. -
뽀라미
2010.01.11 14:29
올해 서른인데.. 렉스 10피스 다이아 차고 나갔더니 어른들이 짭이냐고 물어보고.. 아니라고 하니 들릴듯 말듯한 소리로 미쳐....뭐시기 하는거 듣고 겨우 참았답니다.. 뭐 이런데서 조금 차이가 나는듯..아무래도.. -
크레이지와치
2010.01.11 14:51
ㅋㅋㅋ 문화의 격이 차이가 있기도 하지만 뭔가..사상 자체가 좀 다르기도 하고
역사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차이가 있는게 현실이죠.
하지만 가장 중요한것은 언론이나 잡지사등등의 격의 차이가 난다는 확실합니다.
솔직히..저는 개인주의 성향을 많이 가지고 있긴 하지만 티를 잘 안내고 다닙니다.
우리나라에서 개인주의 성향은 곧 사회에 대한 차단과 비슷하니까요.^^ -
낙무아이
2010.01.11 15:41
일단, 국부가 차이가 나는 것 같고.... 일본인들은 시계가 아니어도 명품사랑이 도가 지나친 것 같아요. 이런 분위기로 흐른다면, 5년 안에 여대생 루이뷔통들고 다니듯이, 대학생이 오메가 태그 정도는 기본적으로 차고다니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
三不居士
2010.01.11 17:44
하긴 비싼거 차도 ck나 알마니 시계한테 무시당하는 경우가 많고 명품시계의 가치를 설명해줘도 이딴걸 이돈주고 왜샀냐는 말 듣기 일쑤죠 -
☆OreHeel™
2010.01.11 19:48
처음에 DSLR샀을때 그런 소리 들었습니다;
지금은 뭐;;; 흔하죠...
시계도 나중에 그렇게 되지않을까요? ^^;; -
테리우스
2010.01.11 22:45
일본 잡지의 수준은 정말 마니아의 욕구를 꽉 채워 주기 안성맞춤입니다~ -
쏘대오
2010.01.13 01:21
설명을 너무들 잘 해주셔서.... 일본인은 특히 로렉스에 미쳐 있습니다. 중고 로렉스가격은 일본에서 책정되는거라고 합니다. -
알오
2010.03.24 22:26
오타쿠 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