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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짱님 말씀에 옛(?)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말씀하신 것 하나하나가 제 모습과 너무 흡사해서요..^^

 

육아가 여자의 일이라는 건 옛 이야기 입니다.

난 돈벌어 오니깐 괜찮다며 다 맡겨 버리면 안됩니다..아기는 "혼자" 낳는 것이 아니라 "같이" 낳는 것이기 때문이죠.

힘든 만큼 보람되고, 기쁨을 주는 만큼 또 정신없이 괴로운 것이 육아란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이런 얘길 하는 제가 육아에 일가견이 있고 육아에 헌신적이라는 것은 결단코 아닙니다.

둘째가 세상에 나온지 내일이면 꼭 100일이 되는데 스포짱님의 포스팅을 보니 이런 저런 생각도 들어

다시 한번 다짐(?) 비슷한 것 해보자는 생각에 글까지 올리게 되네요. 

 

애기를 낳고, 키워본 부모라면 누구나 그에 대한 수많은 고민과 생각을 하기 때문에 결코 대단할 것도 새로울 것도 없는,

사실은 너무나도 뻔한 얘기가....육아는 힘들다...정말 힘들다...

네... 애 보는거 힘들죠...정말 힘들죠..

누가 저더러 일 주일 내내 야근 할래, 매일 오전 근무하고 퇴근해서 애기 볼래 하면 전 100% 야근을 선택할 겁니다.

하지만 없는 야근을 만들어서 할 순 없는 일이고 그렇담 집에 들어가서는 고생하는 와이프 도와줘야 합니다.

싫어도 도와 줘야 하고 힘들어도 꾹 참고 바깥일, 집안일 다 해야 합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빠의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암튼 애기가 있는 것과 없는 건 천양지차 입니다. 애 하나 있는 거랑 둘 있는 것도 대충 비슷한 차이가 아닐까 하는데.. 

아직 애기들이 어려서 잘 모르겠지만 크고 나면 지금처럼 힘들진 않을 거라 확신합니다. 지나고 보면 육아가 고통이 아니고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한 경험이었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단 생각도 가끔 듭니다.

 

말이 앞뒤가 하나도 안맞죠? 도와 줘야 한다고 했다가 도와주기 싫다고 말하는 것 같기도 하다가 또 도와줘야 한다고....

옆에서 애기 둘 빽빽 울어데고 있으면 원래 정신이 오락가락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행복합니다. 울다가 지쳐서 잠든 애기들 보면 세상에 나 같은 부자가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스포짱님, 그리고 대한민국의 아빠들, 타포의 아빠들,,경인년 한해도 모두 화이팅 합시다.

 

p.s. 회사에선 몰라도 집에서 타포하는 시간 조금 만 줄여도 육아는 성공일지도..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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