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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할 때 "우리 고양이~"라고 반갑게 받아주고
가끔 "누나아~"라면서 장난스럽게 부르고
"야옹-" 소리를 정말 귀엽게 낼 줄 알며
걸어갈 때 왼팔로 다정하게 어깨를 감싸주고
바람이 불면 부는 방향에 딱 서서 추위도 막아주고
올려다 볼 때마다 귀엽다며 꽉 안아주기도 하며
단 걸 잘 못먹으면서도 가고 싶었던 디저트 카페에 같이 가주고
서북면옥에서 냉면과 만두를 먹는 모습이 무척 귀여웠던,
두번째 데이트에서 시계 구경하러 다녀도 별 말없이 같이 다니고
오메가 매장 조지 클루니를 보며 꺅꺅 대도 그저 머리만 슥슥 쓰다듬으며
오빠 나 한번 차봐도 되? 라고 하면 말없이 시계를 손목에 채워주는
아플 땐 아프지 마라고 위로해주고, 꼬옥 안아주고
힘도 세서 공주안기도 번쩍번쩍 해주는 제 남자친구는...
...............................
훈련소에 가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연말 새해 다 지나고 1월 8일에 나옵니다 ㅜㅜ.
그래도 현역 간 애인을 둔 친구들보단 낫겠지, 하면서 자기위로를 하고 있어요.
하지만...! 외로운 건 외로운 겁니다.
방학동안에 머물게 된 기숙사의 룸메이트와는 아직도 서먹서먹하고, (거기다 데이트하러 나갔습니다. 혼자있어요-_-;)
자취하는 동기들은 다들 집에 내려가서 연초에 온다고 하고..... 밥이나 먹자고 연락했더니 다들 학교에 없네요 ㅠㅠ;
혼자 새벽에 심야영화나 보러갈까봐요. 아니면 26일까지 자버릴지도 모르겠군요(..)
이브가 뭐 이렇죠...ㅜㅜ
엘리뇨씨 몸 건강히 해서 얼른 돌아와요... 솔직히 나보다 오빠가 더 재미없고 힘들겠지만;;
그래도 외롭고 심심하고 괜히 서럽네요 엉엉엉ㅜㅜ;;;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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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
2009.12.24 19:01
헉~~ 엘리뇨님 여친이시군요. 이렇게 커밍아웃을 하시다니..^^ 그냥.. 소주 한잔 하시고... 월요일까지 푹~~ 주무세요. -
박팀장
2009.12.24 19:03
정모날 매장에 엘리뇨군과 같이 오신 분이 고양이그림자님 이시군요 ^^
크리스마스라서 특식도 나오고 과자선물세트도 나올겁니다.
2주만 외롭고 심심하시면 되실걸.... 서러울거 까지야.. 35년을 외롭게 버틴 사람도 있습니다. ㅋㅋ
메리크리스마스 입니다. ^^ -
박팀장
2009.12.24 19:04
참... 엘리뇨군이 '우리 고양이' 하는거 절대 상상이 안가네요 ^^ 풉 -
마이더스킹
2009.12.24 19:07
인생에서 가장 힘든 4주간의 고문을 받는군요.
현역 2년보다 힘든시간이라고 들었습니다. -
고양이그림자
2009.12.24 19:43
칼리토님// 푹~ 자면 시간도 금방 가겠죠? ㅜ.ㅜ
박팀장님// 4주만 기다리면 되는데 사귀게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가게 되어서 더 심심한거 같아요...; 그리고 제가 좀 무뚝뚝한 편이라 귀여운 목소리 내는 거랑 애교는 오빠가 더 잘해요 사실은 ^^;;;
마이더스킹님// 현역 2년보다 훈련소 4주가 더 힘든 거였군요... 4주 후에 올라오면 맛있는 밥도 사주고 그간 못한 것들 잘 해줘야겠어요. :) -
왕킹짱
2009.12.24 20:33
저런... 몸도 마음도 정말 추우시겠어요...
가스실과 야간행군의 아픔이 모락모락 피어나는군요...
그래도 행복하신 거에요. 4주 뒤면 볼 수 있잖아요. 2년은... 어휴...-_- -
vimli
2009.12.24 23:29
갑자기 신구 선생님의 유행어가 떠오르는군요. "4주 후에 뵙겠습니다." ^^;
고양이그림자님보다 더 힘들고, 더 외로워 할 엘리뇨님의 무사귀환을 기원하시다 보면 4주, 금방 지나갈 겁니다. 기운 내세요!
그건 그렇고, 간만에 거의 완벽한 맞춤법과 띄어쓰기가 되어 있는 포스팅을 접한 거 같네요. 혹시 과가 어디신지? ^^ -
고양이그림자
2009.12.25 01:01
몽글님// 네 다들 4주 뒤면 볼테니 좀 참아라, 라는 반응이 대다수라서... 꾹 참고 있습니다.
vimli님// 넵 기운내겠습니다. 그리고 학과는 경영학과에요. 맞춤법과 띄어쓰기는 딱히 맞춰본 일이 없는데... 칭찬 감사합니다. ^^ -
비니비니
2009.12.25 02:58
헉 엘리뇨사마는 알고보니 로맨티스트?ㅎㅎㅎㅎㅎㅎ 조금만 참으셔요. 더멋진 모습으로 오실겁니다. 그럼 1`월말 부산정모에 엘사마 오신다고하던데. 그럼 고양이님도 같이?ㅎㅎㅎ 근데 외롭고 서러운건, 훈련소에 남자친구 보낸 사람은 다 똑같은것 같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