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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오늘은 '무형물 자체에 가치를 매기는 행위'라는 다소 어려운 말에 대한 짧은 영상 하나를 보여드릴까 합니다.
(영상을 보시면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을 금방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영상은 현재 영국에서 제법(많이) 잘나가고 있는 로디 서덜랜드라는 사람의 '광고쟁이의 인생 교훈'이라는 이야기 입니다.
10분 동안의 짧은 영상이지만, 시사하는 점도 많고,
'오랜만에 글을 쓰는데 동영상이라니..'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한 번 뒤집어서,
'오랜만에 글을 쓰는데 영상을 줄 정도면 얼마나 그 말이 하고 싶었던거야?' 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재밌게 보셨나요? :)
이제 짧게 제 코멘트를 시작해볼까 합니다.
시계라는 물질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포럼에서 다루고 있는 시계들은 '그냥 물질' 위에 엄청난 '무형의 가치'를 올려놓은 물품들입니다.
여러분의 시계가 때로는 포럼 사진 속 남의 시계보다 초라해 보일때도 있지만, 여러분의 시계 역시 일반적인 가치 이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동네 시계점에서 살 수 있는 미키마우스 시계와 바꿔 차지 않는 것일 것 입니다.
(물론 그 미키마우스가 젠타옹의 것이라면? ㅎㄷㄷ)
잡지에서 이런 문구, 숱하게 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이 딱 봐도 고급스러워 보이는 패딩은
매서운 한겨울에도 당신의 자녀들의 어깨를 당당히 펴줄 것이다.
정가 140만원, 프라다"
(사진에 나온 모델이 입은 패딩은 프라다의 것이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오늘날 현대인들을 무시하는 듯한 이 멘트가, 웃기면서도 슬픈(웃프다 라고 신세대들은 표현합니다만) 이유는 엄청 웃긴 과대 광고이면서도 한편으론 그럴싸 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말' 자체가 말이 안되면, 말을 팔아 돈을 버는 잡지 판에서 그 말을 쓸 이유가 없는 것이지요.
비록 황금만능주의와 물욕을 과장되게 광고하는 판이라곤 하지만, 우리는 저 패딩의 가격 자체를 쉽사리 부인하진 못합니다.
프라다(PRADA)라면 대학생의 어깨는 물론이고, 직장인 소개팅, 술자리에서 어느 남자가 어깨가 으쓱대지 않겠습니까.
물론 요새 유행하는 캐구(캐나다 구스)나, 아직 열기가 남아있는 몽클레어나, 벨스타프같이 막 떠오르는 녀석들을 입어주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프라다니까요.
흠흠.
다시 원래 요지로 돌아와서, 이처럼 과장된 표현이긴 했지만 우리는 무형의 가치에 생각보다 깊게, 그리고 비싼 돈을 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연사의 말을 인용하자면, "물질적인 분배가 불평등하게 이루어졌을 때, 사람들의 생활 양식은 두 가지로 나타날 겁니다. 하나는 물질적으로 빈곤해서 말 그대로 빈곤한 삶. 그게 아니면 무형의 가치에도 값을 매기며 사는 즐거운 삶." 말이죠.
타임포럼 잡지가 출간된다고 합니다.
그 내용이 어떻고, 그 안에 씌여진 가격과 그 미사여구가 어떨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내용을 보지는 못했을 지라도, 참여하신 분들의 내공을 보건대 대한민국에서 제일 정교한 시계 잡지 한 권이 세상에 나올 것 같습니다.
그러니 타임포럼을 사랑해주시고, 저와 함께 시계 생활을 함께 해주시는 회원들이시기에 저는 '타임포럼'의 첫 잡지에서 나오는 미숙함 쯤은 웃으며 응원해주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어느덧 5년차가 다 되는 타포 생활에서 저도 성장했을 뿐 아니라 회원님들도 괄목할만큼 성장했다고 생각합니다.
비단 양적 규모 뿐만 아니라, 타임포럼 회원이시라면.. 하는 인식들.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실천들. 성인 커뮤니티로서의 선을 점차 찾아가고 있는 것들이 그렇습니다.
다시 한 번 타임포럼의 잡지 출간을 축하드리며, 같은 마음으로 이 글을 읽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이 글을 헌사하고 싶습니다.
저 역시도 타임포럼 '마니아' 의 한 사람으로서, 여러분들과 성장하는게 마냥 늘거우니까요.
:)
감사합니다.
2013년 12월 1일
소고 드림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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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
2013.12.0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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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쟤흙먹어
2013.12.02 13:20
소고님은 참 글 잘쓰십니다...^^
좋은 얘기들이고... 한편으론 무형의 가치에 진정 pay하려 하지 않는 한국인들의 인식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분명 변화해야하는 문제입니다.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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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2013.12.02 13:27
타임포럼 창간을 축하합니다. 타임포럼에 무한한 '만질수없는 가치'가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사람은 만질수 없는 가치를 돈을 들여서 구입을 하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만질수 없는 가치를 스스로 만들기도 하니... 이런일에 타임포럼이 한 몫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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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이지
2013.12.02 13:34
정말 놀라운점은 타포에는 본인의 생각을 정말 잘 설명하는 멋진분들이 매우 많다는 것이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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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GoesOn
2013.12.02 14:15
멋진 글입니다. 그간 타임포럼의 역사를 보면 정말 감회가 새로운 또하나의 도약이 되겠네요. 커뮤니티 멤버 모두의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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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
2013.12.02 14:57
드디어 타포에서도 잡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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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락
2013.12.02 15:26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창간호(?)가 되는 건가요?
기대가 매우 큽니다.
추천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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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노
2013.12.02 15:40
비판을 하기는 쉽지만 고급스런 이미지를 만든다는것은 오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서 잡지를 바라보는 시각을 우리 스스로가 서로 보살피고 고급스럽게 만들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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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愛)
2013.12.02 16:36
타임포럼에서 잡지가 나오는 군요 축하드립니다 ^^
앞으로 더 멋진 타임포럼이 기대됩니다 ^^
시계인으로서 행복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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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dy
2013.12.02 17:09
잡지 발행 축하드립니다. 유일한 격월지인 크로노스로 조금은 목말라 하시는 독자들이 꽤 있었을 거라 생각하였는데 타임포럼에서 자체적으로 전문지를 창간한다하니 그냥 반갑습니다. 더불어 좀 우려되는 면은 아마도 자리잡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거라 생각되는데.....,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창간지심을 잃지 않으시길 바랄뿐입니다. 다시한번 축하드리고 건투를 빕니다. 창간호는 꼭 구매하여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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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로이
2013.12.02 17:44
타포에서 큰일을 해내는 군요... 국내 시계문화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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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팅이
2013.12.02 18:23
"물질적인 분배" 라는 이야기가 나와서 생각이 드는데 소득 재분배는 개인적으로 꼭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특정 부분에서의 소득으로 좋은곳에 기부 등 다양한 좋은 활동들을 하고있는데 타임포럼에서도 이러한 활동에 연말을 맞이하여 동참할수있는 무언가를 만들어낸다면 더 좋을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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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님
2013.12.02 20:56
앞으로 번창하는 포럼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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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39
2013.12.02 23:07
잡지발행 축하드립니다. 구독해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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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ual7
2013.12.02 23:07
오래간만입니다. 감사합니다. 책을 나중에 보시면 아시겠지만 미사여구는 거의 없습니다. ^^ 창간호는 많이 부족합니다. 다만 기존 잡지와 달리 자료를 보기 좋게 정리한다는 점, 그리고 제1호보다는 제2호가, 제2호보다는 제3호가 더 나아질 것이라는 건 약속 드릴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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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 조
2013.12.02 23:22
나오면 무조건 구매합니다 -
맨눈뚱보
2013.12.02 23:43
저도 나오면 무조건 구매입니다 ㅎㅎ 제 삶의 활력소 ! 타임포럼~ 항상 고마운 존재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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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him
2013.12.03 10:05
타포에서 발행하는 잡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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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냥이
2013.12.03 10:32
잡지가 나오다니 !! 필수 구매 해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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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사준 돌핀
2013.12.03 10:33
타포회원이라는게 참 자랑스러운 소식이네요~^^
송년회때 구매가능하다고 들었는데 꼭 구매하겠습니다
관계자분들 고생하셨고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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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ks
2013.12.03 10:48
먼저 창간을 축하드립니다.
구매하고픈데 어떻게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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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레
2013.12.03 11:21
기대되네요...주옥같은 글들이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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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루
2013.12.03 16:44
어디서 구매가능한가요?ㅎ 꼭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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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nfr
2014.06.23 11:47
ㅊㅊ
적극적인 활동을 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타임포럼 회원임이 스스로에게는 '세상을 사는 즐겁고 뿌듯한 일' 중에 하나인 것은 분명합니다.
타임포럼에서 잡지를 만드신다니
더 열심히 응원하고, 즐겁게 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