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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울입니다. 벌써 즐거운 불금이네요...^^
오랫만에 출장복귀해서 포럼에 글을 쓴다는게 시계관련이 아니라 진로고민 문제네요...
최근 진로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게되서 제가 활동중인 커뮤니티중에 가장 신뢰할 만한 포럼인 이곳에서 선배님들이나 경험자님들의 조언을 좀 듣고자 합니다.
현재 저는 37세 남성으로써 자동차 생산자동화(Stamping Line & Robot automation) 엔지니어링 회사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오랫동안 사겨온 여자친구는 있지만, 아직 미혼인 상태입니다. 하는일 특성상 너무 빈번하게 해외 출장(자동차 공장이 있는 나라는 거의 다 갑니다)을 가게되고 프로젝트 특성상 한번 가게되면 짧게는 2~3개월에서 길게는 1년 가까이 해외에 체류하기도 합니다.
상대적으로 젊었을때는 좋은 경험도 많이 하고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해서 제 직업을 참 좋아라 했었는데..이제 나이가 들다보니 여자친구와 결혼해서 가정도 꾸리고싶고 한곳에서 안정되게 살고싶은 생각이 들어서 많이 고민하게 되네요..
하는일이 보편화되어 있는 일이 아니라서 다른 회사(같은 일을 하는 회사가 많지 않습니다.)로의 이직이나 사무실에서만 일을 할 수 있는 보직으로의 변경이 쉽지 않습니다. 보수부분도 해외출장시가 훨씬 유리하구요.
암튼, 그러한 이유로해서 최근 영국에서 MBA과정을 수료하고나서 직종변경이나 이직을 준비중입니다. Offer는 받아봐야 알겠지만, 생각중인 학교는 Warwick이라는 학교입니다(이 부분은 제 실력에 따라서 변경될수도 있겠네요).
현재 회사는 내년 2월까지만 근무할 생각이구요, 그 이후에 본격적으로 준비를 해서 내년 9월학기에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그전에 요구서류를 제출하고 conitional Offer를 받을 생각입니다. 그 이후에 6월까지 GMAT점수와 영어점수(IELTS)를 제출해야 합니다.
영국의 MBA과정은 1년이라서 시간적으로 미국 MBA보다 조금 내 형편에 맞지 않나 싶네요. 하지만, 워낙 수업료가 비싸고(1년에 생활비 포함 1억정도 예상) 준비도 쉽지 않을뿐더러 세계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다보니까, 선배님들 말씀이 MBA출신 백수가 주변에 많다... 예전에 MBA지 지금은 별 효용이 없다...이미 MBA를 영국에서 마치신 선배중에는 산업쪽 분야면 힘들더라도 미국에서 MBA를 해라...등 걱정스러운 얘기들을 많이 해주시네요.
솔직히 미국에서 MBA를 해도 좋지만, 어차피 영어실력을 키울거면 영국식 발음을 배우고 싶거든요. 정서적으로도 유럽쪽 분위기를 더 좋아합니다.
이런 저런 고민끝에 평소에 포럼에서 느낀것이 이곳 포러머 중에 유학파분들도 많이 계시고, 금융쪽이나 산업쪽에서 성공적으로 일을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거 같아서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참고로 저는 MBA 이후에 꼭 한국에서 구직을 안해도 되는 상황입니다.
여자친구도 Canadian이구 유럽 Passport 취득이 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공부 이후에 현지에서 취직을 해도 괜찮을거 같습니다.
다소 답변이 길어지더라도 진심어린 충고 부탁드립니다. 다들 좋은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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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
2013.11.22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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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
2013.11.22 14:06
유럽이라면 LBS(London Business School), Insead 아니면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일단 많이 떨어집니다.
조금 관심있게 보면 가시고자 하는 WBS가 좋은 학교인줄 알겠지만, 대부분 그렇게 잘 알지 못하죠.
저도 단군님 말씀에 동의하는게, 일단 미국의 톱10 MBA를 노리는 편이 국내인지도 면에서 훨씬 좋고,
또 현지 취업시에도 미국이 현재 유럽보다 그나마 사정이 좋습니다.
미국도 1년짜리 MBA과정이 대부분 학교에 다 있습니다.
2년/1년짜리를 같이 운영하죠. 물론 입학과정도, 체계도 조금은 다르지만요.
영국 억양을 배우고 싶어서, 그리고 유럽쪽 정서가 끌려서 MBA를 무작정 영국으로 먼저 생각하는 것은 역시 단군님 말씀처럼
너무 낭만적으로 들립니다.
30대를 넘어선 나이에 영국에 몇년 거주한다고 해도 우리가 멋지게 듣는 영국 발음이 몸에 배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좀더 보편적으로 익숙한 미국식 억양을 몸에 배게 하는게 전반적으로 유리할 것이구요,
아마 영국이나 미국 등 외국에 공부하시다가 보면 유학생/외국인의 신분으로,
언어도 자유롭지 못하면 현지 취업이 얼마나 어려운지 실감하게 됩니다.
자연스레 국내 귀국 및 취업을 알아보시게 될 겁니다.
그리고 일단 전반적으로 MBA를 왜 가야하는지, 꼭 필요한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세요.
MBA 이후에 어떤분야에서 어떤일을 하고 싶은지가 제일 중요하며, 그에 따라서 학교의 선택도 많이 달라지게 될겁니다.
MBA 스쿨들도 전략/IT/금융 등등 분야마다 강점이 있는 학교들이 있기 때문에 향후 진로에 맞춰서 선택을 잘하셔야 됩니다.
안그러면 정말 요즘들어 넘치고 넘치는 MBA 이후 실직자들의 대열에 합류하기 쉽상입니다.
제 주변에도 MBA 하고 후회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았습니다. 그나마 2년간 쉬었던 것을 위안으로 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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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onysos
2013.11.22 14:44
영국 MBA가 2년이 아니었나요? ;;; LBS가 가장 좋긴하지만, 워릭도 명문대 입니다
MBA 출신자가 널린건 사실이지만 또한 LBS같은 명문 MBA를 나온 사람은 의외록 적습니다. 그런분들은 다들 취직 잘 되었습니다 (주변에서 볼때)
요컨대 문제는 앞으로 어떤 일을 하실지에 따라 굉장히 달라지기 때문에 섣불리 뭐라 말씀드릴수가 없는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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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울
2013.11.22 15:15
아..저 나름 많이 알아보고 심각하게 고민한 부분인데, 윗분들 말씀 듣고 나니 너무 긍정적으로만 생각한 부분이 없지 않은거 같습니다.
사실 준비하는 입장에서 너무 부정적으로만 생각을 하면 행동으로 옮기기가 힘든 부분도 있고, MBA가 짧은 시간동안 제 자신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공부를 하는 동안이나 수료 이후에도 동문들이나 학교를 통한 네트워크도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조금 기대를 해 봅니다.
LBS나 Insead가 유럽에서 전통적으로 MBA로 유명한 학교인건 알겠지만, 그 학교에 들어가기 위해서 준비를 하는 기간도 무시 못할 거 같구, 최근 Warwick이라는 학교가 유럽쪽에서는 인지도가 계속 상승하고 있는 학교더군요. 조언을 해주실 분들이 좀 더 있으시다면 좀 더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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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
2013.11.22 22:39
다른 건 몰라도.......
MBA 취득 후 성공적 '취업'을 위해서는.....
최근 떠오르는 '핫' 한 학교 보다는......'전통적 명문' 이 엄청 유리합니다.....
'무조건' 말입니다...... -
미키39
2013.11.23 03:02
짧은 시간동안 제 자신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위 단군님께 동의합니다. 현실적으로 미국 탑10 스쿨이면 가능할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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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634
2013.11.23 05:12
위에 단군님, 메디치님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MBA 쪽은 희소성 보다는 동문파워가 더 중요하다고 들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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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울
2013.11.23 10:48
단군님, 메디치님 그 외 조언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다시한번 전면적으로 계획을 재검토해야 되겠네요... 참 인생은 매 순간 순간이 선택과 포기의 연속이군요.. 다들 좋은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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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바리
2013.11.26 13:49
영어 되시면 어지간한 학교에가셔서 현지 취업하는데 문제는 없으실거에요. 다만 비자문제들을 해결하는게 우선순위입니다. 저도 지금 영어때문에 죽을거 같네요 ㅎㅎㅎㅎ
한 10년 전에 미국 Top 10 MBA중 한 곳을 졸업했던 경험으로 말씀드립니다.....
학문적이 아닌(어차피 MBA라는게 실용적인 성격이 강하니...) 목적으로 MBA를 목표로 하신다면......
선배님 말씀대로 미국쪽이 취업에 조금이나마 더 유리합니다.......요즘 유럽 분위기 장난 아닌거 아시죠!(물론 미국도 대동소이 하지만요...)
요즘은 세계적으로 MBA백수가 워낙 차고 넘치는 관계로......해외취업, 국내취업을 막론하고 각오를 아주아주 단단히 하지 않으시면 안됩니다.(정서적으로 끌린다고 선택한다는 말씀은 너무 낭만적으로 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