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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위 부부가 바로 그 부부입니다. Leland와 Jane Stanford 젊을때 사진입니다. 성공한 법률가이자 기업인, 정치인이죠. 캘리포냐주 주지사 및 연방정부 상원의원을 죽을때까지 한 사람입니다. ㅎㅎ
소고님이 받으신 글은 많이 알려져 있는 교훈적인 글이지만 내용 자체는 뻥입니다. (물론 내용은 좋습니다만) 제가 SF살때 Stanford를 하도 많이 가보고 들어서 잘아는 내용이라 길게 덧들을 올려봅니다. 소고님 태클 아닙니다만 환상을 깨서 죄송합니다. ^^
그냥 전체가 거의 뻥이지만 굳이 따지자면,
- 외모가 문제가 아니고, 아무리 잘 빼입고 가도 약속없이 들이닥치면 한대학의 총장이 만나주는 것이 정상이 아닙니다. 예약문화가 아주 발달된 미국은 그렇지 않습니다. Walk-in으로 무작정 오는 사람을 어떻게 다 만나나요. 외모가 아니라 appointment가 없어서 못본거라 봐야합니다. 그런 이유로 수위 안짤립니다. 자기 일 제대로 한거니까요. 또 설사 예약이 없었다고 해도 이름과 신분을 밝히면 안만나줄 그런 사람도 아니고요. ^^
- 다음날 하버드 정문에 글귀가 붙었다는 말도 뻥이라고 봅니다. 하버드 정문(?). 정문이 어디인가요? 하버드는 특별한 정문이 없습니다. 울나라 대학 생각하고 글쓴 분이 만든 말 같지요. ^^
- 사실 갑부 스탠포드 부부가 저렇게 무데뽀 였을 거라고 생각은 전혀 안듭니다. 아들 Leland Stanford Jr.가 죽어서 교육기관 세우는 계획의 일환으로 여기저기 많은 대학교 실제로 약속하고 가서 제대로 만난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For what it is worth, there was a book written by the then Harvard president's son that may have started the twist on actual events. Leland Stanford Junior was just short of his 16th birthday when he died of typhoid fever in Florence, Italy on March 13, 1884. He had not spent a year at Harvard before his death, nor was he "accidentally killed." Following Leland Junior's death, the Stanfords determined to found an institution in his name that would serve the "children of California." Detained on the East Coast following their return from Europe, the Stanfords visited a number of universities and consulted with the presidents of each. The account of their visit with Charles W. Eliot at Harvard is actually recounted by Eliot himself in a letter sent to David Starr Jordan (Stanford's first president) in 1919. At the point the Stanfords met with Eliot, they apparently had not yet decided about whether to establish a university, a technical school or a museum. Eliot recommended a university and told them the endowment should be $5 million. Accepted accounts indicate that Jane and Leland looked at each other and agreed they could manage that amount. The thought of Leland and Jane, by this time quite wealthy, arriving at Harvard in a faded gingham dress and homespun threadbare suit is quite entertaining. And, as a former governor of California and well-known railroad baron, they likely were not knowingly kept waiting for too long outside Eliot's office. The Stanfords also visited Cornell, MIT and Johns Hopkins. The Stanfords established two institutions in Leland Junior's name -- the University and the Museum, which was originally planned for San Francisco, but moved to adjoin the university.
길어서 읽기 귀찮으시면 아니면 스탠포드 홈페이지에 가보세요.
http://www.stanford.edu/home/stanford/history/begin.html
간단히 설명 드리면, 실제로 하버드 총장 만나고 캘리포니아에 대학을 세우는 것들을 논의한 걸로 되어었습니다. 릴랜드 스탠포드는 천문학적 재벌집안으로, 미 캘리포니아주 주지사 및 연방상원의원까지 한 사람입니다. 사진들만 봐도 아시겠지만 초라한 모습으로 하버드 어쩌구, 상상만 해도 완전 구라입니다. 스탠포드는 성공한 법률가에 기업가 정치가이며, 스탠포드 아들도 16세인데 그 시절에 이탤리 방문했다가 장티푸스로 죽을 정도로 부자입니다.
소고님이 받으신 글의 취지는 참 좋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인생살면서 겉모습을 안보고는 살수는 없는게 또 현실이죠. 풍기는 외모를 보고 판단할때 실수를 할때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청소부 차림이면 청소부일 가능성이 높지 재벌부자일 가능성 높지 않습니다. 다만 언제나 겸손하고 조심스럽게 언행을 해야한다는 점이 중요한 것이겠죠. ^^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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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다
2009.01.27 04:06
호곡.. 이런 그런가요... 아무튼 현실에선 사람들은 외모로만 평가하는 경향이 강한거 같아요. 그런 안 좋은 것들은 언넝 사라지는게 나은것 같습니다. -
유자와
2009.01.27 11:15
잘 보았습니다. -
소고
2009.01.27 11:25
끝까지 읽었습니다 ㅎㅎ 역시 반즈님 정확한 일침과 상세한 자료 ^^ 감사합니다 ^^ 역시 객관적 조사가 뒷바침 된 기관의 메일링은 아니었군요 ㅎㅎ 반즈님의 넓은 정보력과 내공에 감탄합니다 ^^ -
클래식
2009.01.27 12:01
이런 저런 사실처럼 굳어진 왜곡된 정보들이 많다고 하더군요... ^*^ -
아쿠아검
2009.01.27 12:39
^^;;; 아 그렇군요^^;;; -
아빠가 사준 돌핀
2009.01.27 13:19
반즈행님.. 이건 마치 유치원생들에게 크리스마스 전날.. 산타가 없다고 말하는거랑 똑같아요,...ㅋㅋㅋ -
라키..
2009.01.27 13:21
캬 이런 정확한 정보 좋습니다 :-D -
snownann
2009.01.27 13:59
갑자기 말보로 얘기가 생각이 나네요. 그것도 다 뻥이라면서요. 말보로라는 지명도 있고...
옛날에 첨 본 여자한테 뻐꾸기 날릴때 말보로 일화 자주 사용했었는데... -
전직당수
2009.01.27 15:23
원문은 이솝우화로~ 답문은 고증으로~ 좋으신 글들입니다~! ^^; 근데, 예약이 없으면 대학의 총장쯤 되는 인물을 만나기가 불가능한건 사실이지만 찾아온 인물이 신분을 밝혔을 때 그 직위가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있으면 만나기도 합니다. 실제로 예전에 우리나라 서울의 한 대학에서 있었던 일인데, 첨보는 사람이 정문(우리나라는 정문 거의 다 있죠? ^^;)에 불현듯이 찾아와 총장님을 만나러 왔다고 하니까 정문 수위장이 누구시며 어떤 용무로 찾아오셨냐고 일단 물었습니다(실제로 직무교육이 어느 정도 된 대학에서는 일단 누군가가 총장 정도를 찾아왔다고 하면 혹여나 싶어 신분과 용무를 묻고 판단해서 비서실로 연결하던가 돌려보내던가 하죠.). 근데, 이 사람이 중국에서 온 모 대학의 교수라고 하니까 수위가 일단 비서실로 이 내용을 알렸고, 비서실에서 총장한테 긴급보고를 드리니까 총장이 만나겠다고 해서 만남이 이루어졌습니다. 알고보니 대학을 잘못찾아온 조선족 출신 중국 모 대학의 교수였던거죠. 총장이 한 30분 정도 차한잔 나누면서 미팅하고 총장 본인의 업무용 차로 그 교수가 가야할 대학까지 바래다 준 적이 있습니다. 요즘 원문처럼 했다가는 대학에 따라서 징계 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수위장과 소속 부서장 적지 않은 타격 입습니다. 왜냐면 "친절"과 "안내"는 직업을 가진 이가 자신을 기준으로 "갑"의 입장에 있는 사람에게 항상 지켜야 할 기본이 되어 있기 때문이고, 아무리 스승과 제자의 관계가 상존하는 교육기관인 대학일지라도 이 룰을 피해갈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예외인 경우도 있겠지만 이젠 통상적인 기준에서 볼 때 요즘 수위가 총장이나 교수 찾아왔다는 사람에게 눈 내리깔고 대하는 경우는 드물거라고 생각합니다. ^^; -
raul81
2009.01.27 15:23
스탠포드 대학의 설립자가 저 사람이군요. 언젠가 꼭 다녀보고 싶은 대학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