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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두달뒤면 초등학교 입학하는 딸아이가 밤 늦게 까지 포럼 시계를 보고 있는데
자다가 깨서 제 방에 들어 와서는
아빠....
저는 우리 아빠가 술 조금만 마시고 담배 안피우시면 정말 멋질거 같아여...
그리고 이제 시계 그만 보셨으면 좋겠어여.시계가 많이 있을 필요 없고
이제는 시계도 많잖아여...왜 그렇게 매일 시계를 보고 계신지 모르겠어여.
시계가 그렇게 좋아여...하면서 눈시울을 붉히고 제방을 나가는데 한 10분간 멍하게 앉아 있었습니다.
다른 애들보다 말은 잘한다 했지만 좀...
사실 와이프는 잔소리도 없고 제가 좋아하는 취미생활에 아무 말 안하는 성격이라
시계를 한번에 두개를 사와도 그냥 이 시계 예쁘네 이건 넘 그러네...그냥 그런 성격인데 제 성격을 그대로 닮아 놓아서 그런지
가끔 자식이 무섭습니다.
이런 경우 있으신지...ㅎㅎ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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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당수
2009.01.10 14:58
우리 첫째 아들녀석이랑 동갑이네요. 우리 애도 두달 뒤에 입학합니다. ^^; 저는 경우가 좀 다른 얘긴데, 담배 끊은지 1년 되었습니다.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우는데, 아들녀석이 담배를 입에 물고 베란다로 뛰어들어와서는 "아빠!!! 불!!!" 그러길래... 어이가 없어서... -
전직당수
2009.01.10 15:01
그리고, 또 언젠가는 쇼파에 털푸덕 앉더니 크레파스를 손가락 사이에 끼우고는 입에 물었다 떼면서 "후~우~" 이런 짓을 하길래 바로 윽박을 질렸는데... 이 녀석이 저한테 담배를 끊어라 말아라 그러는건 전혀 아닌거 같고, 그냥 제가 하는거를 재미로 자꾸 흉내를 내더군요. 그래서, 담배를 끊어야겠다 싶은 결심을 몇번 하게되었고, 결국 끊었습니다. ^^; -
아우디
2009.01.10 15:08
와^^ 대단합니다.
아빠의 뒷모습을 보고 닮는 아이들이 가장 무섭지요... -
데이비드석현스타크
2009.01.10 15:37
딸이 저정도 말할 정도면 왠지 흐뭇할거 같습니다. -
watcher
2009.01.10 15:47
10년뒤 똑같은 일을 당할꺼같습니다. 시계좀그만봐~~ㅜㅜ -
줄질의달인
2009.01.10 16:12
ㅎㅎ 따님이 영특하시네여~~ -
코끼리
2009.01.10 18:05
아빠!!불!! 헉 충격받으셧을 말입니다 ; -
파랑새™
2009.01.10 18:10
와...똘망한 따님이신데요...ㅋ 한편으론 좋은시겠습니다.. ^^ -
숙제검사
2009.01.10 20:16
그렇죠... 아이들은 집에서의 부모님을 제일 많이 보고 배우게 됩니다. 작은 행동 하나하나까지 말이죠.... 며칠전에 지하철 개찰구에 카드를 찍고 들어가는데 부모와 애들 둘이였는데 부모가 먼저 표를 넣지 않고 개찰구 밑으로 넘어오더니 애들보고 넘어오라고 하니까 애들도 자연스럽게 밑으로 기어서 넘어가더니 웃으면서 지하철타러 내려가는걸 보고 참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애비애미(이런 표현을 써도 될만한 양반들이죠...)라는 사람이 애들한테 참 좋은거 가르친다 싶었습니다.
역시 딸이 조금더 감수성도 있고 생각이 어른스러운거 같네요. 평소에 마음에 많이 둔 얘기를 힘들게 풀어낸듯 합니다. 착한 딸을 두셔서 너무 부럽습니다!! *^^* -
아쿠아검
2009.01.10 21:10
^^;; 전 여자친구가 이해를 전혀 못해요^^;; -
speedeman
2009.01.10 23:48
제 딸래미는 아직 '아빠빠빠...' 밖에 못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제가 찬 시계를 만지고 물고 빨고 하면서 굉장히 조아라 합니다....이대로 쭉 갔으면 조으련만....ㅋㅋ -
///M
2009.01.11 00:50
제 후배중엔 딸래미 이름을 시계이름으로 지어준 친구가 있죠.
이정도면 매니아 소리 들을만 하죠? ㅋㅋㅋ -
데이비드석현스타크
2009.01.11 04:33
딸 이름을 제이름이 일단 곽씨니깐 곽율리랑(율리스나르당) 정도면 지을만 하겠네요. ㅋㅋ -
랑
2009.01.11 10:37
쿠쿠쿠쿠 -
육메가
2009.01.11 14:17
저는 오씨니까 오메가? -
육메가
2009.01.11 14:17
오명박이 좋겠네여 -
시계사랑4
2009.01.11 18:44
사람 사는게 다들 비슷하네여...^^그넘의 담배때문에도 압박을 느끼고 있습니다.
새해 복들 많이 받으시구여. -
대박아빠
2009.01.12 10:30
우리아덜두 올해 학교에 들어가는데 우리아덜은 아빠가 시계를보구 있으면 자기껏두 하나사달라구 하던데요.... -
액션스타
2009.01.15 22:41
아이의 눈은 정확합니다. 거짓이 없죠............ -
필드왓치
2010.06.21 23:11
생각이 깊어지셨겠네요.. 시계는 몰라도 담배는 이참에 끊으심이 ^^ -
아이매니아
2013.03.30 14:43
ㅎㅎ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