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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초보의 기계식시계 입문기.....
초보회원 애화몽입니다.
여기서 많은 도움을 받으며 기계식 시계을 입문하게되어 글을 몇자 남깁니다.
저는 취미생활이 좀 많습니다.
1. 사진(사진으로 시작...카메라 콜렉션..다시 사진으로 회귀..)
2. 건프라(80년대의 로망이 있어 현재 진행중...)
3. 만년필(가끔 수필을 끄적이는 관계로 몇자루의 만년필과 괜찮은 필기구를 가지고 있음)
4. 오디오(하이엔드까지 팠다가 지금은 정리하고 헤드파이(헤드폰시스템)와
허접 av 1조, 허접 hifi 2조 운영중)
5. dvd 및 cd,sacd,a-dvd (지금은 cd를 제외하고는 잠정 중단중)
6. 피규어(일부 관심 애니를 중심으로 가끔...미소녀물 아님..-.-)
7. 전동건(서바를 뛰지는 않습니다. 오직 콜렉션)
8. 물질(수초어항에 심취해서 별짓을 다했지만..공간적 어려움으로 현재 정리한상태임.)
정도 입니다.
전부 돈들어 가는 취미들...
와잎이 죽어라 합니다. 다만 위의 것들을 십수년 계속 하다보니 금전적으로
그리 크게 부담이 되는 정도는 아닙니다. 한방에 1번부터 8번까지 했다면
돈좀 깨졌겠지만 차근차근(?) 하다보니 용돈및 일부 비자금으로 근근히
버틸수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정장에 괜찮은 시계를 하나 구입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이제 나이도 먹고 하다보니 섭외라는 것을
하게 되었는데 그런 자리에 나가다보니 정장에 안어울리는 시계가
항상 거슬렸습니다.
보유시계
:루미녹스,카시오 쥐샥, 카시오 protrek 쥐샥,엘리세스포틱시계(예전의 스포츠용품 업체)
정도 였습니다. 정장에 맞는 시계가 영 아니였습니다.
그래서 그냥 예전부터 눈도장을 찍어둔 티쏘 제품을 보게 되었습니다.
티쏘를 생각했던것은 단순했습니다. 스위스 제품이였고 가격대가
적당했다는 이유정도 였고 평도 괜찮았습니다.
그래서 티쏘를 보고 마음에 드는 모델을 먼저 고른 다음 뇌이버의
평을 보기 위해 검색을 하게 되었습니다...(이게 큰 실수..-.-;;)
거기서 르로끌이라는 기계식 시계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오홋..기계식이라..흔들면 가는 그것인가 보내..이걸로 한번 구입해 볼까...'
'기계식이니까 나름 뽀대 나겠지...뒤에 보니까 기계 장치도 보이고..@.@..우왕..굳..'
'역시 특이한게 좋아...ㅋㅋㅋㅋㅋ'
이런 생각에 기계식 시계를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거기서 알게 되는 여러가지 도움(?) 안되는 지식들...-.-;;
무브먼트에 관한.....브랜드에 관한....소재에 관한....시계의 가치에 관한...
'헉...뭐야...뭔 브랜드가 이렇게 많아...또 가격은 얼마야...바쉐른...롤렉스...오메가..iwc..'
'됀장....발 잘못 들였단....T.T...'
'일단 티쏘(50만원대)을 보자...음...이게 괜찮네...어..품절이네...이게 마음에 드는데..
그럼 다른것좀 볼까..해밀턴(90만원)..음..이게 괜찮네...뭐 40만원 차이쯤이야...어 이것도
품절...그럼 다른것도 좀 볼까...어 오리스(120만)..이..야..이것도 좋은데...뭐 30만원 차이
쯤이야...어.. 이것도 한달 기다려야 하네...다른 브랜드도 많은데 구경좀 하자...
스토바(130만)...음...심플하군..뭐 10만원 차이 쯤이야...잠깐...130만 이면 중고로..오메가를
살수 있다고 하던데....중고 장터를 좀 볼까...워~~~~..정말이네...그래 이왕 사는것 오메가로..
잠깐...시계를 중고로 사기는 좀 그렇지 않나...내몸에 붙어서 동거동락할 녀석인데...중고는
좀 그렇네..그냥 신품(300만)으로 사자....................................................@.@;;;;;;;;;;;;;;;;;;;'
'헉.......정신을 차리자...더 이상 빠지면 안돼..!!!!...일단 가격 상한선을 정하자....-.-;;'
해서 가격을 3백만원으로 잡았습니다.
원래 30만원이였는데...10배가 부풀어 버렸습니다. 카메라 사려고 쟁겨논 돈이였는데..흑흑...
그리고 새제품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이 단계에서 오메가는 포기 했습니다.
왜냐하면 일단 디자인이 제 취향이 아니였습니다...그리고 큰돈으로 하나를 사기
보다는 괜찮은 중급으로 여러게 사서 돌려가면서 착용하는 것이 여러모로 실용적으로
보였습니다. 제 성격상 하나를 계속 착용하는것은 별로 인지라...
일단 정장에 어울리면서 캐쥬얼까지 커버가 가능하고 너무 나이들어 보이지 않는 prc200 gent 모델로
하나 구입했습니다. 일단 가볍고 퀴츠 모델이지만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섭외 자리에서 좀 있어 보이라고 세이코 키네틱 모델로 하나더.....
세이코는 정장에 상당히 잘 어울리더군요(프리미어 라인). 품위도 있어 보이고...
그리고 티쏘와 번갈아 착용할 수동시계로 스토바 오리지널 마린을 구입했습니다.
이제 오리스 1000 미터용 다이버를 목표로..............-.-;;.
너무 비싼 시계를 차고 다니면 왠지 팔이 저릴것 같기도 하고...그닥..디자인이 끌리지도 않더군요.
그리고 롤렉스나 바쉐른같은 고급 시계들은 무리를 하면 구입 가능하지만...정말 감사하게...
디자인이 제 취향이 아닌겁니다...
저는 금딱지도 시계를 별로 안좋아 합니다...^.^;;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ㅋㅋㅋㅋ
중급정도의 시계가 딱 제취향이였습니다...역시 못먹고자란 농부의 자식이라서 눈높이가 상당히
낮다는 생각....^.^
시계 구입기준...
- 시안성이 좋아야 한다.(시계는 시간을 보는것 시안성 무조건 좋을것)
- 심플할것(시안성과 일맥 상통한 이야기)
- 유지 보수가 쉬울것(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어 회사가 망하여도 부품 수급이 쉬울것)
- 이왕이면 가벼울것(일하는데 방해 되면 안되기 때문에..)
- 매니아를 제외한 남들이 몰라주는 브랜드(원래 마이너 기질이 강해서리..-.-)
- 이왕이면 기능이 좀더 좋은것이...
- 기능적으로 혹은 무브가 중복되지 않게...(쿼츠,키네틱,유니타스,eta,벨쥬..를 모두 갖고싶단..)
이런 기준을 가지고 시계를 구입하였는데...필요에 따라서는 기준을 무시하기도...
세이코는 엄첨 무겁더라는..
두개의 시계를 두고 고민하는 경우에 위의 기준을 적용해서 구입하게 되더군요..
스토바 밥주는 재미도 쏠쏠하고 가벼운 티쏘를 차고다니면서 흐믓해 하기도 합니다.
세이코는 볼때마다 대단한 일본아해들이라고 놀라고 있습니다.
조만간 해밀턴 크로노 모델과 오리스 1000미 모델을 구입할예정이지만...
(T.T..예산 초과로 카메라 렌즈 몇개를 처분해야 한단....)
시계를 시간을 보는 단순한 기능적, 장식적 품목에서 이제는 그것을 만든 이들이 흘렸던 땀과 노고를
생각하며 시간을 볼때 마다 한번씩 시침과 분침을....혹은 문자판..혹은 용두...혹은 크리스탈..등을
보면서 흐믓해 하고 있답니다.^.^
이런 기쁨을 주신 여러분께 이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정말 감사만드려야 할지..T.T..거덜난 비자금..)
-덧말 : 아마도 이제는 여기 잘 안들어 오게 될것 같습니다. 자꾸 여기 있으면 눈이 높아지고 신제품이
나오면 지름의 충동을 느낄것이기 때문에...지금 알게된 정도만 해도 정리가 안되는 시점에서
더 깊이 빠지면 대책이 없을것 같습니다....카메라와 오디오에 정말 대책없이 빠져 봐서
그 폐해를 잘 알고 있어 여기서 그만 두는 것이 정신적으로 평안할것 같아서 이제는 가끔 들어올 예정
입니다...^.^
댓글 21
-
귀염둥이
2008.06.08 14:28
-
귀염둥이
2008.06.08 14:34
시계 구입기준이? 까다로우시네요 ㅎㅎㅎㅎ 물론 한두푼하는것이 아니닌깐 마이너브랜드 선호 라는 항목만 없애면 저기에 부합하는건 역시 롤렉스 오메가 ^^;; -
愛花夢
2008.06.08 14:35
ㅋ....그래도 805 정도면 훌륭한데요...^.^.....저는 인켈에 jbl 4312로 듣고 있답니다...atc에 푹빠져 있다가...집 구조상 도저히 감당이 안되어서 전부 처분해 버렸네요.. -
愛花夢
2008.06.08 14:38
롤렉스나 오메가는 디자인이 제취향이 아니라서리...^.^..너무 다행이죠...모르죠...한5~6년 뒤에는 또 다를지...그때가서 이뻐 보이면 그때 구입하겠죠...T.T. -
귀염둥이
2008.06.08 14:42
805 딱 소리의 기준이죠....모험하기 싫은사람들을 위한 선택 ㅋㅋㅋㅋ -
귀염둥이
2008.06.08 14:45
스토바 마린마스터 좋아하시는거보니 그럼 IWC 포르투기즈 같은것?
-
엘리뇨
2008.06.08 15:26
전 GS-10 쓰는데(..) 후달려서 끼어들기가 뭐하군요 ㅋㅋㅋ -
Kairos
2008.06.08 15:39
헤드파이하신다니...................앰프 뭐쓰세요??? ㅎㅎㅎ
전 마이어 제작앰프를 컴터에다 DAC 꼽아고 거기다 젠하이져 hd580과 그라도 225 물려서 근근히 버티고 있습니다 T_T;
애화몽님........ 앞으로도 자주자주자주자주자주 뵈어요~ ㅋㅋㅋㅋ -
엘리뇨
2008.06.08 15:44
ㅋㅋㅋㅋㅋㅋㅋ 지지횽 그 애매하다는 HD580을 가지고 계셨군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베이어 다이나믹을 하나 더 사시진 -
愛花夢
2008.06.08 15:47
원래는 헤드룸 맥스나 그레이스를 사용할 예정이였으나...아니면 솔로...제가 시작 할때 물량이 없었던 관계로 hp100 사용합니다....에소테릭 dv-50 + 스텔로 da220 + hp 100....+ hd650 + w5000 + dj 700..........정도 입니다. k701 정도 들일 예정입니다. -
엘리뇨
2008.06.08 15:48
전 소스는 사운드포럼 CDT+DAC 쓰고있습니다 ^^;;;
헤드폰엠프는 주로 HD53을 쓰게되더군요; -
愛花夢
2008.06.08 15:48
그레이스를 참들어보고 싶긴한데...제가 원하는 정도의 제품이 잘 안나오더라구요...그래서 요즘은 솔로를 노리는증...솔로가 들어오면 k701이나 k1000 을 추가로 들일 생각입니다...^.^ -
엘리뇨
2008.06.08 15:49
그레이스 물건있으면 바로 집는게 좋던데요 ㅎㅎㅎㅎ -
엘리뇨
2008.06.08 15:51
개인적으로 헤드룸의 물건은 코스믹도 맥스도 다 거쳐봤찌만......
젠하이져를 위한 물건이라는 느낌이 너무 강했습니다 -_-; -
愛花夢
2008.06.08 15:53
ㅋㅋㅋ..그래서 맥스를 구입할 생각이였죠....맥스는 오직 hd650을 위해서.... -
엘리뇨
2008.06.08 16:00
ㅎㅎㅎㅎ 갑자기 덕후가 된 기분이네요! -
愛花夢
2008.06.08 16:05
-.-...그런데...시계포럼에서 왠지...헤드폰클럽의 냄새가... -
숙제검사
2008.06.08 16:35
남들이 잘 몰라보는 고급 기계식 시계라면 iwc로 가심이... 마크16이 시안성도 좋고 심플하니 조건에 부합하는 모델일거 같습니다. -
Kairos
2008.06.08 16:43
크흑. 전 제작형 마이어와 메타42를 사용하는 근성 헤드폰 유져.... 막귀에는 580이 쵝오라능!!! 엘리뇨님은 시계에 이어 헤드폰에서도 저의 기를 팍 죽이시는군요 T_T;;; 나퐈요!!! -
엘리뇨
2008.06.08 17:30
580 정말 좋은 녀석이죠. 근데 ....소스에 투자하게 만드는 몹쓸놈임 ㅋㅋㅋㅋㅋ
저는 소장의 목적으로 125,DT531 같은 녀석도 사는 용자였습니다. -
4941cc
2008.06.10 12:08
하이엔드를 거쳐 헤드파이로 가셨군요... 저는 슈어 E5c를 산 후 헤드폰 앰프의 필요성을 절절히 느끼다가,
Bose의 QC3 산 후에는 그냥 그걸로 끝내버렸습니다. 어차피 미니기기도 없이 비행기에서 잠시 사용하는 게 전부더군요.
참 애화몽님의 시계 구입조건에 맞는 시계는 완전 군용 시계 그 자체인데요?
군용 시계를 한 번 둘러보세요. 숙검님 말씀처럼 IWC 마크 시리즈를 추천드립니다.
지금B&W805에 마에스트로 앰프에 만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