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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금시계 / 마경덕
아버지 모처럼 기분이 좋으시다. 노란 금시계를 내밀며, 이거봐라. 오늘 집에 오다가 횡재했다. 십만 원짜리를 삼만 원에
샀다. 허어, 이 비싼 걸 그리 싸게 주다니. 검게 그을린 팔뚝에 금시계 눈부시다. 주름진 손에 금시계 반짝인다.
싸구려 도금시계. 얼마 못 가 맥기칠 벗어질 조잡한 금시계를 아버지 도무지 모르신다. 술 한 잔에 보증서주고 집 날리고
친구들에게 봉이라고 불리는 세상 모르는 아버지 그러고도 아직 남을 믿는다. 칠이 다 벗겨져 거뭇거뭇한 아버지. 며칠 후
멈춰버릴 시계를 믿는다. 길에서 처음 본 시계장수를 믿는다. 오늘 참 고마운 사람을 만났어, 어허, 이 비싼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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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의 링크입니다. ^^;
밤이라 그런지 괜히 이런게 좋습니다.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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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ros
2008.02.16 00:50
교훈 = 금통을 사자. -
Tic Toc
2008.02.16 01:09
금은 노란금. WG는 스틸, Pt는 브라이츠 티타늄
우리집 가훈 -
ray
2008.02.16 01:44
음... 불배기는 역시 사대부집안 자식이삼...
교육은 제대로 받았삼.... -
Tic Toc
2008.02.16 03:20
훌륭한 선생님 밑에서 훌륭한 제자가 나오는법 아니겠습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톡쏘는로맨스
2008.02.16 08:07
금시계는 갑자기 왜 검색했어요?................. -
알라롱
2008.02.16 11:01
훗훗훗. 금값이 올라서 금시계를 사야한다는 일리없는 주장에 검색까지 해봤군요. -
칼라트라바
2008.02.19 09:32
금에 꽂히셨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