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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이상하게 잠이 안와서 고생중이었는데...... 이런 질문이 있었네요.....
양복이라............. 구두라..............
사실 매일매일 양복을 입고 넥타이를 다잡고 하루종일 구두를 신어오신 분들에 비하면, 너무나도 미천한 내공을 가지고 있기에 이런데 답변을 하기는 망설여 지지만 나름 관심을 가져온 분야입니다.
군생활을 하면서 '개구리 옷'을 벗어나고 싶었던 욕망이 커지고, 답답한 전투화에서 고생하는 발을 느끼며, 수트에 대한 그리고
구두에 대한 관심이 커져갔는데요..........
정작 자기 시계는 못사면서 남들 시계 사는거에 감놔라 배놔라 했던 저의 모습을 떠올리고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먼저 수트......
솔직히 댓글로 언급된 브랜드들에 대해서는 좋은 말씀을 드리기 힙듭니다. Time, 지크, 코모도, bon, 엠비오.....
시계로 치면 중국산 시계들을 이야기하는것만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입니다.
(위에 언급 안된 수트들 중에도 송지오, 지오지아, 쏠리드, 뷘폴, 갤럭시 다 마찬가지죠..... 그나마 솔리드 옴므는 좀 나은가. 쩝.)
"개지지 이 시키 또 된장소리 해대려는거 아니야?" 라고 말씀하실수 있겠지만......
저가의 수트를 사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다 자신의 선택이니까요.
하지만 중국산 시계들보다 우리가 주위에 쉽게 접하게 되는 수트들이 (= 백화점에 들어간 수트들?) 더 안좋은게..........
중국산 시계들은 가격이라도 싼데 이 녀석들은 그렇지 못하다는겁니다.
몇십만원 혹은 백만원까지의 돈을 들어셔 첫 수트를 장만하는데......... 돈값을 못하는 선택들 사이에서만 둘러쌓여서
그 안에서 고민을 하는건 참 어려운 모습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그게 제 자신의 모습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그 고민이 귀찮으면 말 그대로 '돈'으로 때우면 되는거구요.
맞춤집은???? 음....... 패턴이 좋은곳이 있다면 가볼만도 하겠지만........... 대부분 글쎄요 ^^;;
어떤 브랜드들이 답이 된다고 제가 감히 말씀드릴수는 없지만 적어도 주위에서 쉽게 찾을수 있는 것들은 일단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다만 '시계 브랜드'의 시계를 사는거랑 테크노마린 같은 브랜드의 시계를 사는것과의 차이가 무
엇인가를 생각하시면 될 듯 하네요.
(정말 쉬운 답을 원하신다면 www.bluefly.com같은데서 제냐 수트 600불정도 주고 사면 그나
마 덜 아까운 선택이 될 수도 있어요. 사이즈야 자기 사이즈를 제냐 매장가서 찾으면 되구요... 읔.... 근데 첫정장은
입어봐야 알텐데.... 아~.....)
다만 첫 수트이신만큼........ 나름 선택을 할때 도움이 되리라 생각되는 내용은......
1. 이상한 광택이 없는 감색(navy)을 추천합니다.
2. 120수나 100수정도 되는 튼튼한 원단을 추천합니다. 백화점 양복파는데서 '이건 무지 좋은 원단이라서요~ 150수~ 170수~ 200수~' 이딴소리 하는거 안들으셔도 됩니다.
3. 원버튼은 쳐다보지도 마십쇼. 투버튼이 좋습니다. 맨 위 단추부분이 접혀서 자연스레 투버튼처럼 보이는 쓰리버튼이 있다면 모르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그냥 투버튼이 좋습니다.
4. 재킷은 엉덩이를 다 덮어야 합니다. 재킷이 짧으면 더 키 더 커보이고 다리 길어보일거같죠? 그 반대입니다.
그리고 엉덩이를 다 덮는다 하더라도 엉덩이 밑으로 내려가면 안됩니다.
5. 소매는 수선할때 그냥 어떤 셔츠를 입더라도 셔츠가 밖으로 나올정도로만 입으시면 됩니다. 바지는 짧을수록 단정하고 다리가 길어보입니다. (마지노선은 복숭아뼈를 보이게 하느냐 마느냐겠죠)
6. 어깨는 무조건 딱 맞아야합니다. 가슴 둘레도 딱 맞아야 합니다. 제대로 된 패턴을 가지고 있는 옷들은 가슴둘레만 맞으면 어깨도 자연스레 맞습니다.
7. http://thesartorialist.blogspot.com/ 요기 가서 사진찍힌 남자들이 정장입은걸 보고......... 자신의 모습이 이런식이 될것인가 하고 대입시켜보시는것도 좋을듯합니다.
8. 패션 브랜드는 피하세요.
요 정도만 지금 생각이 나네요.
그리고 구두.....!!!!!
30~40만원대로 가격을 책정하셨다니........ 인터넷으로 지르면 딱이겠구만 신어봐야 아니 이것또한 문제군요. ㅎㅎ.
이태원가서 한 15만원 정도에 맞추시는 방법......(제가 해보진 않았고 지인께서 그렇게 하셨는데 결과물이 너무 훈늉하더군요), 아니면 www.plal.com가서 크로켓 앤 존스를 주문하시면 딱일수도 ... ㅋㅋ 어찌되었건 구두브랜드 안에서 고르셔야한다에 올인!
(테스토니나 페라가모는 구두브랜드일까요 패션브랜드일까요??)
다만 유의사항은........ 어떤 사이즈를 신어야 하는지 자기 스스로 알아내는데는 수업료가 꽤나 든다는겁니다.
그리고 백화점에서 굳이 구두를 사시겠다면........ 쩝...... 그냥 사각코만 피하세요.
습자지식으로 이래저래 이야기하는 모습이 스스로 건방져보이긴 하지만....... 제가 굳이 틀린이야기를 하는거 같지도 않으니 큰일입니다. ㅋㅋㅋㅋ
그럼 굿럭입니다~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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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의눈
2007.10.29 07:52
요즘 많이 바쁘신가봐요.... 개지지님의 에세이가 기다려지는 가을입니다... ^^ -
오호...구두가 정말 저렴하면서도 뭔가 포스가 느껴지는걸요. 근데 이거 어떻게 주문하란 말입니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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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2007.10.29 10:01
정말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새겨듣도록해야겠습니다.
아직 어려서, 약한부분이 많은지라.ㅎㅎ 감사합니닷 -
오랜만입니다^^
어떻게 모르는게 없으시네요,,,,, -
bottomline
2007.10.29 10:35
ㅋㅋㅋㅋㅋ 글 타이밍이 기가막히네요............. ^&^ -
4941cc
2007.10.29 11:30
역시 구두이야기가 나와 개지지님이 어디가셨을텐데 했지요.
솔리드 옴므가 그나마 좀 낫다는데 대해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유일하게 하나있는 수트인데...) -
네프로
2007.10.29 12:59
저도 개지지님 말에 백퍼센트 공감합니다. 인터메조, 코모도, 이신우등등은 정확히 말하면 클래식한 수트는 아니죠. 가장 클래식한 수트를 고르시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가장 클래삭한 수트는 어떤 것일까요? -
개지지님이 좋은 이야기를 해주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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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오른아이
2007.10.29 16:11
음 결정했던 마음이 무너지는순간?다시 패닉상태로 꼬르륵이네요.........ㅋㅋㅋㅋ개지지님의말씀은 역시 직설적이시고 단호한?면이
매력적이에요 큭큭 ㅋㅋㅋㅋ친형이 야임마 이건아냐~~하는것처럼요
그리고솔리드옴므는 뭐랄까 ㅋㅋ 러스터나 스터드옴므쪽 아닌가요 거의카피계열 인줄알고있는디;ㅋㅋ -
역시 팔방미인 개지지님.. 예전에 알사마님의 시계관련 글이 올라갔었던 . 남성전문 잡지 (****) 가 있어요. 성공한 남자 아니 외모적으로 완벽한(?) 남자를 만들어주는데 일조하는 그런 분위기의 잡지인데여.. 약간 된장틱 하지만( 주로 패션, 자동차 ,시계, 기타악세사리가 주를 이룹니다) 나름 패션에 대해서 한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전문가 들의 조언이 많이 실려 있습니다. 저는 보험을 드니까 책이 꽁자로 배달와서 매달 보고 있는데요 . 그냥저냥 참조할만 합니다.. 위에 개지지님이 말씀하신데로 우리나라 사람이 대부분 잘 못 습관이 든 . 패션의 기본도 잘 나와있구여 ( 1. 수트는 어깨에 딱맞게. -- 우리나란 이렇게 입으면 삐끼같다하져 .. 2. 바지 밑단은 좀 짧은듯하게 . -- 이렇게 입으면 영구로 보져.. 3. 네이비톤수트가 기본 - 거의 검정색 일색임돠 4. 팔길이는 셔츠소매가 1~ 1.5센티 나오게 -- 이렇게 입으면 돈없어서 옷감 부족하게 뜬줄 알져 5. 수트의 파임과 버튼수는 자기 체형에 맞게 --- 우리나란 유행에 맞춰 입죠 스리면 올스리 투면 모두 투 ,, 6. 구두는 멋스러운 브라운계열도 좋은데 --- 대부분 검정색 일색이죠. 옥스포드 로퍼를 뒤죽박죽 신고 다니죠. 7.정장엔 정장용 양말을-- 아직도 흰양말이나 목짧은 양말을 신는 사람 많죠 7. 기타 셔츠 . 넥타이 고르는 법 . 구두 선택 방법 등이 나와 있슴다.. 개지지님이나 Tic Toc님 같이 패션에 관심이 많으신 분은 별거 아니겠지만 사실 저렇게 했다간 정장이나 구두하나 사는데 머리 아플수도 있을거에요 그러나 그냥 가볍게 알아둔다면 백화점 남성복 매장을 지날때 쫌더 재밌지않을까 싶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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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_L_E_X
2007.10.29 17:08
그리고....백화점 수트 비싸게 샀는데..몇달뒤에 에스컬레이터 옆에서 2,5000원...이런식으로 팔리고 있으면 맘 아푸죠...
참고로...지오지아 정장바지 990원(오타 아님.구백 구십원 ㅋ)에 팔리는 현실...^^::
그래서 그나마 세일폭이 제한적이거나 아예 아울랫 매장이 있는 브랜드를 싸게 구입하기도 하지요...
싸게 파는건 좋지만 그만큼 거품이 많은게 옷인가 봅니다. -
Kairos
2007.10.29 19:03
ㅎㅎㅎ 문제는.................... 아무리 거품이 많다고 하더라도........ 입은걸 보구, "아 저 남자는 수트를 입었구나..." 하고 생각나게 해준다면 별 문제 없습니다. 하지만 "저게 수트냐..."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면 그게 문제죠. 어쩝니까..... 눈에 보이는걸... -
물오른아이
2007.10.29 20:17
캬 졸업수트하나맞추는데 이렇게큰관심?...을불러일으킬줄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복잡하면서도 또 그렇지않은듯한....카발님이써주신것은 이미머리속에 꼭꼭^^ -
캬아 역시 지지님은 수트와 구두의 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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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투기즈
2007.10.30 01:33
오호 저도 도움 되었습니다 -
크로켓앤 존스 구두들이 너무 이뻐서 다시 들어가 봤다가 1000불이 넘는걸 확인하곤 OT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