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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음 어찌어찌하다 가입인사도 올리지 않고 눈팅만 하고 있네요... 시계를 좋아하는 사람끼리 고급정보를 마음 편히 나눌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 그리고 진정 Forum이라는 말에 어울리게 대중에게 오픈된 곳이 있다는 점은 날마다 저를 신나게 합니다.
각설하고... 제가 처음 오토매틱 시계를 접한 건 오메가 스피드매스터 3510.50이었습니다. 저희 누나가 유럽여행을 갔다오면서 사온 것이었죠... 사실 저는 오메가에는 별 관심이 없고 파텍 필립과 바쉐론 콘스탄틴의 심플와치에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새끈한 드레스 와치로 피아제까지... 이것들은 얼마나 섹시한 지 포르샤와 이효리를 쳐다보는 것만 같았답니다) 하지만 하이엔드 시계는 지금 제가 사기엔 버거운 것들이었죠. 아흑 ㅠ.ㅠ
그러던 중 누나가 오메가 시계를 선물한 것입니다. '흠. 투박하지만 그래도 나쁘진 않군.' 그게 저의 첫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시계라는 것이 묘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크로노그래프를 작동하는 재미도 있고 시계를 끌러서 손에 쥐고 흔들면 로터가 돌아가는 느낌도 있고 시계를 차고 활동하다 문득 문득 묵직한 무게감에 시계도 한 번 쳐다보게 되고 며칠 시계를 차지 않으면 죽어서 가지 않는 것이 내가 생명을 주는 것 같았지요.
이렇게 시계를 차고 3개월이 안되어서 정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헬스장에서 시계를 잃어버렸죠. 사실 헬스장 알바가 슬쩍한 것으로 심증은 가지만 물증이 없기에 아흑 ㅠ.ㅠ 시계가 없어진 일주일 동안 제 손목이 너무 허전했습니다. 묵직한 무게감도 사라지고 제 손목에 올려놓지 않으면 죽어버리던 마치 제 손목의 일부가 사라져버린 것이었죠. 그 때부터 시계사이트를 전전하며 결국 한 달전에 오메가 시매스터 PO를 사게 되었습니다.
시계라는 것이 참 묘한 매력이 있지요. 특히 오토매틱이라는 것은 내가 차줘야만 간다는 점은 정말 사물에 정 붙이기 쉽게 해주는 거 같습니다. 내 몸이나 다름없다는 느낌!!! 암튼 지금은 시계싸이트를 돌아다니면 싼 매물이 나오면 '허걱 저건 내가 살 수 있는 가격인데 아흑 살까말까???' (사실 지금도 태그 까레라가 180에 매물나온 걸 보고 군침을 흘리고 있습니다. 아흑) 고민을 하게 되어버렸습니다.
밤에 잠도 안 오고 가입인사도 사용기도 쓰지 않아서 이상한 글을 쓰게 됐네요... 카메라가가 있으면 사용기랑 사진을 올렸을 텐데... 카메라 살 돈이 있으면 시계를 사겠다는 생각만 드는 건 어쩌지 흑 ㅡ.ㅡ;
암튼 저희 모두 열심히 돈 벌어서 이효리만큼 섹시하고 포르샤만큼 잘 빠진 시계를 삽시다!!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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쩡위
2007.09.13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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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c Toc
2007.09.13 02:58
오우.....눈독들이시던 시계도 심상치 않고....누님께서 스피드마스터를 선택하신 안목도 보통이 아니시네요!!! 대단하십니다.허허허
근데 시계 잃어버리신거는 정말 눈물없인 볼수 없는 가슴아픈 사연이네요.... -
rap9er
2007.09.13 04:10
대니얼님 반갑습니다 시계를 잃어버리시다니 정말 가슴 아프셨겠급니다만... 피오를 만나기위한 과정이었다고 나름 생각해봅니다 ㅎㅎ
피오 사용기 기대하고있겠습니다용~ -
톡쏘는로맨스
2007.09.13 07:56
플래닛 오션도 멋진 모델입니다. 열심히 사랑해 주시고요. 나중에 사용기라도..............ㅎㅎ............
그리고, 시계 잃어버리신건 너무 가슴 아픈 일이네요........... -
대니얼
2007.09.14 12:27
글쓰고 못 봤는데 이렇게 리플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니면 뻘쭘했을 텐데... 암튼 음 오토메틱시계의 매력이 무엇인가 물어본다는게 졸면서 써서 글을 이상하게 써버렸군요... ㅡ.ㅡ;; -
귀가 간지러
2007.09.15 07:31
헐~~~~~ 헬스장 상당히 조심해야 되겠습니다. 절대 다 그렇다는건 아니지만 주위 분들도 조심하셔야 합니다.
저희 와이프도 헬스장에서 정말 소중한 반지를 잃어버렸습니다.
물론 바로 옆 사람에게요.(대니얼님 처럼 심증은 가지만 물증이 없어서....^^;)
귀중한 물건은 항상 카운터에.....^^ -
은빛기사
2007.09.20 23:45
저도 가끔은 그런걱정을 한답니다 그래서 옷속에 은밀히..ㅎㅎ 아직까지는 별탈이 없었는데...분실하셨다니..마음이 아프시겠어요,,,어서어서 좋은놈으로 개비하셔서,,아픈마음을 달랠수있기를,,,^^ -
은빛달의기사
2013.11.15 23:31
이 때만 해도 이효리가...지금은 품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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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용젤리
2014.11.22 15:48
ㅎㅎㅎ
쫌 지나면 여기서 파네라이 뽐뿌질 받으실겁니다 ㅋㅋ 그때를 위해 비축해두셔요 ㅎㅎ
돈 많이 벌으시구 본인도 노력하셔서 이효리보다 이쁜 뇨자 만나시구요 ㅎㅎ
폴쉐 박스터 오너이지만서두 ㅡㅡ;; 어중간해서 그런지 걍 3시리즈 하드탑 컨버로 갈아탈 생각이어요 ㅡㅡ;; ㅎㅎ
시계도 좋지만 아무래도 멋진 여자와 차도 땡기는 법이죠 으흐흐 ㅡㅠㅡ
윽 기름값만 많이 떨어져줘두 시계구입에 꽤나 보탬이 될텐데 말이죠 ㅡㅡ;;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