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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오늘이 금요일이죠? 토요일도 월요일같고 일요일도 수요일같은 제게 금요일은 그냥 금요일일 뿐.. 불금이 뭔지 체험해 보고 싶군요. 불금이라~?
시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죠. 네..
회원님들께 여쭤봅니다. 시계가 너무 많아 고민되십니까?
저도 보유하고 있는 시계의 갯수가 너무 많은 것 같아 '선택과 집중' 계획에 따라 시계를 방출하기로 마음먹고,
몇 개월 전부터 한국에 있는 처남을 통해 판매를 시도하고 있었습니다. (잘 안되네요 ㅋㅋ)
표면적인 이유야 비싼 시계들은 아니지만 감상만 하기에는 아깝기도하고 좀 덜떨어진 짓인 것 같아서죠.
(사실 진짜 이유는 새 시계를 사려고 하면 늘 나오는 집사람의 메뉴 때문입니다. ㅠㅠ)
"좀 정리를 하고 새로 사던지. 뭐야 맨날 사놓고 차지도 않으면서 히죽거리는거, 좀 보기가 불편합니다. 네~!"
그렇습니다. 하나를 사면 하나는 방출, 아니 하나를 방출해야 하나를 다시 살 수 있는 시스템상 (갯수 제한 시스템) 어쩔 수 없이 방출을 해야합니다.
시계는 우표나 동전처럼 수집해서 보고 히히덕거리는 값비싼 취미일 뿐,
시간을 보기 위한 기계로서의 시계는 더이상 없습니다. 적어도 제겐 그렇습니다.
그 덕분에 단 한 번 얹혀보지도 못하고 바로 방출되는 불쌍한 녀석들도 몇 있습니다.
(차던 안차던 중고가는 똑같은데 이럴 줄 알았으면 부지런히 차 둘 걸.. 쩝)
각설하고,
어쨌건 저의 변명 또한 늘 똑같습니다.
"투자야 투자. 그리고 부자엘리트들의 고상하고 우아한 취미지. 공부도 되고.. 어쩌구"
집사람의 질책도 늘 똑같습니다.
"투자는 개뿔, 팔려야 투자고 남아야 투자지. 판다고 한 지가 6개월이 넘었네. 그리고 부자엘리트? 헐.. 당신이 부자면 날아가는 똥파리도 '스크리밍 이글'입니다요~"
키득거리는 그 모습이 장난으로 안느껴집니다.
이 기분은 도대체 뭔가? 비웃음인가 아니면 나의 자격지심?.. 어쨌건 조금 더.럽.군.
나 : "안팔리는거? 시계의 가치를 모르는 사람들이.. 어쩌구"
와이프 : "그 사이트(집사람은 타임포럼 이름도 잘 모릅니다)에 출근하는 사람들 모르긴 해도 당신보다 최소 100배는 고수들일걸.."
다시 이어지는 연속공격.
와이프 : 내가 당신 시계 사는 걸 뭐라하는건 아닌데 그래도 정도껏 해야지. 도대체 몇 개야? (다행스럽게 돈 얘기는 아직 안나옵니다)
나 : 왜~ 나름 자제를 하고 있는데, 그게 안보이세요?
와이프 : 헐, 초등학교는 좋은데 나왔다믄서.. 영어 못하는 건 알았는데 한국어도.. '자제' 뜻 모르세요?
그리고 10살짜리한테 몇 천불짜리 시계가 왜 필요해? 생일선물? 허허, 어이가 없어서리.. 정작 갸는 그런거 있는 줄도 모른다.
나 : 더해보쇼.. (애써 태연한 척 하려고 열심히 애는 쓰고 있는데.. 찔끔과 위축 모드로 땀이 삐질삐질)
와이프 : 오호, 이 가상한 용기보소~. 하라믄 못할까봐.. 올 초 더이상 시계는 없다며? 그리고나서 몇 갠줄 아세요? 8개야 8개.
내가 다 세봤어. 가만있으니 누굴 호구로 아나? (미안해 마누라. 9개야~. 당신이 몰라야 되는게 하나 더 있어 ㅠㅠ)
나 : 8개? 오 좀 많기는 많네. 알았어. 가급적 빨리 정리할게. 됐지~? 히히히
와이프 : 웃긴.. 여하튼 지금은 내가 참고 있는데 터지면 서로 꽤 불편할걸.. 알아서하셔~
전 집사람과의 약속 따윈 단 한번도 지킬 생각이 없는 나쁜 남자입니다. 사기꾼이고 거짓말쟁이입니다.
또 얘기가 삼천로포 빠졌는데,
짧게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집중은 없었습니다. 선택과 지름만 있을 뿐.
좋은 하루 되시고 멋진 불금 되시길..
꼬리글 :
8개 중에는 집사람이 '알고' 있는 웨이팅 아이템 포함이고 1000불이 넘어가는 비싼 시계는 두개(?) 밖에 없음을 밝힙니다.
혹시 저랑 막 가까이 하고 싶어하는 분이 계실까봐서.ㅎㅎ
댓글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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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소다토마토
2013.09.1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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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THEMAN
2013.09.13 13:23
......"아 이제 또 사도 되겠구나... 하고..." 에서 빵 터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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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CK
2013.09.13 13:52
반전입니다.. 공감도 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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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인
2013.09.13 14:05
ㅋㅋㅋ 추천합니다, 저도 하나있는데 지금이 제일 편합니다, 그리고 이제 빨리 하나더 사야지 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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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ndard
2013.09.13 14:28
ㅋㅋㅋㅋㅋ 아 이제 또 사도..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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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Strap
2013.09.13 22:37
와......같은 수순 밟아갈거같아 급 공감이에....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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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리
2013.09.13 13:17
시계밥은 몇달째 굶고있는 녀석들이 대부분인데 굶으면서도 뭐가 그리 좋다고 유리상자안에서 방글방글 웃고있는지.. 애처롭습니다.
데미소다토마토님은 최소한 저처럼 이유을 만들어야 할 고민은 없으신 듯 하니 그 점 참 부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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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m Pan
2013.09.13 14:17
아마...개인별로 차이가 있을거 같고요...
저는 주로 5개를 돌려 차는 편입니다...
주중에는 드레스 워치 2개를 주구 장창 돌려차고...금요일에는 가끔 파네라이 같은거 차기도 하고요...
토,일 에는 무조건 터프한 녀석과 함께 합니다..
물론 오버홀 걱정만 없으면 2~3개는 더 있어도 될거 같습니다...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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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리
2013.09.13 19:19
당연한 말씀입니다. 또이또이한 녀석 5개면 사실 차고 넘치죠.
저는 제대로 된 레귤러 선수가 좀 부족해서 허전한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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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ndard
2013.09.13 14:29
하나만 있는 저는 마냥 부럽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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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리
2013.09.13 19:21
조강지처는 하나만 있으면 됩니다. 많아봐야 골치만 아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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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미스훈
2013.09.13 15:01
2~3개가 딱좋은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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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리
2013.09.13 19:23
전 이미 늦어버렸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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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blotMan
2013.09.13 15:25
앗 ㅋㅋ 저는 여러 종류의 시계가 있는데 도합 16개 정도 인데 그래도 줄이면서 구매를 해서 저두 회원님 심정 이해가 됩니다 ^^ 사면 다른것도 사고 싶어서 어쩔수 없이 지르게 되네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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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리
2013.09.13 15:43
시계방에서 call.. 무조건 뛰어오랍니다.
일단 다녀와야겠습니다. 지금 일이 중요한게 아닐듯.. 갑자기 뭔일이랍니까?
..
다녀왔습니다. 갈 필요없는 일이었습니다. 모델 많이 들어왔으니 지름신 접신하자고 불렀답니다.
여하튼 짜증만 매우 많이 난 상태로 돌아왔습니다.(이럴때 쓰는 욕이 있는데.. 쓸 수도 없고..젠장)
일단 (+) 요인은 나름 귀하다는 파네 모델 잔뜩 올려보고 왔습니다.
323 (라디. GMT. 10 days), 372, 346 (라디. 45밀리. 티타늄. 초콜렛 다이얼),378 (라디. 40밀리. 금통) 등등
그리고 Lange 모델 3종류 (다른 모델도 보여준다는데 먹지도 못하는 꿀단지는 패스).
호강했습니다.
(-) 요인. 그냥 젠장 입니다. 오늘 잠은 다 잤습니다. 그러게 뭐하러 가서...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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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왕
2013.09.13 17:23
시계는 사림 기분을 변화시켜 주더군요
그래서 저는 5개 정도가 적당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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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리
2013.09.13 19:25
행복한왕님께선 그 마음 변치 마십시오. 주구장창 안 차는 시계는 정리를 해야하는데 전 그게 잘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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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함
2013.09.13 17:42
제 경우에 고급시계는 정장-캐주얼-스포츠 요렇게 3개가 딱 적당한듯 합니다 :)
그나저나 요즘은 아내가 점점 시계덕후가 되어가는것 같아 제가 이쯤에서 시계질을 그만두어야하나 고민입니다ㅠㅠ
(재정관리를 제가 하는지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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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리
2013.09.13 19:34
댓글을 적기까지 잠시 고민을 했습니다. 무해함님같은 경우는 아직 제가 접해 본 적이 없어서 뭐라고 답글을 써야 할 지..
어쨌건 지금부터 준비를 해두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나중에 부인께서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면 아까 보고 온 롤렉스 다이아 빙글빙글 돌려박혀있는거 그거 사줘.. 물론 사랑한다면~~. ㅎㅎ"
총알 준비도, 마음 준비도 동시에 미리미리.. 좋은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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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
2013.09.13 17:45
2개정도만있으면될듯한데 대단하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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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리
2013.09.13 19:35
어쨌건 줄이긴 줄일겁니다. 갖다 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ㅠㅠ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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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오빠
2013.09.13 19:59
저도 현재 5개를 갖고 있는데 문페이스를 좋아해서 3개는 문페 나머지는 일반크로노 입니다. 평일과 주말 을 돌려가며 차고 있는데 문페이스는 기계식 쿼츠식 섞여
있어서 번갈아 차는데 나머지 비문페이스는 안차게 되네요. 아무래도 본인이 좋아하는 기능 혹은 특성 위주로 시계를 모으면 자주 섞어서라도 차게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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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tinum
2013.09.13 20:32
"미안해 마누라야, 하나 더 있어..."
............에서 뿜었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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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Strap
2013.09.13 22:38
저도... 결혼 하면 미래의 아내 눈치를 보면서 시계를 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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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joja
2013.09.14 00:40
맘에들면 하나만 쓰는 스타일이라 시계도 3개뿐이지만 전 파네라이를 접하고서는 기추욕심이 많이 없어진걸 느꼈습니다.
다양한 스트랩으로 변화를 주니 그 자체만으로도 새로운 시계를 경험하는것같은 느낌이 들어 파네라이를 많이 차게 되더라구요.^^
오히려 욕심을 버리니 와이프가 뭐 하나 더 살거없냐고 물어보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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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artsfred
2013.09.14 01:36
지샥부터 롤렉스까지 여러 종류로 10개이다 보니까 거의 안차는 녀석들이 생깁니다... 글타고 방출하긴 뭣하고...-.- 다들 자식 같아서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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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9240
2013.09.14 02:25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갯수는 깔끔한 가죽 드레스 와치 하나, 세미 캐쥬얼 및 정장에 어울리는 점잖은 놈 하나, 다이버와치 하나, 파일럿 와치 하나. 요렇게 4개정도 되겠네요. 물론 전 현재 7개 보유중입니다.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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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몬트
2013.09.14 02:28
와인을 즐기시나 봅니다. '스크리밍 이글'에 눈이 확 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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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사준 돌핀
2013.09.14 02:33
전 5개인데 3개정도를 돌려차고 2개는 정말 가끔 차고 그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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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ac
2013.09.14 09:25
글을 재미있게 쓰시는군요.
이베이나 시계나 모두 스트레스 해소용이죠.
일이 힘들수록... 또 그런 일이 마무리되었을 때...
생업이 아니라 자신이 하고 싶은 것에 집중하고 싶을 때...그 현실적 대안이 시계나 만년필이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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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리
2013.09.14 10:53
댓글을 일일이 달아드리지 못해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따로 글을 적기가 뭐해 여기 댓글로 대신합니다.
어제 위 글을 적고는 시계방을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시계를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진지하게 해 본 적이 없었는데, 어제 이후로 어떻게 정리할까 (사실은 팔아치울까, 팔면 얼마나 될까)로 고민을 좀 했습니다.
이유는, 거기서 랑에 듀얼타임을 보고는 번개 맞은 듯한 충격? 감동?으로 '다 정리하고 이거 하나로 가자'는 생각이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파네라이랑 사랑에 빠진 지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일단 가지고 있는 것만 가지고 가고 더 이상은 없다'라는 결론에 도달했고,
평생 함께 하겠다는 이쁜이 튜더 블랙베이까지도 팔아치운다는 생각으로 계산을 해보니 얼추 맞긴 맞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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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다시 한 번 곱씹어 봤습니다. 옳은 선택인가?
참, 이거 갈등 때리네요.
이 나이 정도 되면 랑에나 비슷한 급 하나 정도는 준비를 해두고 스스로 성공한 인생이라고 도닥거리고 싶은데 (별로 찰 일은 없지만),
일년 사시사철 청바지 차림에 미키마우스 운동화를 신고다니는 똘끼 충만한 중년아저씨가 왠 랑에냐고 스스로 꾸짖어도 봅니다.
머리 복잡하네요.
금액도 금액이고 돈 만들 방법도 요원하지만 일단 스스로를 납득시킬 명분 정리가 안되네요. 참 나, 이걸 우짜지..
저렴한 사람이 눈높이를 너무 높여놔서 그게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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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an1
2013.09.14 11:49
현재 3개 인데 2개 정도 더 추가하고 싶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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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him
2013.09.15 12:22
심히 공감되는 글입니다............^^
저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할때도 있습니다 항상 생각에만 머물러서 문제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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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
2013.09.15 14:37
저는 10개가 넘어요.
분양을 하긴해야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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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달의기사
2013.09.15 17:55
하나, 둘 늘어가다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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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루루
2013.09.16 01:28
6개까지 갔다가 3개로 줄었다가 하나 분실 T.T 한개만 남기고 팔아버려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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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오우
2013.09.16 13:31
멋져요ㅎㅎ 저는 요일별로 바꿔차는게 꿈이에요ㅋㅋ -
수렴청정
2013.09.16 15:39
재작년 말 갑자기 4구 시계 보관함과 2구 와인더가 모자라는 순간이 오자..."역시 내가 미친거야. (마라도나도 아니구 )시계찰 팔목은 1개인데..마누라가 알면 이혼하자고 할지도 몰라"라면서 급처분에 돌입 작년 여름휴가가 되었을때 딱 2개만 남더군요. ^0^;;;
음... 현재는 와인더를 몇개 더 들였습니다. ㅠ_ㅠ
"약속했잖습니까.. 이번이 마지막이라고..(신세계 이정재의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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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라이더
2013.09.18 19:54
시계 많아봤자 결국은 한놈만 주구장창 차게 되더라구요
그래도 하나 더영입은 하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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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ke76
2013.09.20 17:16
하하...대단하시네요. 제 개인적으론 4개 와인더 채우면 족하지 않을까 합니다. 가죽줄 드레스 워치 1개, 스틸 1개, 케주얼 1개, + 추가 1개 정도면 좋을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쿼츠 다이빙 워치 1개 + 아웃도어용 1개....
쩝....이렇다 보니..꽤 많아 지네요...ㅎㅎ
어쩨든...오토매틱은 4개 정도가 적당 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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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그릴라
2013.09.21 02:29
8구짜리 와인더를 사둘 생각이였는데
고민좀 해봐야 겠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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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en
2013.09.30 14:05
저는... 블루, 오렌지, 블랙, 화이트 요렇게 4개를 의상과 깔맞춤해서 차고 있습니다만~ㅎㅎ
와인더없이 밥주는 게 차암...ㅠㅠ
저도 다섯개 까지 모아봤는데,
아무짝에도 필요가 없더군요...
다 같은급이면 모르겠는데,
고가 2개랑 저가3개가 있으니까, 저가 3개는 잘 차지도 않고...
애정도 안가고... 나중에 오버홀 걱정에...
시계 찰때마다 밥줄 걱정에...
아무튼 그래가지고 한개로 줄였는데,
무지 편하더군요 ㅋㅋ
아 이제 또 사도 되겠구나...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