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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유럽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파리에서 그 유명하다는 ABP 도 다녀왔습니다. (원펀치 쓰리강냉이. 한 번 방문으로 줄 세개를..)
생각보다는 다양하질 않아서 (생각보다는..) 고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홈피에서 보여지는 누렇고 번들거리는 악어를 한마리 잡아오려고 갔었던건데 그런건 없더군요.
그래서 주문을 해 볼까 하는데 주문하는 과정도 어렵고 이제는 홈피 어디에서 하는 지 조차도 못찾겠습니다.
홈피가 무슨 퍼즐같아요.
여기서 진지하게 질문 나갑니다.
ABP에서 누룽지(제가 생각하는게 소위 말하는 그 누릉지가 맞는지요?) 하나 주문할까 하는데,
그 번쩍이는 악어는 무슨 색깔로 주문을 해야하는건가요?(홈피 갤러리 - 와치스트랩스 - 위에서 열번째 오른쪽에서 첫번째 사진)
경험 있으신 분들께 상세한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아래 사진은 ABP 홈피에서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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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은 여기까지였고.. 혹시 도움이 될까해서.
독일 드레스덴에서 (크로X24 라는 사이트에다가 제가 구하는 PAM 359 모델을 싸게 올린) 판매자 개인인지 회사인지를 찾아갔습니다.
6월인데도 바람은 불고 춥기는 더럽게 춥고..
고생고생해서 애들하고 집사람까지 대동하고 적힌 주소를 보고 찾아갔죠.
회사더군요. 5층짜리 나지막한 건물의 한쪽 사무실인 것 같았습니다.
1층에서 회사 이름 확인하고 승강기 타고 올라갑니다.
4층에서 띵동.. 4층에 사무실 달랑 세 개있는 조그만 건물.
아 당혹스럽습니다. 어디에도 그 회사 이름이 없습니다. 엉뚱한 회사 이름만..
그래도 뭐 트레이딩 이렇게 써있는 회사가 있어서 이거지 싶어서 벨을 누르는데 이게 또 안눌러집니다.
카드를 갖다대야 열리는 그런 구조 문입니다.
밖에서 손을 흔들고 난리 부르스를 친 후 안에서 직원이 문 열어줍니다.
저 : 시계 사러 왔다.
직원 : 엥~ 뭔 소리신지?
저 : 크로으응에서 시계 파는 거 보고 왔다니깐.
직원 : 우리 시계 안파는데..
저 : 당신네 회사가 이거 맞냐? (주소 내밉니다)
직원 : 어 그래 맞긴 맞는데..
저 : 뭥미? 그럼 왜 간판이 다를까?
직원 : 그건 당신이 알거 없고 여하튼 우리 시계 안판다..
나왔습니다. 애들도 집사람도 잔뜩 저를 째려봅니다.
뭐, 내가 뭘 잘못했는데..
아빠 추워요..
그래 가자... 나도 많이~~ 춥다.. 휴
그 회사의 오프매장이 다행히 제 숙박소 근처더군요.
간만에 집사람에게 산책을 신청했습니다. 왜일까~요?
순진한 집사람은 정말 산책인줄 알고 따라나서고..
전 목적지 한군데를 정해둔 산책이기에 수순대로 그쪽으로..
여기군요. 들어갔습니다.
저 : 혹시 여기서 359 중고 파나요?
직원 : 이건 어떠실지?
하~, 춥습니다. 산책이고 뭐고 그냥 돌아다니다 Wempe에 달박달박 모여있는 파네 떼거지를 봅니다.
핸폰 꺼내는데 딱 0.2초 걸렸습니다. 퍽퍽퍽.. 순식간에 수십 장 찍었습니다. 아시죠? 사진당 모델 하나와 가격표가 나란히 들어앉아있어야 하는 것..
숙소로 돌아와 가격 분석에 들어갑니다. 조금 쌉니다. 저녁에 혼자서 다시 산책을 나갔습니다.
얼마요? 에게~ 5%? 좀 더 해주세요..
반바지 바람의 저는 겁대가리도 없이 뵘페 매장을 들어가서 호기좋게 매니저 불러 흥정을 하고 있습니다.
매우 인상적인 성공을 거뒀습니다. 오케..
"낼 다시 올게요~.. 흐흐"
전 몰랐습니다. 우리 스케쥴이 9시반에 출발이라는걸.. 가게는 10시에 연다는데..된장~~
자 여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온라인을 통해 파는 매장~ 무조건 다 믿으시면 안됩니다.
그러면 그 회사는 왜 그 따위로 판매글을 올렸을까요? 여전히 미스테리입니다. 요기까지..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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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리
2013.09.0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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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
2013.09.06 08:30
재미있는 글이네요 사진의 혼백 스트랩도 멋지구요..
흔히 누룽지라 부르는 것은 가지고 계신 혼백 스트랩의 가죽입니다.
품번은 acw3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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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리
2013.09.06 08:59
미련 곰탱이처럼 직접 다 질러봐야하나 고민하던 중이었습니다. 오후쯤에는 실행을 할 태세였구요.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
cool
2013.09.06 13:48
엊그제부터 결제 시스템 애러로 구매가 안되요. 혹시 구매하게 되시면 저도 좀 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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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리
2013.09.06 22:00
여러가지 친절한 가르치심에 공개적으로 감사드립니다.
혹시나 싶어 그때 집어 온 악어(with 125)를 공개합니다. 이건 혼백인데 (파네용은 아닌 것 같고).. 자신있게 말씀드립니다. 한마디로 끝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