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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요즘 자유게시판은 교육문제가 큰 이슈네요~
뭐 대한민국에서 어떤사람이 교육문제에 관심이 없고 또 영향을 안받겠습니까만
저도 나름 교육계에서 일하는 입장에서 이런저런 고민을 해 볼때가 많은데
근본적으로 이 문제는 대한민국의 환경적, 국민성적인 측면에서 근본원인을 보고 있습니다.
하나하나 풀면 워낙 긴 이야기가 되겠기에 대략 요약을 하자면 '다양성'이라는 측면이겠지요
흔히 우리가 교육을 이야기할때 선진국형을 말합니다. 다만 그 선진국형 교육을 벤치마킹하되 우리나라의 환경이 어떤가를 봐야겠죠.
뭐든지 장, 단점이 있고 양면을 같이 봐야겠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우리나라에서는 다양성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단기간에 고도성장을 이루었고 이 과정에서 선택과 집중을 해야하는 환경이었고 또 그것이 역사적으로나 당연하고 효율적인것으로 받아들이다보니
점점 더 무한경쟁에 노출이 되는것이라 봅니다.
교육뿐 아니라 사회 모든분야에서도 좀 된다 싶은것은 집중적으로 달려들어 위너가 대부분을 독식하고 나머지는 밀려나는 그런 구조 많이 보시죠?
기본적으로 인간의 욕망이라는 측면에다가 국민성 자체가 여러 이유로 '남의 시선을 의식하고 남땜에 사는'사람들이 대부분이다보니
끊임없이 비교와 순위를 매기고 이를 끌어올리기 위한 메뉴얼을 양산해 내고 있습니다.
물론 부정적인것만 있는것은 아닙니다. 그런 노력으로 인해 우리나라는 단기간에 고속성장을 이루었고 또 특정분야에서는 필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단 가면 갈수록 이런 구조에서는 행복지수가 낮아질 수 밖에 없을것입니다.
아무리 가져도 내 옆에는 더 가진자가 존재하고 가지지 못하면 더 불행하다 생각하고 심지어 최고의 위치에 올라도 외로울뿐인 사회가 되는것이죠
제가 아는 모 교육학과 교수님은 우리나라의 교육을 '한풀이식'이라고 표현합니다.
고도성장기에 본인은 못먹고 못 배워도 이 가난을 되물림 하지 않겠다는 부모님 1세대의 노력으로 소위 성장과실을 맛보게 된 2세대가 탄생하였고
2세대는 이를 더 업그레이드시켜서 내가 못이룬 꿈을 이루게 하겠다며 3세대를 탄생시켰습니다.
이 과정에서 선택과 집중이 이루어졌고 결국 서열과 메뉴얼이 지금도 만들어지고 있는것이겠죠.
'다르다'는 '틀리다'로 받아들이는 그런 사회로 말입니다.
때문에 다양성을 인정하고 타인을 존중하는 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바꿔나가야 된다 생각합니다.
그 시작을 저는 '존중'과 '규칙'에서 보고 있습니다.
최근 사회를 보면 자존감은 높아졌지만 그 형태가 본인의 자존감만 높아진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규칙'을 지킨다는것은 개인이 다소 호불호는 갈릴 수 있지만 사회에서 정해진 룰을 지키며 서로를 배려할 수 있는 마지노선입니다.
그런데 소위 먹고살만한 사람들부터 이를 지키지 않다보니 최근 경제적, 교육수준이 올라가면서 본인도 이제 특권하나쯤 가져야되겠다~
라는 비뚤어진 모습 + 쟤도 하는데 나도 해야지, 돈있으면 다 해결됨~, 나도 배울만큼 배워서 아는데 저건 틀린거야!
라는 인식부터가 점점 사회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는거 같습니다.
물론 법치가 강해지면 사회가 경직되고 구성원들의 불안감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사회를 보면 최소한의 법치나 에티켓이 지켜지지 않는 경우를 흔히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규칙이라는것은 단순히 사회뿐 아니라 모든것에서 적용되는 부분입니다.
교육이야기로 다시 돌아오자면
예를 들어 부모님이 '넌 공부만 잘하면 되~ 나머지는 다 알아서 해줄께'
라는 경우 흔하게 발견할 수 있죠?
아니면 '이번에 1등하면 뭐 사줄께'정도
우선 공부를 자녀들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되겠습니다.
이상적이나 학업은 목표를 설정해서 본인이 성취감을 맛볼 수 있게 해 주고
물질적인것은 반드시 그에 합당한 경제적인 행위를 동반시키는것
- 예를 들어 XX가 필요하다고 하면 아르바이트를 시키거나 그에 준하는 집안일 등을 시킨다든지 등
에서 시작해 보면 어떨까 합니다.
공부하나면 다 된다 → 돈이면 다 된다
흔하게 보는것이지만 획일화 되면서 경직되어가고 있다고... 우리 후대들이 그렇게 자라가고 있다고 보이지 않으시나요?
교육에 정답은 없을것입니다. 시대적 환경적 모든 요인에 따라 변화하고 또 발전해 가야겠지요.
하지만 시대가 변해도 환경이 변해도 교육의 중요성은 변치 않을것입니다. 때문에 많은분들이 고민하고 해법을 찾기위해 노력하는것이겠습니다.
쓰다보니 두서없이 너무 길어졌네요. 오늘 중복인데 식사 잘 챙기시고 건강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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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
2013.07.23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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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노
2013.07.23 13:05
근데 어렸을땐 그걸 모르고 계속 달리고 있고 그걸 깨닳을때쯤엔 내 자식들이 후대에게 그러고 있다는게 쓸쓸한 면이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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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sces
2013.07.23 12:10
그는 부모가 해 줄 수 있는 가장 큰 교육은 스스로 살아갈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라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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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노
2013.07.23 13:06
근데 그게 막상 현실에서는 쉽지 않은탓이겠죠.
너도 자식낳아봐라~ 라고 보통 말씀들 하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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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레인저
2013.07.23 12:40
불사조ㅋㅋ 아 왜 빵터지죠ㅋ -
토리노
2013.07.23 13:07
저건 웃자고 올린거니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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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
2013.07.23 12:47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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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노
2013.07.23 13:07
두서없는 글인데 좋게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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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니오라비
2013.07.23 12:51
이렇게 좋은 글은 반드시 추천해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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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노
2013.07.23 13:08
감사합니다. 다만 쓰면서 씁쓸하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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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codamo
2013.07.23 13:26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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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노
2013.07.23 14:23
네~ 쓸쓸한 현실도 언젠가는 즐거운 공감으로 바뀌면 더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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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기
2013.07.23 13:41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동행되어야 하는게 있습니다.
(교육문제는 절대 교육 혼자서 해결 불가능합니다.)
사회적 틀 재구성을 위한 전체구성원의 합의(기득권의 양보가 주...)라고 봅니다.
수치상으로 예를 들자면
현재 변호사라던지 의사들 1년 평균 수익이 1억 5천 정도라고 치고
비정규직 내지 가장 소득이 낮은 서비스 업종에 일하시는 분들 1년 평균 수익이 100 정도라고 한다면
전자는 1억 후자는 약 두배 정도로 수익 올려줘야 합니다.
현재의 과잉 교육열의 가장 큰 원인은 '좋은 일자리를 얻기 위한 합법적 투쟁' 이기 때문에
각 직업별 격차를(상위 소득과 하위소득) 줄이지 않는한 한국에서의 교육문제는 영원히 풀수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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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노
2013.07.23 14:32
네 맞습니다. 모든일은 한가지만 바라보면 절대 해결할 수 없을것입니다
하지만 기득권이 그렇게 쉽게 양보를 할 이유가 없겠죠. 그들 나름대로 어떻게 올라온 지위(?)인데 말입니다. ^^;
때문에 적절한 세금과 복지가 동반이 되어야하고(누진제 같은)
경제적인 면에서는 분야별 보편타당한 요금이 부과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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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말
2013.07.23 15:50
내용과 댓글 모두 참 좋은 글입니다.
지식만 가득찬 사람들이 윗선에 많이 있다보니 그런것 같습니다.
지성을 가진 사람들이 윗선에서 솔선수범을 했으면 참 좋겠습니다... 만 그런 날이 언제올까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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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노
2013.07.24 10:13
감사합니다. 많은사람들이 간절히 원하고 노력하는것은 이루어지지 않겠습니까
잘못되어가고 있다는것을 많은분들이 느낀다는것자체가 변화할 수 있는 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날이 오리라 믿어야죠 ^^
너무 공부, 공부해도 안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