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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노 3974  공감:12 2013.07.2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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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유게시판은 교육문제가 큰 이슈네요~


뭐 대한민국에서 어떤사람이 교육문제에 관심이 없고 또 영향을 안받겠습니까만


저도 나름 교육계에서 일하는 입장에서 이런저런 고민을 해 볼때가 많은데 


근본적으로 이 문제는 대한민국의 환경적, 국민성적인 측면에서 근본원인을 보고 있습니다. 


하나하나 풀면 워낙 긴 이야기가 되겠기에 대략 요약을 하자면 '다양성'이라는 측면이겠지요 



흔히 우리가 교육을 이야기할때 선진국형을 말합니다. 다만 그 선진국형 교육을 벤치마킹하되 우리나라의 환경이 어떤가를 봐야겠죠. 


뭐든지 장, 단점이 있고 양면을 같이 봐야겠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우리나라에서는 다양성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단기간에 고도성장을 이루었고 이 과정에서 선택과 집중을 해야하는 환경이었고 또 그것이 역사적으로나 당연하고 효율적인것으로 받아들이다보니 


점점 더 무한경쟁에 노출이 되는것이라 봅니다. 



교육뿐 아니라 사회 모든분야에서도 좀 된다 싶은것은 집중적으로 달려들어 위너가 대부분을 독식하고 나머지는 밀려나는 그런 구조 많이 보시죠?


기본적으로 인간의 욕망이라는 측면에다가 국민성 자체가 여러 이유로 '남의 시선을 의식하고 남땜에 사는'사람들이 대부분이다보니 


끊임없이 비교와 순위를 매기고 이를 끌어올리기 위한 메뉴얼을 양산해 내고 있습니다. 



물론 부정적인것만 있는것은 아닙니다. 그런 노력으로 인해 우리나라는 단기간에 고속성장을 이루었고 또 특정분야에서는 필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단 가면 갈수록 이런 구조에서는 행복지수가 낮아질 수 밖에 없을것입니다. 


아무리 가져도 내 옆에는 더 가진자가 존재하고 가지지 못하면 더 불행하다 생각하고 심지어 최고의 위치에 올라도 외로울뿐인 사회가 되는것이죠 



제가 아는 모 교육학과 교수님은 우리나라의 교육을 '한풀이식'이라고 표현합니다. 


고도성장기에 본인은 못먹고 못 배워도 이 가난을 되물림 하지 않겠다는 부모님 1세대의 노력으로 소위 성장과실을 맛보게 된 2세대가 탄생하였고 


2세대는 이를 더 업그레이드시켜서 내가 못이룬 꿈을 이루게 하겠다며 3세대를 탄생시켰습니다. 


이 과정에서 선택과 집중이 이루어졌고 결국 서열과 메뉴얼이 지금도 만들어지고 있는것이겠죠. 


'다르다'는 '틀리다'로 받아들이는 그런 사회로 말입니다. 



때문에 다양성을 인정하고 타인을 존중하는 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바꿔나가야 된다 생각합니다.  



그 시작을 저는 '존중'과 '규칙'에서 보고 있습니다. 


최근 사회를 보면 자존감은 높아졌지만 그 형태가 본인의 자존감만 높아진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규칙'을 지킨다는것은 개인이 다소 호불호는 갈릴 수 있지만 사회에서 정해진 룰을 지키며 서로를 배려할 수 있는 마지노선입니다. 



그런데 소위 먹고살만한 사람들부터 이를 지키지 않다보니 최근 경제적, 교육수준이 올라가면서 본인도 이제 특권하나쯤 가져야되겠다~


라는 비뚤어진 모습 + 쟤도 하는데 나도 해야지, 돈있으면 다 해결됨~, 나도 배울만큼 배워서 아는데 저건 틀린거야!


라는 인식부터가 점점 사회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는거 같습니다. 



물론 법치가 강해지면 사회가 경직되고 구성원들의 불안감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사회를 보면 최소한의 법치나 에티켓이 지켜지지 않는 경우를 흔히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규칙이라는것은 단순히 사회뿐 아니라 모든것에서 적용되는 부분입니다. 


교육이야기로 다시 돌아오자면



예를 들어 부모님이 '넌 공부만 잘하면 되~ 나머지는 다 알아서 해줄께'


라는 경우 흔하게 발견할 수 있죠?


아니면 '이번에 1등하면 뭐 사줄께'정도



우선 공부를 자녀들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되겠습니다. 


이상적이나 학업은 목표를 설정해서 본인이 성취감을 맛볼 수 있게 해 주고 


물질적인것은 반드시 그에 합당한 경제적인 행위를 동반시키는것

- 예를 들어 XX가 필요하다고 하면 아르바이트를 시키거나 그에 준하는 집안일 등을 시킨다든지 등


에서 시작해 보면 어떨까 합니다. 




공부하나면 다 된다 → 돈이면 다 된다 



흔하게 보는것이지만 획일화 되면서 경직되어가고 있다고... 우리 후대들이 그렇게 자라가고 있다고 보이지 않으시나요?



교육에 정답은 없을것입니다. 시대적 환경적 모든 요인에 따라 변화하고 또 발전해 가야겠지요. 


하지만 시대가 변해도 환경이 변해도 교육의 중요성은 변치 않을것입니다. 때문에 많은분들이 고민하고 해법을 찾기위해 노력하는것이겠습니다. 




쓰다보니 두서없이 너무 길어졌네요. 오늘 중복인데 식사 잘 챙기시고 건강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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