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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의 당면한 문제가 극단적인 경쟁으로 유아들부터 고등학생까지 몰아넣는 것이라는 점은 누구나 수긍할 것입니다.

 

혹자는 이것을 서열화된 대학 체제에서 찾고, 프랑스와 독일대학의 평준화체재를 도입하면 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며, 학벌철폐를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거의 거짓말에 가깝습니다. 독일의 입시는 한국과 비교하면, 대학들이 대부분 국립이라는 것 빼고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아비투어 즉 대입학 시험 성적에 따라, 갈 수 있는 학과 및 대학이 정해져 있는 것은 한국과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

 

즉 독일의 대학은 평준화체제가 아닌 것이죠. 대학 입시 방법은 우리나라와 근본체제에서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행동양식이 매우 다른 것이죠.

 

오히려 독일의 교육체제는 납득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습니다. 그들은 초등학교 4학년 이후, 실업계와 귐나지움 즉 인문계 고교를 구분합니다.

 

물론 실업계 학생들도 대학에 갈 기회가 있으나, 실질적으로 대다수 학생들의 미래가 11살 쯤에 결정되는 것이죠.

 

그 결정에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은 초등학교의 담임입니다. 그리고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비율은 약 50-60 퍼센트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같으면, 난리 나겠죠? 담임이 지 맘대로 결정하고 권하니까요. 그러나 독일 사람들은 큰 문제없이 그 결정을 따릅니다.

 

독일에도 약간의 한국 교포들이 있는데요, 유독 이 사람들이 보통의 독일사람들과 다른 행동들을 합니다.

 

성적이 안 되도 기어이 애들을 인문계 고교와 대학에 진학시켜 함은 당연한 것이고, 당연히 과외도 많이 시킵니다.

 

독일의 교육 체제에서, 한국 사람들이 가면, 한국처럼 하는 것이죠.

 

 

즉, 한국 교육의 과당 경쟁은 단순한 교육제도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들은 게임이론에서 말하는 죄수들과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내 아이보다 앞서기 위해서 애들에게 선행학습을 시킬 것이라고 믿고,

 

자기 아이들도 어린 나이부터 가혹한 경쟁체제로 내 모는 것이죠.

 

나의 아이들만 안 시키면 낙오된다고 믿고, 결코 선행학습을 포기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똑같은 내용을 고등학교 3학년 내내 10번 가까이 반복해 버리는 것입니다.

 

 

또한 한국 사람들처럼 애들 교육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들이 없는데,

 

이런 것이 과연 아이들의 행복을 위한 것인지 의문입니다.

 

자신들의 욕망을 대리 투사해서 애들을 몰아부치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자신들의 아이의 성적이 나쁠때, 그리고 대학을 못 갈 때도, 그에 상응하는 삶의 살아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일 때,

 

아마도 교육문제가 완화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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