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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포럼을 둘러보다 작은 의문이 생겨 회원분들의 고견을 듣고자 글을 올려봅니다.
현재 타임포럼은 브랜드별 포럼이 다양한 카테고리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시계 브랜드마다 포럼을 각각 개설할 수 없기에 스위스/독일/일본 등의 국가별 브랜드 포럼이 별도로 개설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의문이 떠올랐습니다. 특정 시계 브랜드에 있어 국가 정체성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크게 몇 가지를 떠올려 볼 수 있겠습니다. 설립자의 국적, 제품의 생산지, 본사의 위치 등등...
하나하나 생각해 보겠습니다.
1.창립자의 국적
가장 모호한 분류가 될 겁니다. 만약 창립자의 국적에 따라 시계의 국가분류가 결정된다면 롤렉스는 영국 시계가 되어 버립니다. 도산 후 인수로 인해 애초의 설립자 혹은 그 가문과 전혀 관련없는 사람이 현 소유주일 경우엔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요? 해밀턴은 미국에서 창업되었지만 현재 스와치 그룹 소속으로 스위스시계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2.제품의 생산지
여러가지 요건 중 가장 타당해 보이는 분류입니다만 역시 정확하진 않습니다. 이 분류에 의하면 쥬라에서 만든다고 홈페이지 대문에 광고하고 있는 스타인하트는 스위스시계로 분류되어야 합니다. 또한 지샥은 일본시계가 아니라 중국시계가 되어버립니다.
3.본사의 위치
수많은 패션브랜드의 시계가 이 기준에 의하면 스위스시계가 될 수 없습니다. 대표적으로 까르띠에는 프랑스 시계가 되고 불가리는 이탈리아 시계가 됩니다. 최근에 독일에서 스위스로 본사를 옮긴 크로노스위스는 어떻게 분류해야 할까요?
그 외에도 최근 etc포럼의 중요한 화두 중 하나인 마이크로브랜드들은 위의 분류들과는 무관하게 전부 etc포럼으로 편입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전 비록 포인트는 미미하지만 다년간의 타포 생활로 인해 현재 분류에도 전혀 헷갈림 없이 찾아보고픈 브랜드의 시계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분들이 그러하실 거라 믿습니다만, 그것은 익숙해졌기 때문이겠죠.
현재의 분류 방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주말 마무리 잘 하시구요.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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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양
2013.07.2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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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를로스
2013.07.21 22:23
의견 감사합니다. 제가 발제했던 이유가 현재 임의로 나뉘어져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든 예는 현재 분류의 이유를 탐구하기 위해서였구요.
말씀하신 의견을 듣고 떠오른 브랜드가 있었습니다. Swiss Legend라는 브랜드인데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자신들은 스위스 시계임을 세일즈 포인트로 강조합니다. 하지만 정작 시계에서 스위스제는 쿼츠 무브먼트(론다로 추정됩니다)밖에 없고 기타 부품은 중국산으로 추정되며 조립 역시 중국입니다. 덕분에 swiss made란 수식어는 없이 swiss quartz movement라는 문구만 보입니다. 본사는 미국 마이애미에 위치해 있구요. 이 브랜드의 시계는 스위스시계 포럼에 합당할까요? -
제노양
2013.07.21 23:12
홈페이지에 소개란을 들어가서 읽어 보았습니다. 일단은 빨강 바탕의 십자가 .. 게다가 이름까지 누가 봐도 스위스를 등에 업고 장사 하는게 뻔하지만.... 스위스를 표방하는 문구는 하나도 쓰지를 않더라구요. 소비자를 현혹하는 못된 마켓팅이긴한데... 자기들이 스위스 전통 시계임을 주장하지는 않습니다. 최상위 모델로 SWISS MADE 제품도 있긴 합니다만....
역사성을 볼 필요는 분명히 있죠. SWISS LEGEND는 기타란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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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를로스
2013.07.21 23:56
예, 말씀하신 그대로입니다. 사실상 스위스와 무관한 브랜드가 저런 식으로 주장한다면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었습니다. 주장이란 것은 하는 쪽과 받아들이는 쪽 모두에게 지극히 자의적이기 때문입니다.
역시 걸리는 것은 패션브랜드에서 생산하는 시계입니다. 까르티에, 샤넬, 루이비통 등이 떠오르네요. 이들 브랜드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스위스 브랜드라고 광고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만드는 가방은 프랑스 브랜드이지만 시계에 사용되면 스위스 브랜드다, 이건 뭔가 이상하죠. 포럼에선 전부 스위스 브랜드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역사성 문제는 오래된 브랜드에는 적용될 수 있지만 신생 브랜드에는 적용하기 힘든 한계가 있습니다. 대표적인게 벨&로스의 경우겠죠. 벨&로스는 프랑스 회사이고 20년 남짓의 역사 중 절반은 독일브랜드인 진에 생산을 위탁했습니다(1992년~2002년). 이 브랜드가 스위스 생산으로 전환했다고 해서 스위스시계라고 봐줄만한 역사적 근거가 충분할까요?사실 이러한 의문을 가졌던 이유가 watchuseek의 포럼 분류를 본 후였습니다. 거기엔 독일, 러시아, 중국 등의 국가 포럼은 있는데 스위스 포럼은 없습니다. 앞서 서술한 국가들의 시계브랜드는 굳이 이런 저런 분류기준을 적용하지 않더라도 비교적 명확하고 직관적으로 분류가 가능한데 스위스 시계는 그렇지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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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양
2013.07.22 00:31
시계의 역사를 주도해온 까르띠에를 패션 시계의 범주에 넣을 수는 없겠지만.... 뭐 까르띠에 에르메스 등의 럭셔리 브랜드의 변명? 을 하자면... 시계 법인은 스위스에 따로 있으며.. 스위스 시계임을 주장하는 회사들 인걸로 알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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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를로스
2013.07.22 00:51
현대차 앨러배마 공장에서 생산된 차는 분명히 made in usa이지만 정체성은 여전히 한국차인것과 같은 이야기가 되지 읺을까 싶습니다. 스위스에서 제작된 시계와 스위스 브랜드의 시계는 구분되어야 할 듯 하군요. 또한 하나의 브랜드에 두 개 이상의 국가정체성이 공존할 수 있느냐는 문제도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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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iva
2013.07.22 12:30
독일 일본등 다른 브랜드를 나누는 이유는 분명 표기된 국가에 따른 분류겠지요. 독일 일본이 아닌이상 대부분이 스위스이니 나눌 필요가 없을듯 합니다. 스위스가 아니라도 스위스군의 대부분 브랜드는 다 알고 있으니까요. 타임포럼의 경우도 수많은 브랜드가 있지만 유저가 가장 많고 대부분이 알기 쉽게 나누어져 있는거니 바꿀 필요성은 없는듯 합니다. 스위스 독일 포럼에서 인기와 유저수가 많다면 따로 독립 게시판을 만들면 될듯하구요. -
NavySEALs
2013.07.21 22:50
그 브랜든 Vintage/etc 로 들어가면 되겠네요 -
달팽이크림
2013.07.22 01:51
어찌보면 타임포럼에서 가장 궁금할 수도 있는 주제인것같은데... 비추천이 달리니 조금 의아스럽기도하네요;;
음.. 전 전문가도 아니라 그냥 제 느낌으로 이야기하자면
스위스=신뢰의 시계라는 의식때문에 생기는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기에 기술력, 지역, 브랜드역사, 부품등을 따져서 어느지역 시계다 구분하기보다는 그것들을 적당히 고려해서 어디시계다 하고 '인정'하는 정도가 아닌가 싶어요. 그런 인정의 색이 강할수록 더 선명한 지역제품임을 드러낼 수 있구요.
애플기계를 예를 들자면 중국에서 생산했다고 애플제품을 '중국'제품이라 말하지 않는것처럼(지금 제가 글쓰고 있는 매킨토시를 들어보니 designed by apple in california라고 그다음에 assembled in china라고 써있네요)그 제품을 파는 사람의 주장을 어느정도 인정하는 주관적인 범위가 아닌가... 이런생각이 드네요 ^^;
그렇기 때문에 비즈니스적인 차원에서 스위스를 자꾸 끼고 들어가려는 부분도 있는것같고요(romanson이란 브랜드이름은 스위스 지역명이라고 알고있는데, 아마 우리나라 브랜드 아닌가요?^^)
이렇게 글쓰다보니 저도 헷갈리네요ㅋㅋ 다른 고수분들께서 명쾌한 해답을 제시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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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를로스
2013.07.22 09:13
그러게요, 자고 일어났더니 비추천이 많이 달려있네요ㅎㅎ 어느분께는 불편한 주제인가 봅니다.
인정이란 단어가 참 와닿습니다. 어쩌면 명확한 기준보다는 소비자들 사이의 암묵적인 동의가 더 중요할지도 모르겠네요.
로만손의 경우는 예시로 적당하지 않을까 싶어 홈페이지에서 좀 찾아봤는데 한국에서 생산된 시계임을 명확히 밝히고 있어서 제외했습니다. 로만쇼른이 스위스 지명이아고 하네요. -
manual7
2013.07.22 09:54
제일 좋은 건 브랜드 독립 포럼으로 해두는 것이 좋겠으나 현재 유저가 많은 브랜드만 독립되어 있습니다. 섣불리 독립해 놓으면 썰렁한 게시판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편의상 국가별로 분류되어 있으나 사실 모호한 브랜드가 있는 건 사실입니다.
스위스였다 미국이었다 다시 스위스로 바뀐 제니스 같은 브랜드도 있고...
스위스산 시계라도 일부 부품을 중국 및 타지에서 생산하기도 하고 독일 브랜드도 스위스산 무브먼트를 사용하거나 일본산 무브먼트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런 까닭에 최근 스위스에서는 그 기준을 조금 더 높였는데 그게 60% 수준입니다. 그것이 시행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 관련뉴스 http://www.timeforum.co.kr/xe/6462295 / http://www.fhs.ch/en/swissm.php
그러나 최종 제조 및 검수가 되는 곳은 본사 및 공장입니다. 그러므로 대체로 기준점은 시계 본사 또는 전담 지사 및 공장이 위치한 곳 중심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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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를로스
2013.07.22 12:06
60%선으로 올라갔군요. 좀 더 엄격해져도 좋을 듯 합니다만... 그럼 생산비가 너무 올라가려나요?
브랜드별로 게시판을 세분하는선 저도 바라지 않는 형태입니다. 그렇게 되면 포럼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벌어져 다양한 시계를 접하는 데 방해만 될 듯 하네요.
여러 분들의 의견을 들어본 결과 스위스 메이드 시계의 경우 다소간의 미비한 부분이 있더라도 스위스 브랜드로 인정해야 할 듯 합니다. 명확한 원칙을 세우는 것은 불가능할 뿐더러 스위스 메이드의 프리미엄 자체가 타포 회원분들처럼 더 깊이 시계를 즐기시는 분들께는 커다란 의미가 있는 것 같지도 않구요.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지역으로 구분 한다 하더라도.. 그걸 우리 임의대로 창립자나 생산지나 본사의 지역으로 나눌 필요가 있나요 ?... 그 회사들이 주장하는 지역으로 구분을 하면 되죠.. ^^;; 각기 회사들이 주장하고 싶은 지역이 있을겁니다. 우리는 스위스 시계다. 우리는 일본 시계다. 우리는 독일 시계다 등등... 그걸로 구분하면 쉽지 않을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