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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안녕하세요. 로렉동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도리스 입니다.
궁금한 것이 있어서 게시판에 글을 올려 봅니다.
저는 올해 딱 40살 입니다.
컴퓨터 관련 학부를 졸업하고 IT보안업계에서 10여년을 근무하였습니다.
중간에 공학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최근에는 K 대학에서 MBA 과정을 이수하였습니다.
모 정보보안 업체에서 시장조사, 기획, 경영지원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업무, 지위, 처우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벤처캐피털 등의 투자심사사(역)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공고 등을 살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벤처나 중소기업에만 십수년 몸 담았다 보니 업계의 현실이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최근의 창조경제 열풍이나 벤처투자 등이 업계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해 줄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러한 가운데에 저의 역할(role)이 있지 않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또한 얼마전부터 벤처나 중고기업에 대한 칼럼을 모 매체에 연재하면서 저의 생각을 조금씩 정리하고 있습니다.
투자심사역분게 여쭈어 보고 싶은 것은
위에 기술한 저의 생각이 실제와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개인적인 일(Job)로서의 투자심사역에 대하여 어떤지......
40대 이후로 전업(job transfer)가능성의 여부와 의미가 있을지....
등등 입니다.
급하게 쓰다보니 두서없이 작성이 되었습니다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전달되리라 믿습니다.
조언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외국계증권사 IB,. Big4 FAS팀, 외국계PE를 거쳐 지금은 창투사 설립하려 준비 중입니다.
여러 이야기를 둘러서 이야기 하는 것보단 결론부터 말씀 드리고 그 이유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결론: 가능성이 매우 낮으며 된다고 해도 그 이후 커리어가 불투명합니다.
이유 1: 금융업에서 40대면 그 업계에서 향후 5~10년간 지속적으로 일을 하던가 나오게 됩니다.
이유 2: 1번과 약간은 겹치겠으나 창투업계가 매우 폐쇄적입니다. 나이많은 사람 새로 진입하는거 별로 안 좋아합니다.
- 심사역을 하던 잘해서 임원이 되던 결국 아주 잘해야 대기업보다 돈 조금더 받는 월급쟁이입니다. 오너만 배가 엄청 부릅니다.
이유3: IT보안업이라고 하셨는데 관련 기술의 국내 시장 규모가 어떻게 되는지요? 혹시 대기업 위주로 구성되고 있는게 아닌지요?
기술상의 우위가 있지만 시장에서 수요가 있는지요? 혹시 그 기술을 채용하게 되면 변환작업 비용이 얼만큼 소요되는지요?
사실 그 업에ㅡ종사하였다고 해서 돈되는, 돈이 될만한 기술을 발굴하는건 전혀 다른 차원입니다.
이유4: 우리나라에서 투자해서 대박을 치는 IT산업은 소위 하이테크널러니가 아닌 단순기술을 기반인 회사의 투자가 이루어집니다. 2,3세대를 먼저 보고 미리 준비하는거죠. 일반적인 창투업에서 대박치는 IT산업은 시장의 수요를 잘 맞춰주는 단순한 IT회사입니다. 아블라컴퍼니, 오픈서베이, 애니팡같은 회사를 보세요. 이런 회사가 대박칩니다.
만일 바이오업계에 10년 근무하고 40인 사람이 바이오벤처회사에ㅡ투자하는 심사역으로는 충분히 진입 가능합니다. 그 업이 워낙에 어렵고 상용화가ㅡ어렵기에 인더스트리 경험이 충분한 사람을 종종 뽑습니다만 그 이외의 산업은 많지 않습니다.
창조경제 열풍이 불고 있다 하나 진정한 창조경제를 이끌만한 기업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ㅎㅎ
소셜커머스같은 경우 티모사가 흥행에 성공하니 미국 H모 mba를 졸업한 또는 엄청난 학벌을 가진 사람들이 같은 비지니스모델을 들고 창업하지 않았습니까 ㅎㅎ 하지만 실제로 돈 번 사람들은 과연 몇명이나 있을까요? 이게 진정한 창조경제인가요? 제대로 베끼지도 못하면서 흉내나내는 식이죠.
아직 제가 질문자의 경험이나 백그라운드를 모르기 때문에 다소 사견인 점 이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추가로 궁금한 사항 있으면 언제든지 물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