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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나혼자산다 라는 방송을 보는데, 이성재씨가 딸의 친구들을 만나 동영상을 찍어 캐나다로 가져가려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선물 뭐 사다주냐고 하면 필요하게 없대요." 라고 말하네요.
선물을 주거나 받는 일이 왕왕 있지만 저 역시 받고 싶은 것이 특별히 생각나진 않습니다.
나이를 먹고 어른이 되어감에 따라 갖고 싶으면 그냥 사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을테고, 물건에 대한 열정 혹은 욕망이 줄어들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받고싶은 선물을 생각하는 것보다 차라리 누군가에게 줄 선물을 고르는 일이 더 쉬울 것 같습니다.
어려서부터 따져보면 정말 많은 선물들을 받았고, 갖고 싶은 것도 정말 많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별로 기억에 남는 선물도, 못받아서 크게 아쉬웠던 것도 없네요.
물건이라는 것이 다 그렇겠죠..
타포 회원님들 역시 선물을 받아보신 기억이 많을 것입니다.
집이나 자동차, 회원권 등 부모님께 큰 것을 받으신 분도 있겠지만 그런 것은 '선물' 이라 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이고...
단지 비싸고 좋은 것이라 기억에 남는 것들 말고, 특별한 의미로 기억에 남는 선물이나 받고 싶은 선물, 혹은 못 받아서 두고두고 아쉬운 것이 있으신가요?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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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위
2013.07.0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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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이
2013.07.06 14:14
댓글 달았다가 제이슨님이 쓰신 글에 맞지않아 다시 답니다~
저는 초등학교 3학년때쯤 외할아버지가 동네에서 사주신 운동화입니다~
당시 어린이들에게 유행했을 법한 질은 별로 좋지못한 평범한 운동화 였던걸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때 정말 좋았던 기억이 선명해서 할아버지에 대한 느낌이 지금도 좋습니다~
(살아 생전에 성격이 괴팍하셔서 다른 친척들은 어려워 했습니다)
지금은 주는 즐거움을 조카들한테 쏟는 편인데 분명히 그당시의 추억에 영향을 받은겁니다~
아...그리고 중학교때 처음 신어본 나이키와 조다쉬청바지도 좋은 선물로 기억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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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성각
2013.07.06 14:17
뭘 받든간에 선물이라는 것은 주는 사람의 마음이 담겨 있어서 참 좋습니다.
물론 부담이 되는 선물은 싫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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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osss
2013.07.06 14:50
흠... 곰곰히 생각해보니 하나 떠오르는게 있네요 ㅎㅎ
당시 초등학생이었는데 EBS 교육방송에서 주인공 어린이가 부모님에게 시계를 선물받았던 장면을 봤습니다.
회전베젤이 달려있고 야광이 있는 시계였는데 특히나 회전베젤이 너무 이뻐서
몇일동안 계속 그 시계가 잊혀지질 안더라구요 ㅎㅎ
당시 집이 너무 가난해서 어머니께는 사달라고 할 엄두도 안나던 시계였습니다. 당연히 시계가 갖고싶다는 말도 못꺼냈었구요.
근데 어느날 어머니가 부르시더니 서랍에서 시계를 하나 주시더라구요.
티비에서 봤던것과 같이 베젤이 돌아가고 야광이 달린!!!
브랜드도 없고 글래스는 플라스틱수준으로 기스가 죽죽 잘나던 시계였지만
어린마음에 너무 좋아서 초등학교 졸업때까지 계속 차고다녔었네요 ㅎㅎ
지금은 잃어버려서 찾지도 못하지만
제 기억속에는 그 시계가 선명하게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엄마한테 전화한통 드려야 겠네요. 사랑한다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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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식
2013.07.06 15:03
로즈버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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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밤
2013.07.06 16:21
좀 엉뚱하긴 한데 그 순간은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부모님과 누이들 그리고 집사람이 제 삶에 선물이였단걸 요새 마니 느낍니다 어디 안아프시고 오래오래 사셨음 좋겠내요 -
인천호돌이
2013.07.06 17:10
제이슨님 글 읽으면서 바로 떠오른건........
8살때쯤 엄마가 선물로 사주신 지아이유격대 피규어가 생각났습니다~
가격은 2500원인가 했던거 같은데, 그 선물을 계기로 한동안 있는 돈 없는 돈 모아서 무지하게 모았던 생각이 나네요^^ -
아빠가 사준 돌핀
2013.07.06 18:28
저두요~^^
2500원짜리 지아이유격대,,,
지금 생각해도 상당한 퀄리티였죠ㅋ -
조금매니아
2013.07.06 18:35
저는 초등학교 3학년때...서울서 명절에 내려오시던 고모부님이 사주셨던..
그당시 3만5천원 가량의 다간과(3단분리 되는 고급형-경찰차,기차,비행기) 비슷한 가격대의 볼트론이 늘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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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살고있어요
2013.07.06 19:30
요즘에는 노트북을 산다거나 핸드폰 이런 고가들의 물건을 사도 당연하다는 느낌을 때문인지 별로 기쁘지 않더군요. 그런데 6개월전에 제가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샀는데 그렇게 기쁠수가 없더군요. 약 10년정도 좋아하는 골수 팬입니다. 뭔가 물건을 가질때의 행복감은 돈의 액수 중요한게 아닌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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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ma
2013.07.06 20:36
정말 공감가는 글이네요. "뭔가 물건을 가질때의 행복감은 돈의 액수 중요한게 아닌것 같습니다". 추천드립니다.^^
저는 처랑 연애 초기에 그녀로부터 선물받은 가죽장갑이 생각납니다. 너무 기뻤지요... 86년도니까 27년전이네요... 그 당시 리어카에서 팔던 거라 비싼 건 아니었지만... 3000원에서 5000원 정도였던 거 같습니다. 그래도 그때까지 생애 첫 가죽장갑이었구요... 제가 좋아하는 사람으로부터 받은 거라 더 기뻤던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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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자
2013.07.06 21:17
제가 여친이랑 헤어지고 홧김에 자원입대 하여서 춘천 102보충대로 갔다가 철원 GOP부대에서 군생활을 했습니다 (알보병 K3사수 ㅜㅜ)
제 친구들 중에서 현역으로 아무 도움?없이 군대간 사람은 제가 유일합니다.
물론 입대하고 나서 후회 많이했지만 돌이켜 보면 둘도 없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이등병때 제가 너무 연락이 없으니 부모님이 예고없이 면회를 왔는데 저 생활하는거 보고 어머니가 펑펑 우시더라구요
그러면서 무사히 전역하면 제가 원하는 차 사준다고 약속을 했죠.
그 이전에도 이후에도 차는 여러번 바꿨지만 무사히 전역하고 그렇게 구매했던 차가 저에게는 가장 의미있는 선물인거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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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머쏘옹
2013.07.06 23:05
나이키 운동화가 글케 갖고 싶던 시절이 있었죠....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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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어브라이트
2013.07.07 00:43
저도 8살쯔음 어머니쫄라서 구입한 돌핀시계가 가장 먼저 떠오르네요ㅎㅎ -
퓨젼
2013.07.07 11:02
얼마전 생일때 집사람이 물어봤을때 정말생각이 안나더군요
몇칠뒤 사긴샀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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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
2013.07.07 12:47
나이 먹으니까 선물 받고싶은게 점점 줄어듭니다.
별로 필요한게 없어서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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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루루
2013.07.07 20:21
천지연님 의견에 동감입니다. 이젠 뭘사도 감흥이 별로 없고요... 벤츠를 사도 가슴이 뛸 것 같지 않아요...
근데 주식은 쫌만 따고 잃으면 가슴이 도큰거린다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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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2013.07.07 20:37
생각이 나지 않네요.
생각하면 할수록 슬프네요. 있을 것같고, 있어야만 할 것같은데... 생각이 나지 않아요. 그래서 ㅠㅠ... -
뭐어쩌라고
2013.07.08 13:47
첫사랑에게 생일 선물로 받았던 지갑이 생각나네요.
젊은 시절(지금도 젊습니다.) 치열하게 사랑하고 지독하게 싸우기도했던...
그시절 그때의 우리가 그리워지곤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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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추리닝
2013.07.08 18:03
초딩때 받은 킹라이온... 무려 풀셋...ㅎㅎㅎ.... 기냥 끝이었죠. 장난감의 끝....
태어나서 못가져본게 5살때 캥거루 자동차라고 페달로 저으면 가는...지금으로선 매우 평범한 그런
장난감(?) 이였는데, 73년도에 당시 만 이천원인가 (들은얘기 입니다) 너무 고가의 장난감이라고 아버님께서
안사주셨던 기억이 납니다...당시 웬만한 회사원 한달 월급 이였던... 부족한것 없이 자랐지만, 웬지 어린마음에
그게 그렇게도 가지고 싶었었네요.... 그 뒤로는 딱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