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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가 가끔 멈추는 현상이 있어 집 근처에 있는 유명하다는 수리점을 찾아갔다.
부속을 갈아야 하는데, 마침 정품 부속의 재고가 있다면서 80만원에 해 주겠다고 했다.
망설이는 표정을 보였더니 센터에 가면 몇 달 기다려야 하고, 비용도 최소 150 이상 들어갈 것이라고 하면서 분해소지까지 하면 특별히 100만원에 해 주겠다고 했다.
그냥 맡길까 하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갤러리아에 맡기고 진단을 부탁했다.
열흘 정도 지난 오늘 오전, 나사의 조임에 문제가 있어 태엽이 잘 감아지지 않아 그런 것이라며 방수 부속과 몇 가지 소모품을 교체하고 15만원이라고 한다.
분해소지는 아직 할 필요가 없고, 무엇보다 "센터가 아닌 곳에서 분해소지 및 수리를 받을 경우 추후 공식 서비스를 거부당할 수도 있다." 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멋모르고 맡겼다가 큰일날뻔 했지 뭔가.
차든 시계든 바가지를 쓰지 않으려면 센터에서 가격을 먼저 받아보고 사제 수리점을 찾아야 하나?
사람이 하는 일이니 오진을 할 수도 있겠지만, 기분이 썩 좋진 않다.
자동차도 몇 번 이런 적이 있었는데, 항상 보면 일부러 그런 것이더라구.
..............................(이하 생략)...................................
양심적인 수리점도 많겠지만 바가지를 씌우는 곳도 분명 있는 듯 합니다.
친구가 간 곳이 어디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집 근처라 하니 청담동 근처인데 저도 그 근방에서 비슷한 경험이 있었거든요.
친구의 생각대로 공식 서비스에서 진단을 받은 후에 외부 수리점을 찾아 가격을 비교해보고 결정하는 것이 필요할 듯 합니다.
게다가 외부에서 수리를 받을 경우 영원히 공식 서비스를 못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의외로 모르는 사람이 많은 것 같네요.
제 친구도 시계에 꽤 관심이 많은 녀석인데 몰랐다는 것을 보면...
바가지를 조심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 외부 수리를 받은 흔적이 있는 경우 공식 서비스를 못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뭐든 속이지 않고 믿고 사는 세상이 속히 오길 바라지만 10년,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의식의 변화는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경제도 어렵고 살기가 점점 힘들어져서 그런걸까요?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 바는 아니지만 이런 내용을 볼 때마다 씁쓸합니다.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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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고양이
2013.06.2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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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456
2013.06.2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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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메이라
2013.06.25 09:43
대구는 공X사가 있어서 걱정 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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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456
2013.06.25 09:50
저도 많이 들었습니다. 서울은 물론 해외에서 보내기도 한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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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시계에미친놈
2013.06.25 09:44
참안타깝네요.
다행입니다 구래도 -
tool
2013.06.25 10:03
오버홀은 무조건 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5년 정도 착용 후 오일이 고형화되면 실시하면 됩니다.
가끔 착용하면 10년에 1번 하셔도 문제는 없습니다.
분해 세척 수리 가격은 선진국 기준으로는 시계 가격의 10% 정도 형성되는것 같으나 고가이거나, 저가일 경우
이 규칙에 맞지 않으며, 국내의 경우 5% 내외에서 가격이 형성되는것 같습니다.
외부에서 수리하였다고 공식서비스에서 수리 거절하는것은 말이 않되는 방법 같습니다.
공정 거래법에도 위배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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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456
2013.06.25 10:35
글쎄요...저로서도 뭐 다른 곳에서 수리했다고 서비스 안 받아주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외부에서 건드리는 경우 무상보증기간을 보증해줄 수 없다는 정도가 맞을 것 같아요.
그런데 AP같은 경우 나사의 흠집으로 외부수리의 흔적을 발견해 거부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다른 곳은 실제 어떤지는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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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oeherb
2013.06.25 10:41
제이슨님 좋은 포스팅인데 왜 비추가 달리는지 알수 없네요.
눈탱이 안맞으려면 소비자가 두군데 다 들르는 방법 밖에 없는 것인지, 안타깝네요.
위로의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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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림12
2013.06.25 10:47
요새 거의 모든 글에 비추천이 한두개씩 달리고 있는 것을 보아 열심히 비추 누르는 계신 사람이 한명내지 두명 정도 있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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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456
2013.06.25 11:23
감사합니다..^^
사실 물건 구입할 때도 인터넷 검색하거나 몇군데 들러보는 것이 나으니 시계나 자동차 수리같은 서비스라 해서 별로 다를건 없는 듯 합니다.
선진국이고 나름 정직하다는 미국에서도 한 곳에서 롤렉스 DJ 금통 오버홀 2천불 달라더군요...금통이라 오버홀도 비싸다면서요..황당하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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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him
2013.06.25 10:44
정식센터만이 정답인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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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oc
2013.06.25 12:17
소비자가 비교를 해 보고 선택할 수 있으면 참 좋겠지만 그러기가 힘들죠...
참고로 CS에서 견적 받아보고 결정하는것도 힘든 경우가 있습니다.
JLC 같은 경우 올해부턴가 CS 정책이 바뀌어서 warranty 기간 내에 service를 받더라도 만약 고객 과실로 인해 수리비용이 발생했을 때 stop 시키고(사설 수리업체에 맡기기 위해) 시계를 돌려받고자 하면 체크 비용(15만원인가?)을 받습니다. 시계 체크만 받고 수리는 더 싼 사설업체에서 하는 것을(몹시 얄미운가 봅니다...^^) 원천 차단하기 위한 조치죠. 문제는 리슈몽에서 유독 JLC만 그런다는...
사설 수리를 받으면 정식 CS 입고가 거부된다는 것은 직원의 무지일 확률이 높습니다.
사제 부품이 교체되어 들어갔거나 커스텀이 들어갔으면 CS 입고가 거절될 수 있으나 단순 오버홀이나 수리 이력으로 입고를 거부할 리 없습니다.
시계 파는 사람들이 더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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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456
2013.06.25 12:51
예전 모 수입차 서비스센터에 갔다가 '교통사고때문에 센터에 들어가 견적서를 받고나서 수리를 받지 않으면 견적비를 받는다' 고 써있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저는 사고를 당한 입장이어서 그냥 맡기고 위 내용에 대해 문의했더니..
수리하지 않더라도 견적을 내는 것은 무료이지만(출력도 해줌) 상대방에게 제시하기 위한 '공식 견적서' 를 발행할 때는 비용을 받는다고 하더군요.
JLC의 경우는 한편으로 이해는 갑니다만 조금 심한 처사라는 생각도 듭니다.
사고난 자동차도 아니고 말이죠..
그리고 CS거부는 '거부될 수 있다' 라는 말이니 단순 오버홀이나 수리는 제외될 것 같긴 합니다만, AP의 경우 외부에서 건드리면 무조건 수리가 안 된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직접 경험한 것은 아니니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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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양
2013.06.25 22:42
병원도 그렇고.... 큰돈 들어가는 일이면 필수로 두군데 이상의 진단을 받아 봐야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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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456
2013.06.25 23:28
맞습니다. 그런데 막상 제 일이 되면 몇군데 가보는 것이 생각보다 귀찮은 일이긴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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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ngSoo
2013.06.26 17:55
"센터가 아닌 곳에서 분해소지 및 수리를 받을 경우 추후 공식 서비스를 거부당할 수도 있다." 는 것은 정식 부품이 아닌 것이 사용 한 것 처럼 명백한 "증거"가 있는 경우에는 모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어떻게 판단을 할지가 의문입니다....
사설 업체에서 분해소지, 수리를 했다고 공식 서비스를 거부하는 것은 참 이해가 안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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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스찬
2013.06.26 19:14
센터가 아닌 곳에서 오버홀이나 수리를 받았을 경우 보증이 취소될 수는 있지만 수리가 거부된다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네요. 다만 임의수리 한 곳에서 샤시를 건드리거나 하여 수리가 완전히 불가해 진 경우가 있겠지만, 이거야 소상히 밝히고 설명해 주면 고객이 납득할 문제 아니겠습니까..
한 백년쯤 된 진자 골동품이며 역사학적인 가치가 있는 시계라면 어쩌겠습니까. CS에서 그것도 손 봐주지 못할까요. 자기들 역사인데... -
비머쏘옹
2013.06.27 20:11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대구 ㄱㅇㅅ 는 저도 그 명성을 익히 알고 있습니다.
그 분께서는 부품 수급의 문제가 있거나 지나친 복잡시계의 경우 공식 수리점으로 가라 권하시기도 하고, 아주 양심적으로 일하신다고 들었습니다.
본인의 일에 대한 자부심이 있지 않고서는 그러기 힘든데, 명장이라는 호칭이 어울리는 분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