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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요즘 불붙은 기변과 더위에 지친 생활로 인해 바쁘게 살고있습니다.ㅎㅎ
각설하고 오늘 버스에서 봤던 게 왠지 추억돋는듯한 기분이 들어 타포회원님들께 풀어보고자 합니다.
버스를 타고 가다 정류장에 정차 후 승객들이 탑승하다가, 저 멀리서 어떤 남자분이 열심히 뛰어오시더군요.
그런데 희한하게도 오른손으로 왼쪽 손목을 붙잡고 뛰어오길래 궁금해서 계속 지켜봤습니다.
그 분이 버스에 탑승하고 의자에 앉자 일부러 그 분 앞에 서서 갔습니다.
가만보니 왼쪽 손목에 시계를 차고 계시더군요.
자세히보니 요즘 태그동에서 핫한 뉴 아쿠아레이서500(세라믹베젤) 모델이었습니다.
버클과 브레이슬릿 부분을 보아하니 생활기스조차 거의 없는 것이 신품 구매한지 얼마 안된 것 같더군요.
옷차림과 생김새를 보니 20대 중~후반의 대학생같았습니다.
자리에 앉고는 시계를 풀어 기스가 낫는지 살펴보며, 브레이슬릿 안 쪽에 뭍은 땀 등을 닦아내는게 어찌나 정성스럽던지ㅎㅎ
고가의 시계를 처음 샀다는 게 딱 봐도 알 수 있겠더군요.
그 모습을 보니 예전에 제가 처음 고가의 시계(제가 군입대하고 처음으로 돈모아서 산, 그당시엔 100만원 짜리였으니 저에겐 고가였습니다^^;)를 샀을 때가 생각나더군요.
저도 그 땐 그 시계를 굉장히 아꼈답니다~
나름 꾸미고 다닐때&중요한 자리에 나갈 때만 착용하고, 집에 와서는 안경닦는 천으로 뺀질하게 닦아 케이스에 넣어 보관하던 시절이었죠.
버스에서 그 분을 보니 갑자기 그 때가 생각났습니다.
요즘같이 기변에 미쳐 아끼는 시계고 뭐고 다 팔아치워 다른 시계를 사려고만 하는 지금의 모습과는 많이 다르죠?^^;
고로 결론은....
얼른 돈모아서 드림워치 구매 후 그 때 그 기분을 다시 느끼고 싶네요~!!!ㅋㅋ
댓글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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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osss
2013.06.18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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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돈키호테
2013.06.18 00:57
그 남자분 모습이... 머리는 초기탈모증상이 보이기 시작했고, 아저씨들의 올챙이배가 나와있던...
농담입니다^^;ㅎㅎ
아쿠아레이서 세라믹을 실착한건 처음 봤는데, 왜 인기가 많은지 알겠더군요.ㅎ -
강i30
2013.06.18 00:49
공감가는 글이라 너무 좋네요^^
추천드리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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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돈키호테
2013.06.18 00:58
감사합니다.^^
아마 시계생활 1년 이상 된 분이라면 대부분 공감가지않을까 합니다.ㅎ -
worb
2013.06.18 00:52
저도 처음 구매한 시계가 20대 중반 쯤 태크 아콰레이서였는데.. 심정 이해가 갑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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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돈키호테
2013.06.18 00:59
솔직히 말하면 20대에 첫 고가시계가 태그라면 꽤 좋은 시계로 첫경험(?)한 케이스죠.ㅎㅎ
저는 세이코 벨라츄라였습니다.^^ -
키위
2013.06.18 04:39
저는 철이 없었는지 93년 태그 런칭 하던해에 사서는 바로 막 찼는데 말이죠...ㅠㅠ
"스포츠 와치는 이래줘야돼..." 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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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돈키호테
2013.06.18 11:42
쿨하시네요.ㅎㅎ -
비머쏘옹
2013.06.18 08:50
ㅎㅎ 잘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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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돈키호테
2013.06.18 11:43
감사합니다.^^ -
이지스94
2013.06.18 10:19
저도 처음 고가의 시계를 구입하고 운전중에도 핸들에 손을 올리고 시계를 요리조리 살피고 좋아했는데요.... 점점 늘어가는 흠집들에 나중에는 그냥 막 ㅎㅎ 암턴 그 기분 공감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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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돈키호테
2013.06.18 11:45
처음 고가시계를 샀을 땐 누구나 공감할 듯 합니다.^^
사람이 시계를 차는게 아니고, 시계를 사람이 업고다니는... ㅎㅎ -
공기
2013.06.18 10:30
그 시기가 오래가지 않더라구요.....ㅜㅜ
이제는 마음을 비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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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돈키호테
2013.06.18 11:44
항상 시계를 구매할 때마다 "이번엔 마음을 비우고 오래 아껴줘야지..."하는데 어느새 장터매복하고있는 절 발견합니다.ㅠㅠ -
mdoc
2013.06.18 10:33
마지막돈키호테님 죄송합니다...ㅠㅜ
화장실에서 아이패드로 보다가 어! 하는 순간 실수로 비추천을 눌렀네요...OTL
황급히 추천을 눌러 보았으나 이미 엎어진 물...죄송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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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림12
2013.06.18 10:59
ㅎㅎㅎ 제가 대신 추천 하나 눌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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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돈키호테
2013.06.18 11:46
애초에 추천받을려고 쓴 글이 아니라 이 훈훈함(?)을 공유하고자 쓴글인지라...^^;
두드림님 추천 감사합니다~ㅎ -
무해함
2013.06.18 11:53
저도 대신 추천 하나 넣어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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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
2013.06.18 10:39
요즘은 그냥 전투형으로 착용하고 있는 제 몇 안되는 시계들에게 미안해 지는데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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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돈키호테
2013.06.18 11:48
저는 그래도 간이 콩알만해서 아직까진 기계식 시계는 전투형으론 착용 못하겠던데요.ㅎㅎ
저의 전투형 아웃도어/스포츠 시계는 지샥이 맡고 있답니다. -
무해함
2013.06.18 10:59
왠지 풋풋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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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돈키호테
2013.06.18 11:49
옛날 생각 나죠?^^ -
은빛달의기사
2013.06.18 11:06
기분이 좋았겠네요, 그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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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돈키호테
2013.06.18 11:52
시계를 쳐다보던 그 눈빛이 참...ㅎㅎ -
RUGBY™
2013.06.18 11:15
그가 걸어갈 기변의 길이 훤히보여 한편으론 걱정됩니다. 부디 저처럼은 되지 말아야 할텐데 말이죠 ㅠ
초심으로 돌아가야 겠습니다 ㅎ 이런 잔잔한 글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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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돈키호테
2013.06.18 11:58
기변에 빠지는 순간 길고도 험난한 시덕질이 시작되는거죠.ㅎㅎ
추가로 기변시 드는 비용들이 참... 기변할 때마다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만, 끊을 수 없는 이 기변욕구!!ㅠㅠ
추천 감사드리고, 럭비님 포스팅 언제나 재밌게 보고있습니다.^^ -
yeshim
2013.06.18 12:25
그학생 부디 타포를 모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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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돈키호테
2013.06.18 20:19
저도 그러길 바라는 1인 입니다...ㅎ -
우헹
2013.06.18 12:39
핫 ㅋㅋ
저도 처음 산 비싼시계가 23살 가을..sinn856 이었습니다.
그당시 정식으로 구입하여 200만에서 좀 빠지게 샀던 기억이..오메가 2254.50을 살까 뭐할까 하다가 지른거였죠
일해서 큰 돈이 통장에 꽂혔던시기라 눈돌아가서 그냥 지름..
저도 그때 생각이나네요 ㅋㅋㅋ 첨 사고 막 계속 닦구...입으로 호호~해서 유리계속 닦아주고 ㅋㅋ 옷은 허름하게 동네 슈퍼를 나가도 항상 차고나가고 그랬죠
근데 함정은 대략 며칠 뒤 개강총회에서 진탕 술마시고 풀밭에서 굴러서 글라스에 대박 기스가 났었다는거 ㅠㅠㅠㅠ ㅠ 그 후론 그냥 막찼죠 뭐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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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돈키호테
2013.06.18 20:19
저는 지금도 저의 가장 비싼 시계는 브레이크 풀고 마시는 자리엔 차고가지 않습니다.ㅎ -
리델
2013.06.18 12:55
지하철에서 롤렉스 서브 콤비 차신 분 봤었는데 날이 더운 여름이었고 지하철에 앉자 마자 손수건 꺼내서 시계 겉과 안을 정성스레 닦아주더라구요.
정말 시계 좋아하시나 보다 생각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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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돈키호테
2013.06.18 20:21
섭마콤비... 저의 드림워치네요.ㅎㅎ
아마 저라도 그랬을 듯ㅎ -
비버킴
2013.06.18 17:13
ㅎㅎㅎ 그쵸 저도 대학생때 기억이 새록새록..스피드마스터 애지중지했던 기억이 나네요 ^^ -
마지막돈키호테
2013.06.18 20:22
대학생 때 스마를 착용하셨다니... 부럽네요.ㅎㅎ
저는 대학생 땐 오토매틱이 뭔지도 몰랐어요.^^; -
Cynus
2013.06.18 17:15
저도 타포생활을 할때 드림워치를 몇몇을 생각하고 현재는 드림워치를 다 경험했고 가지고 있지만
기변증은 없습니다만 또다른 시계가 눈이 가는건 어쩔수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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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돈키호테
2013.06.18 20:27
기변... 개인적으로 기추보다 무서운 게 기변이라 생각합니다.
기추는 나중에 시계라도 많이 남지만, 기변은 감가상각의 원칙(?) 때문에 돈은 계속 없어지는데 시계는 여전히 1~3개에서 제자리걸음을ㅎㅎ -
강한사람
2013.06.18 17:40
자기 손목에 있는 시계가 제일 좋은 시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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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돈키호테
2013.06.18 20:28
공감합니다.ㅎㅎ
언제나 머리는 그렇게 생각하지만, 가슴(!)은 그러지 못하죠.ㅠㅠ -
외쿡 교포
2013.06.18 20:17
아마도 여기 회원님들중 한분이 아닐까요..? 훈훈한 포스팅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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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돈키호테
2013.06.18 20:28
태그당에 최근 아쿠아레이서 세라믹 영입하신 분들 중 한명일까요?^^ -
호이호
2013.06.19 08:39
저도 제 첫시계가 생각이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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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joja
2013.06.19 19:23
다들 공감하시는지 예전 추억이 새록새록 나시나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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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맨솔.
2013.06.20 09:36
사람이 시계를 차는건지 시계가 사람을 차는건지 모르는....
개인적으로 그런건 별로 안좋아해서 조금 답답해보입니다...^^; -
yongbal
2013.06.20 15:32
저는 시계 차곤 컴터 작업도 잘 안한다는,,,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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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루비용
2013.06.23 09:41
마직막 구절 결론이 핵심이군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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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부엉이
2013.06.23 15:26
아~ 핫초코와도 같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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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
2013.06.28 14:12
타포알면 인생이 바뀝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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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blow
2013.06.29 20:48
남 얘기가 아닌 것 같네요. 그래도 요즘은 그런 것에 신경 쓰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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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efdfe
2013.08.14 08:25
공감가네요.....
ㅎㅎ 아쿠아레이서 세라믹이면 그 남자분 모습이 제 모습과 비슷했겠네요~
물론 뛸때 오른손으로 왼손을 붙잡는다거나
버스에서 풀어서 땀을 닦아준다거나 하진 않았지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