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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4월 중순의 불금이네요~ 다들 잘 보내고 계신는지요?
어제 늦은 저녁 경기도 쪽에 업무차 회사차를 운전해서 가던중 1차선에서 좌회전 신호대기중 반대편에서 오던 차가 제차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상대편 차는 주차되어 있던 승합차와 1차 충돌 후 핸들을 꺽어 중앙선을 침범하여 제 차와 2차 충동을 하였습니다.
충돌후 내린 가해 차량 운전자는 한눈에 보기에도 많이 취한 모습이었습니다. 렉카차와 가해자측 지인들이 나타나고 가해자측 보험회사도 순식간에 오더군요
아마도 가해자가 동네 토박이었든 합니다.
렉카차와 보험사 그리고 친구들이 모이고 만취된 음주자는 여전히 비틀비틀 서있더군요.
이후 경찰차가 오고 음주운전 확인 후 경찰서 교통과로 가서 진술서를 쓰고 대물에 관해 설명 듣고 나와 가해자분과의 합의를 위해 잠깐 이야기를 나누러 나왔습니다.
혈중알콜농도 0.08%라고 하시더군요
가족분이신듯한 여성분이 오셔서 울고 하시고 인사로 가면 좋지 않으셔서 그냥 좋게 합의하려고 했더니 저희측 보험사와 가해자측 보험사에서 합의전 이야기를 해주더군요
알고 보니, 가해자가 운전한 차량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현금 아니면 저희측 자차로 처리하고 추후 구상권 처리를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가해자분이 아무 이야기도 하지않고 무조건 보험 처리 해준다고 하여 믿었었는데 너무 짜증이 나더군요~
그래서 내일 맑은 정신으로 술깨시고 연락 달라고 하고 가해자에게 직접 제 명함을 주고 렌트카 타고 집에 와 잤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일어났는데 목과 어깨 허리쪽이 뻐근하더군요~~~ 그래도 일이 많아 참고 출근해 일하며 전화를 기다리는데 오전내내 전화가 오지 않더군요
오후 1시경에 공업사에서 전화가 와 대략 견적이 200만원이 나오고 일주일정도 시간이 걸리고 렌트비는 50정도 될거다라고 하더군요
일단은 알겠다고 하고 저희측 보험회사에 전화를 했습니다.
"제가 분명 피해자인데 오전내내 기다려도 전화가 안오네요~ 이거 뭔가 가해자분이 착각하시는거 같습니다"
라고 하니 가해자에게 먼저 전화해서 견적 이야길 하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1시 30분경 전화 드려
"선생님 어제 사고난 피해자입니다. 전화가 없으시길래 먼저 전화드렸습니다."라고 운을 띄운뒤 견적과 함께 보험 없이 현금으로 하셔야 하니
굳이 큰 렌트카(아반떼)는 필요없고 한단계 낮은 액센트로 하고 회사직원들이 이용해야 하니 21세 이상 누구나 운전 과 자차 보험만 해서 회사로 보내주시라고 말씀드렸습니
다. 알겠다고 하더군요.
이후 30분쯤 지나 삼촌이란 분이 전화 오시더군요~ 그러면서 대뜸 자기가 거기 토박이인데 어디 공업사에 맡겼으며, 왜 거기에 맡겼는냐 자기는
거기 처음 들어본다는둥 추긍을 하더군요~
그래서 "삼촌되시는분 죄송합니다만 저는 초면이고 그 공업사와 일면식도 없습니다. 단지 렉카 기사가 가져간다길래 그러라고 했고 저는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입니다.
제가 조카 되시는 가해자분을 최대한 봐드리려고 경찰서에서 중앙선 침범했던것도 잘 풀이해 말씀드렸고 오전내내 기다렸는데 전화도 안 주시면서 제게 추궁하시는 이유가
무엇이신지요?"하니 뭐 어제 제가 준 제 명함을 잊어버려 연락을 못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 선생님 죄송합니다만 명함을 잊어버리셔서 연락을 못했다는건 변명이 안되네
요. 보험사에 전화하면 제 전화번호를 금방 알려줄텐데 왜 안하셨나요~" 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러자 얼버무리며, 어제 듣기로는 자기 조카와 합의했다고 했는데 왜 딴말이냐는 식으로 이야기 해서~
(이때부터는 저도 열을 받아 큰소리로 이야기 했습니다.) "그건 보험 처리를 해주신다고 하셨을때 이야기고 제게는 아무 말 없이 보험 처리 한다고 앞뒤가 안맞게 말하더니
보험사에서 제게 이야기 하지 않았으면 저는 그대로 말도 안되는 돈만 받고 덤탱이 씌일 뻔 했습니다. 저는 분명 보험사 계신데서 내일 맑은 정신으로 전화 달라고 했는데
제게 전화도 안주시고 제가 렌트카며 수리며 다 맡겼는데 저한테 계속 이러시면 어쩌라고 하는건가요? 지금 제가 오늘 하루 이것때문에 계속 일에 방해 받는건 어떻게
하실건가요?" 라고 쏘아붓이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이후에도 몇차례 전화 통화가 오고 갔는데 참 진상이더군요~~ 회사 실장님이 보시더니 안되겠다면 혹시 저사람들이 딴말할지 모르니 미리 병원 가서 진단서 떼놓으라고
하더군요~~~ 덕분에 내일 아침 쉬지도 못하고 병원가게 생겼습니다.
이럴땐, 정말 어찌 해야 될까요? 인사가 되면 안좋을까봐 합의 좋게 봐주려다 완전 가해자 취급에 호구 취급 받고 있네요~~~ ㅜ.ㅜ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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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공
2013.04.19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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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엔드
2013.04.19 21:45
네..탁공님~~ 정말 너무 어이가 없더군요~~
처한 사정이 너무 딱해 제가 너무 좋게 넘어가려 했는데 그게 만만하게 보였나봅니다.
회사 차 수리비가 200만원 렌트카 50만원이라고 하니 자기가 지금 휴직중이고 겨우 모은돈이 400이라 어떻게 안되겠냐고 해서~~~
좋게 합의해주려 했는데 너무 괘씸하네요~ 돈이 중요하기도 하지만 돈보다는 성의인데 그게 전혀 보이지가 않네요~~
더 어이없는건 가해자분은 저보다 나이가 있으신 40대 중반이시니 삼촌분은 더 지긋하실텐데
아무리 제가 나이가 어리다고 해도 이리 막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이제는 돈이 문제가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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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G
2013.04.19 21:35
하 진짜 글만 읽어도 부글부글 하네요
저런사람들은 진짜 한방크게 맥여봐야하는데
주변에 이런거 잘아시는분 있으신지 한번 알아보세요!
꼭 피해받은것 보상 다 받으시고 일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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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엔드
2013.04.19 21:46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BANG님~
저도 내일은 병원에 가서 진단서 좀 미리 받아놓고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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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마니
2013.04.20 00:08
음주사고면 형사 아닌가요? 뭘 믿고 저리 배짱인지 모르겠군요.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 사무실에 한번 문의해 보시죠.
그곳 사무장이 국내 제일의 전문가일 겁니다.^^
대응방법 친절히 알려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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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엔드
2013.04.20 08:25
아무래도 현장이나 진술하러 경찰서 가서 너무 착하게 보여서 저런듯합니다.
돈이 아니라 기본이 안된 사람이더라구요
자기가 지금 휴직중이고 돈이 없다는것만 강조하고 보험회사도 돈이 없는 사람들이니
대충 합의하라는 식으로 말하고, 무슨 계속 돈돈 거리니~ 아무래도 진짜 돈돈으로 나가서 저도 눈엔 눈이라고 진상 피워 봐야 할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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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위
2013.04.20 03:05
저는 신호위반차에 받혀서 차가 반파 되었는데도 다음날 전화와서 쌍방 아니냐... 어쩌고 하길래
바로 경찰서에 사고접수하고 진단서 제출해 버렸습니다...
이틀후 꽃다발사들고 집앞에 와 있더군요.... 죄송하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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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엔드
2013.04.20 08:26
ㅜ.ㅜ 키위님 심정이 완전 이해가 가네요~~
쉽게 끝낼일을 저쪽에서 ㅋㅣ우는듯 합니다. 아무래도 저쪽에서도 누군가가 어찌어찌하라고 하는건지...뭔지
100프로 과실 음주 운전자가 저리 나오니~~ 어이없을 따름입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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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가지정
2013.04.20 03:16
일단 기분 푸시라고 추천 한방 드립니다 ~저도 이번 구정때 2월10일에 눈길에 미끄러져있던 중 뒤에서 받혔는데 제가 경찰서만 세번가고 참 전화로는 쌍욕을 하지 않나 받아놓구 잘못도 인정하길래 보험접수 당연히 해놓을 줄 알았는데 접수도 안되있더라구요 영업용 포터였는데 다른것도 아니고 차만 수리해달라는데도 지가 받아놓근 오리발 내밀던데 장장 20일이 걸렸습니다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 영업용 차량 운전자의 인식이 더 안좋았으며 솔직히 없어보이는 차량들과는 그 후로 제가 피해갑니다 -
해피엔드
2013.04.20 08:28
저 또한 그리고 포럼의 모든 분들이 차림의 가지고 평가하진 않을겁니다.ㅡ. ㅡ 문제는 상대방에 대한 진심어린 성의 표시인데
이게 정말 어이없게 만드는 경우네요~~ 이번 경우에는 착하면 바보된다는 말이 틀린말이 아닌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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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가지정
2013.04.20 03:19
일단 사고나면 서로 보험접수 해주면 끝날일입니다 추돌 차량 운전자끼리 통화할 필요도 없지요 기본이 안된 사람들이 너무 많아 방어운전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
싸가지정
2013.04.20 03:29
아 저도 피해자 였는데 진짜 가해자가 된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아 이글보니 또 생각나네요 그때 신경썼던거 생각하면;; -
키젤프
2013.04.20 10:00
교통사고 났을 때 편의를 봐주는 것이 나중에 더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냥 법대로 하는게 몸과 마음 다 편하죠.
봐줄 사람이라면 술 먹고 그러고 안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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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허이어
2013.04.20 10:10
아니 사고 가해자에 음주까지 했으면서 그렇게 나오다니요? 정말 어이가 없네요.
좋게좋게 봐주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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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시계
2013.04.20 10:22
약 보름전 제 동생도 음주운전자가 후진하다가 받았습니다.
나이도 비슷해 보이고 어려운 사정을 호소 하고 모든 치료비를 부담하겠다고 하더니만 담날부턴 모르쇠로..ㅡㅡ;
규정대로 처리하는게 정답인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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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뽀야
2013.04.20 10:36
병원에 입원하고 대인 접수하세요
가해자측 음주운전인데 머가 저리도 당당한지...
돈싸들고 와서 빌어도 시원찮을 판에
하는 짓이 참 가관이네요
그리고 그쪽하고 직접 이야기 할거 없습니다 절차대로 처리해서 콩밥을 확 먹여야 정신차리지. -
단군
2013.04.20 10:45
원칙대로 법규대로 처리하셔야 합니다!.......있는 그대로 경찰신고하고 보험처리 하세요!
남녀노소빈부를 막론하고......한번 봐주면 그다음에도 또 그렇게 설렁설렁 처리되리라는 근거없는 낙관론으로 인해 차후 더 큰 사고 치게 됩니다......제 주변 몇몇 말종들을 보니 그렇게 되더군요....
특히 음주운전은 준살인행위인거 다 아시죠?.........살인미수에 준해 처벌해야만 합니다!
가해자가 만일 생계곤란자라면 처지봐서 한번 용서해주자는 분들도 있으신데......큰일날 말씀입니다.......
음주운전한 페라리에 받혀 사망한사람과 음주운전한 포터트럭에 받혀 사망한사람 중 덜 아까운 생명이 있습니까?????
식구 10명의 생계를 책임진 음주운전자라도......음주운전은 결단코 용서해서는 안될 범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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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efdfe
2013.04.20 13:11
병원에 입원하세요...요즘 미친놈들 많죠...그런놈은 당해봐야합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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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일피쉬
2013.04.20 14:41
저는 강원도 스키장가던길에 ...중앙선을 넘어 오시던 여자 운전자분과 겨우 피해 운전석 뒷문만 긁혔는데
여사님께서 차에서 내리시면서 대뜸 왜 안피하냐고 소리를 지르며 달려오시길래...
다시 차안에서 경찰부르고 보험사 불렀습니다.
그리고 진술서에 " 강력한 처벌을 원합니다." 코멘트를 꼭 달아줬습니다.
세상살다보면 참 어이없고 이해 할수 없는 분들이 많은걸 느낍니다.
해피엔드님도 화내지 마시고 그냥 취할수 있는건 다취해 버리세요..그게 제일 나은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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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달의기사
2013.04.20 16:15
합의 하지 마세요, 너무 하네 그 사람들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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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치빈이
2013.04.20 19:14
보험회사가 문제가 있네요.
구상권은 보험회사에서 처리해주는겁니다.
피해자분은 그냥 치료 다 받으시면서 차도 고치시면 됩니다. 보험 접수 하시고.
가해자가 들었던 안들었던. 가입하심 보험회사측에 요구하시몀 됩니다. 보험회사측에서 가해자쪽으로 구상권 행사할겁니다. -
오시오중
2013.04.21 10:25
한국사람은 끝까지 밀어부쳐 벽에 다다라야 잘못을 인정합니다 너무 한것같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않되는게 현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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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호
2013.04.21 19:12
적반하장이군요
하지만 나중에 절차를 알면 상대방 태도가 조금 바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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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Spark
2013.04.22 13:54
사람이 좋게나가면 꼭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둥굴게살기 정말 힘들지요!!
피해자가 가해자 취급받고 계시네요 ㅜ
이기적인분들 참 많네요..
저도 오늘 운전하다가 싸웠습니다..
편도 5차로에서 좌측 두차로가 좌회전 차선인데
뒷차가 직진차선인줄알고 안간다고 빵빵대더니 옆차선에 차 대고 욕하시더라구요
좌회전 차선이라고 좋게 설명해도 젊은놈이 욕질이라고 얼마나 역정이신지 ^^;;; 혼났습니다..
일단은~ 병원가셔서 진단서 같은거 다 떼놓으시는게 좋을거같아요
앞으로도 이런식으로 행동하면 아예 혼쭐을 내주셔야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