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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안녕하세요 타포 유부당 선배님들.
그냥... 요즘 고민이 많아서..그래도 평균연령 높은 타포에 넋두리...한번 해봅니다.
이제 전세계약이 만료되는지라... 전세집을 새로 알아보고 있습니다. 와이프나 저 모두 일로 인해, 서울을 벗어날 수 없고요.. 지금 사는 1억 초반의 오래된 아파트... 와이프출퇴근 한시간 반이 넘게 걸려서 좀 다른 곳으로 가보려 하니... 무슨 전세가 2.5~3억씩 하네요.. 20평대.
작은 병원..그리 잘되는 곳은 아니지만 그냥 열심히 저금하고 그러면서 모은돈이 좀 있습니다. 개원때 빌린 돈 통장 갚으면 행복해질거 같지만..공교롭게도 딱 빚갚을만큼 모이니 이사.... 진짜 안쓰고 안먹고 나름 책임감으로 열심히 모은건데... 작은 아파트 전세..구입도 아닌 전세로 가고 나면 통장이 그대로 빈다는 사실이 참 허무합니다. 그냥 빚 매월 갚으면서... 이돈으로 이사가고... 0원에서 또 시작하면... 일년간 또 모으고 이년 되면.. .또 이사가겠죠? 그럼 또 0원...
당장은 주택문제지만... 그냥 언젠가 꿈인 뚜껑열리는 그런 차도 타보고 싶고(신혼여행에서 타봤어요 렌트로...너무 좋더라구요).. 그런데 와이프랑 둘다 없는 살림으로 시작한지라... 그냥 그런저런 계획같은거 실행하려면, 정말... 일년 죽어라 모아서 뭐하나 하면 다시 0에서 시작 또 0에서 시작...계속 리셋되겠네요. 사실 통장 0되면 그때부턴 엄청난 일 스트레스에 시달리고요...작년 초의 악몽이 떠오르네요...
뭐..그나마도 일터 잘안돌아가면 불가능한 이야기로 변하고... 아이 아직 없지만... 아이 생기면... 거대한 지출이 지속적으로 발생할거고..
돈이 이러니 저러니 해도..
진짜 본질적인 괴로움은 그거인것 같습니다. 이제 이 쳇바퀴같은 생활전선에서 영원히 빠져나올 수 없겠구나...라는 이상한 상실감과 허무함...
짧은 글로는 뭐라고 표현하기 어렵지만... 이렇게 저렇게 '해야한다'로 정해진 나름 가장의 부담감이 너무 큰거 같습니다. 일터 상황도 별로고요 ...^^
댓글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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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솔솔
2013.04.04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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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림12
2013.04.04 12:34
글 잘 읽었습니다. 인턴 1년 레지던트 4년 군의관 3년의 노동시간 대비 최저임금 생활에 페이닥 일년에 이바닥이 너무 험해서 죽든 살든 개원을 꿈꾸는 1인입니다.
글 보고 좀 위험하다 싶어, 댓글들 정독하고 나서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비추 3개도 양호하네요.
타임포럼은 그래도 양식있게 이해하고 답변들을 주셔서 댓글들 참 잘읽었습니다.
저도 언제쯤 빚에서 벗어나게 될까 생각합니다만, 어떤 형식으로든 평생 빚이 있을 것 같고, 빚지고 가는 게 남는거라고 와이프랑 이야기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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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굴개굴
2013.04.04 12:46
비추 있을건 충분히 고려하고 적은 글입니다.....:) 댓글에 다 나와서...의미는 없을지 모르지만, 충분히 고민상담 받은 듯 해서, 금액에 관한 민감한 부분은 살짝 수정했습니다^^;;;
현실적으로 도움되는 답글들을 많이 보게되었네요... 감사합니다!!!! 역시... 한해라도 더 사신 선배님들의 조언이 참 도움이 되는 거 같습니다. 전 언제나 누구에게 조언해주고 그럴 사람이 되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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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매니아
2013.04.04 23:23
힘내세요 화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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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기
2013.04.05 07:41
그래도 의사신데 월 평균 천이상 버시지 않나요?
빚 있으셔도 금방 갚아나가고 집도 금방 마련하실텐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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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기초이론
2013.04.05 21:03
음 근데 솔직히 서울 집값은 너무 비싼것 같긴 합니다 물론 서울 안에서도 지역에 따라 많이 차이가 있긴하지만요..
좀 교통좋거나 학군 좋거나 한 곳은 30평 아파트 한채에 10억은 그냥 넘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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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추리닝
2013.04.06 02:40
제 아이 다니는 치료실에 참 다양한 직업군이 있습니다..저야 뭐 어찌저찌 치료비 부담하며 살고있지만.. 치료비 1년 정도 내보고.. 같은반 아이 부모들 보며 든 생각이..
그래도 아직 대한민국에서 의사, 변호사가 마니 버는구나...였습니다. 이런분들은 대개 집안까지 부유하시더군요..ㅎㅎ
너무 기운빠져 계신거 같아.. 드린말씀입니다.. 젊디젊은 원장님께서 이러시면 아니되죠..^^ -
제임스본드
2013.04.07 18:15
힘내시고 파이팅~~~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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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하니
2013.04.07 18:33
힘내세여! 첨엔 다 그렇게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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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79
2013.04.08 22:16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해 고민하시는거 같은데 여러회원분들이 말씀하신것처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경제적인 활동을 하고 그게 여러 가지삶의 원동력중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금을 잘될수 있어도 1년후 한달후 2년후 아무도 알수없습니다. 그저 성실히,열심히 머이런단어들로 때로는 게을르게 나태하게, 때로는 열심히 정열적으로.....이런게 우리네 인생인것 같습니다. 지금 이야기하시는걸로 봐서는 나쁜 상황같지 않으시네요.
이제 아이가 생기고, 학교에가면서 또다른 고민들이 계속 생기실것입니다. 그저 상황에 열심히 최선을 다하시면 그 허무함에 대한 보상이 언젠가는 이루어질꺼라 생각합니다. 미래에 대한 투자라 생각하시고....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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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투비자
2013.04.14 15:39
저도 조금 있으면 이런 고민을 하게 될텐데 ㅠㅠ
정말 글쓴이님 맘이 간접적으로 나마 느껴지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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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훈
2013.07.14 01:15
한 수 배우고 갑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