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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예거 포럼에 치우천황님께서 좋은 글을 올려주셨습니다.
AS의 개선에 대한 방향인데, 소비자와의 간담회, 자발적 리콜 등 좋은 점들을 지적해 주셨네요.
물론 타임포럼에서 논의된다 해서 본사에까지 영향력이 행사되긴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 좀 더 구체적이고 효율적인 방안을 알려드리려 합니다.
저는 시계는 아니지만 값나가는 물건을 판매하는 다국적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한국보다는 아시아본부와 본사에서 오래 일해왔습니다.
오래전이어서 요즘처럼 많은 브랜드를 인수하기 전이긴 하나, 대학 시절에는 홍콩 리치몬트에서 8개월 정도 임시직으로 일한 적도 있고, 현재도 본사의 리치몬트 관계자 중 몇몇과는 잘 지내는 편입니다.
리치몬트는 물론 각 회사의 아시아 마케팅 담당자들과 시장 현황 등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해의 차이는 있지만 본사의 관리자 입장에서 볼 대 대체로 비슷한 부분들에 많아 그 내용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치품 시장으로는 한국이 스몰마켓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아주 미미한 시장도 아닙니다.
미국이 10이라면 일본과 홍콩이 7~8, 싱가폴이 5, 한국이 1~2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이정도면 꽤 큰 것입니다)
말레이시아나 필리핀보다 우리나라가 큰 시장인 경우라도 국내의 의견은 본사에 잘 반영되지 않는데, 그 이유는 일차적으로 '언어' 때문입니다.
최근들어 한국어 설명서들이 첨부되는 경우도 있지만 한국어는 폴리네시아어 수준의 마이너한 언어이므로, 본사의 누군가가 보려면 번역을 해야하는데, 그 번역이 신뢰도를 얻으려면 저같은 사람이 아닌 공신력있는 번역가에 의해 이루어져야 하므로 그런 피곤한 과정을 거치려는 회사는 없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동남아 화교들은 글로벌 회사의 지분을 보유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꼭 큰 주주가 아니더라도 회사에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세력으로 분류되므로 그들의 눈치를 상당히 봅니다.
그러나 한국에는 그런 영향력을 행사할만한 집단이 없습니다.(있다 하더라도 본사에서 인지할 정도의 규모를 이루지 못합니다)
그리고 한국지사의 관계자들은 대개 본사에 적극적으로 어필할 위치가 되지 않습니다.
빅마켓을 제외한 지사들의 경우엔 임원이라 해도 대부분 본사 부장급인 경우가 많고, 어떻게든 좋은 내용들만 보고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업계 15년 이상 경험으로 볼 때 치우천황님의 의견들을 한국지사 차원에서 반영하는 제스쳐를 취할 수는 있지만 본사에 전달할리는 만무합니다.
실현 가능성도 낮고, 실현되어도 한국지사만 피곤해지고, 앞으로 일거리만 늘어나는 것을 원할 사람은 없겠지요.
그리고 리치몬트나 스와치는 소비자의 만족을 위해 일하는 착한 회사가 아닌 주주의 이익을 위한 경영을 하는 대기업일 뿐입니다.(아시다시피 글로벌 대기업중 착한 회사는 없습니다)
더구나 한국 시장에서의 큰손은 일본인과 중국인 원정 쇼핑객이라는 생각이 강해 본사에서도 AS에 대해선 특히 무관심합니다.
좋은 의견들의 반영을 위해서는 본사보다 오히려 아시아 본부장에게 메일을 보내시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만약 아시아 본부가 어디인지 찾기 어려우시다면 대개는 홍콩에 아시아 본부를 두는 경우가 많으니 그쪽으로 컨택하시면 됩니다.
중국어와 영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국내 소비자들의 좋은 의견을 반영시키도록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아시아 본부장이 본인의 이익을 위해 직접 한국 직원들에게 압박을 가할 것입니다.
한국 고객의 컴플레인을 듣고 반영하려는 사람들은 아시아 본부장과 임원들, 본사 고위 임원들, 그리고 주주들 뿐입니다.
이들 역시 소비자의 마음으로 AS의 개선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AS개선에 드는 비용과 그에 따른 이익증가의 기대분을 저울질하여 최소한의 비용만을 투자하고 싶어할 뿐이지만요.
AS의 비약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비현실적 수준의 불매운동을 벌이거나, 스와치와의 동반개선 외에는 별다를 답이 없다는 것도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간혹 타포에서 좋은 의견들이 보이는데 그래봤자 찻잔 속 회오리에 불과하다는 것이 아쉬워 경험을 살려 몇 자 적었습니다.
저 역시 시계에 있어서는 소비자이니까요.
그리고 좋은 의견들을 해외 유수 포럼에 적극적으로 개진해 주신다면 유사 사례자들도 나올테고, 동조하는 사람들이 생길 수도 있으니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물론 우리가 좋다고 느낀다 해서 외국인들도 같으리라는 법은 없지만, 도움이 될 것은 확실합니다.
그리고 영어로 된 유명 포럼들은 브랜드 관계자들도 대부분 재미로라도 들어가봅니다.
저도 자주 들어가는 포럼들이 있는데 관리자 입장에서 보는 것이지만 중독성이 강하더라구요.
혹시라도 국내 임원들을 만나 쓴소리를 하시면 정말 감사하다며 들을 것입니다만 그걸로 끝입니다. 마치 저처럼요..ㅠㅠ
몇몇 회사의 한국 마케팅 담당 임원들이 연말 모임을 가질 때 술이 좀 들어가자 "국내에선 무조건 친절하게 비위 맞춰주면서 안 사면 미안하게 만들어야 한다" 는 말에 모두들 좋다고 맞장구를 치던 모습을 보며 '나도 쟤들한테는 소비자인데' 라는 씁쓸함을 가졌던 것이 불과 몇달 전입니다.
포럼의 의견들을 한국지사에서 듣고 개선하거나 본사에서 모니터할 것이라는 기대, 브랜드가 성장하면 서비스가 좋아질 것이라는 헛된 기대를 버리시고 "AS가 개선되지 않으면 이익이 감소한다" 는 것을 느끼게 하는 스마트한 소비자가 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P.S. 저희 회사의 경우 한국 소비자들의 불만중 상당부분이 '신속성' 에 관련한 내용들이고, 다른 회사도 비슷하다 합니다.
이는 한국 시장의 독특한 문화여서 서구 기업들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소비자들이 느끼기에 '늦은 일처리'가 본사 입장에서는 정상적인 프로세스인 경우가 많습니다만, 한국지사에서는 이 부분을 잘 납득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장 특성에 따른 난점인데, 이런 시간문제에 대한 컴플레인을 줄인다면 조금 더 좋은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제 경우에는 신속성에 대한 컴플레인이 많이 올라오다보니 합리적인 불만들도 우는소리로 치부하게 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지금은 소비자 입장에서 글을 쓰지만, 대부분 시간을 회사측에서 생각하다보니 그렇게 되네요..^^
댓글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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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
2013.03.06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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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를로스
2013.03.06 01:00
아,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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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
2013.03.06 11:46
비추를 보니 저만의 생가인가 봅니다 ㅠㅠ 으엌 수정됐네요 ! 훨씬 좋아요 ㅎㅎ(제 생각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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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를로스
2013.03.06 13:36
석양님 의견대로 제목을 바꿨는데 괜히 저때문에 비추 많이 받으셨네요. 죄송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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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tro
2013.03.06 01:10
공감합니다. 제목도 뭐 맞는 얘기하신듯합니다. ^^ -
껌스
2013.03.06 01:25
동전의 양면같은 느낌이네요 ㅎㅎ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쓰신 글이라서 그런지 더 리얼하게 와닿습니다.
리치몬트나 스와치는 소비자의 만족을 위해 일하는 착한 회사가 아닌 주주의 이익을 위한 경영을 하는 대기업일 뿐입니다
기업이라면 이윤추구는 정말 당연한 것인데 왜 전 시계앞에선 한없이 약해지는 것일까요..
뭔가 더 바라고 나름 사치품인 시계는 회사에서 고객을 더 신경써 주는거 같고 또 그런 대접을 받아야만 되는거 같고 ㅎㅎ
시계라는 아우라를 벗어버리고 단지 물건 아니 상품이라는 냉철한 시각으로 바라봐야 될거 같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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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를로스
2013.03.06 01:43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으로 이런 글이 부메랑이 되어 날아올 수도 있다는 우려도 없는건 아니지만 소비자의 권리를 지켜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대중적인 고급브랜드의 경우 브랜드 이미지를 '소비자 본인의 이미지'로 착각하게 유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자동차나 시계처럼 리세일이 이루어지는 물품의 경우 재판매시 가격방어를 하고싶은 소비자의 심리를 이용해 보호막을 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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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 조
2013.03.06 01:53
전적으로 동감합니다...맞는말이고요..추천한방 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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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고
2013.03.06 02:25
정말 공감가는 글입니다...추천드릴께요... -
지노
2013.03.06 02:41
긴글대비 짧게 댓글 작성함에 미안한마음입니다만..
꼭 그렇치만은 않습니다.
그들도 CS가 따라주지 못하면 자신들의 브랜드가 오래가지 못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 -
호를로스
2013.03.06 03:17
닉앞에 있는 F는 뭔지 궁금합니다.^^
당연히 회사 입장에서도 서비스의 중요성을 알고는 있습니다만, 소비자가 원하는 수준과는 많은 격차가 있는것 역시 사실입니다.
특히 재판매가 이루어지는 자동차에서 심하게 나타나고, 그 외에서도 나타나는 현상들을 밝힌 것입니다.
너무 부정적이라 느끼신다면 현실적으로 이런 부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고,'경험많은 마케팅 담당자의 못된 스킬' 혹은 '본사 입장에서 바라본 지사의 대응방식' 을 적었다 보시면 좋겠고, 그에 대처하는 방법(회사 입장에서 꺼려지는 방법)을 알려드렸다 보시면 좋습니다.
한정된 기회비용이 있을 때 AS 강화에는 최소한의 바용만을 투입하고 마케팅이 훨씬 우선되는 것이 업계의 현실이라 알고 있습니다만, 제 경험이 모든 브랜드에 절대적인 것은 아니니 참고 정도로 해주시고 해외포럼 이용이나 아시아 본부와 컨택하는 방법은 정말 효과적이니 그정도만 받아들이시면 좋겠습니다.
만약 동종업계 종사자이시면 안면이 있는 분일 것 같고, 귀사의 서비스가 그렇지 않다면 일반화시킨 점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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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3.03.06 11:09
호를로스님!! ㅎ ㅎ지노님은 이 타임포럼의 설립자이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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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를로스
2013.03.06 11:13
앗! 설립자의 F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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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위
2013.03.06 03:23
저도 한국인 이지만, 세계에서도 유난히 까다로운 소비자들 이기에 더 만족시키기 힘든것 같습니다...
자동차 파는곳에서도 그렇고, 전자제품도....시계상점에서도 한국인들은 만족시키기 까다로운 민족이라는
의견들이 지배적 입니다....(요구하는게 많다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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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를로스
2013.03.06 03:25
저희 회사의 경우 아시아 본부에서 파악하는 한국시장의 성향을 요약하면 '집단행동이 약하고 음성적으로 플러스알파를 요구하는 성향이 강하다' 입니다.
이런 성향을 잘 이용하는 것이 제 업무의 일부이기도 하지요.
작은 부분에 민감한 것은 한국뿐 아니라 럭셔리마켓이 새로 형성되는 시장에선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비슷한 현상인 듯 합니다.
그리고 한국은 보급형 럭셔리가 지배적인 특이한 럭셔리마켓이어서 좀 더 무리한 요구가 많은 것도 있습니다.
가령 벤츠 C클래스를 구입하면서 S클래스의 서비스를 기대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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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3.03.06 07:16
여러가지로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추천드립니다.
특히나 "주주의 이익을 위한 경영을 하는"이라고 말씀하신 부분은 정말 동감합니다.
개인적으로 넓은 의미에서의 모든 스테이크 홀더들이 아닌, 주주들의 이익만을 최대화하는 회사들의 경영 이념은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어쩔 수 없는 현실인 것 같습니다.
게다가 주식 상장이 되어 있는 public 회사의 경우, 회사에서 중요한 결정을 하는 매니지먼트의 임금의 대부분이 주식이나 옵션같은 주식 가격에 그 가치가 좌지우지되는 것이라는 점을 보면, 주식시장에서 한 회사를 평가할때 가장 중요시하는 이윤성장만을 끝없이 추구해야 하는 것이 어찌보면 불가피한 것 같습니다.
서비스를 강화하고,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길게 보면 이윤성장에 도움이 되겠지만, 당장 이윤으로 이어지는 지름길은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의 회사들은 어느 수준 이상의 서비스를 유지할 수 만 있으면, 서비스 향상을 목적 자체로 삼고 계속 투자하지는 않는 것이 당연하다고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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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를로스
2013.03.06 09:44
이런 글을 쓰는 제 모토가 "서비스는 최소한, 홍보는 최대한" 입니다.
너무 아이러니하죠?
그러나 이것이 회사측의 현실인걸 어쩌겠습니까..
다국적기업화 되면서 기업의 의무를 다할 대상으로서의 사회가 모호해졌기 때문에 극단적인 이윤을 추구하게 된 것 같습니다.
예전같으면 까르띠에는 프랑스에 기여해야겠지만, 지금은 어느나라 회사인지조차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사회기여에 대한 기대도 줄어들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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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눈
2013.03.06 09:01
한국지사만 피곤해지고, 앞으로 일거리만 늘어나는 것을 원할 사람은 없겠지요 라는 문구가 정말 내용의 핵심인듯하네요
콜센터 직원에게 성질내고 윽박질러봐야 그들도 답답하고 개선되는 것은 없는것과 비슷한 맥락 같습니다.
전혀 생소한 분야의 정보라 꼼꼼하게 잘 읽어보고 많이 배워갑니다 감사의 추천 한방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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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를로스
2013.03.06 09:48
저도 본사 관리자 입장에서 한국뿐 아니라 각국 지사들이 문제는 덮고 실적만 보이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귀찮기도 하고, 어떻게든 이윤만 많이 내면 되니 그냥 모른척 합니다.
실적만 좋다면 다른 것들은 알고 싶지 않은 것이 현실이죠...다른 직장인들이나 다를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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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quaaqua
2013.03.06 09:10
많은 부분에 공감합니다.
특히 고객의 만족을 위한 여러가지 활동 즉 제품의 A/S 등을 회사의 발전과 주주의 이익에 직결된다고 보지 않는 그들의 행태....
아직은 비용과 이익증가의 비교대상으로 생각한다는 근시안적인 그들의 행태.........
그리고 한국시장에 대한 그네들의 자세를 적시하신 내용에 동감합니다.
한국시장에서 장사하려면 최소한 한국업체만큼의 A/S......또는 그 보다는 못할지라도 그 수준에 올라오려고 노력은 해야 한다고 봅니다.
즉 한국업체들은 고객만족을 위한 여러가지 활동이 비용과 이익증가의 비교대상이기는 하지만 그러한 활동자체가 회사의 발전과 주주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생각하며 고객만족을 이끌어 내려고 노력한다고 보는데 다국적업체들을 보면 그 행태가 기가 막히며 ....간이 붓고 또 부어서 배 밖에 나온 정도를 넘어섭니다....무엇이 그들을 이렇게 행동하게 했는지를 생각해 봐야 할것입니다.
한국소비자들 까다롭지 않습니다....
문제는 일부 소비자의 경우 한국업체에는 엄청 부당한 요구를 하며 해외업체에는 왠지 기가 죽어서 ...빌빌 오줌을 지립니다.......
마치 시장에서는 할머니한테 1,000원 깍으려고 악쓰는데 백화점에 가면 눈 한번 제대로 못뜨는 호갱들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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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또 많은 염려가 교차되는데.....호갱들의 반발에 대한 염려.........
한국업체들의 최고수준의 A/S수준, 그리고 고객만족을 위한 노력들....그리고 대단히 만족할만한 품질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비난으로 가득차 있으나 해외업체에는 오줌지리는.............이 부분은 말도 전부 형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참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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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추천 드리며 오랜만에 글다운 글을 봅니다....
바쁜 아침시간이라 정리된 내용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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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혹시 로렉스의 아시아 본부 ...연락처 아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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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를로스
2013.03.06 09:53
많이 개선되긴 했으나 한국 시장은 합리적으로 대응하기보다 큰소리부터 지르고 들어오는 소비자들이 여전히 많은 편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블랙컨슈머로 변질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서비스 담당자들도 일단 경계심을 갖고 대응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가격대비 기대치를 지나치게 높게 잡는 경우가 많아 소통이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제가 적은 부분은 합리적인 부분에 있어서의 대응방식을 말한 것이고, 전반적으로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 발전적으로 변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롤렉스에 대해선 정보가 별로 없어 연락처를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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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quaaqua
2013.03.06 11:25
^^;
제가 많이 흥분한게 보였나 봅니다...
저는 왜이렇게 국내업체는 측은해 보이고 해외업체들은 못돼 보이는지...
그리고 몇몇 국내 소비자들의 행태가(윽 또....) 더 심하게 마음에 안드는지............
아무튼 현상은 현상이고....
이러한 상태에 대한 합리적인 대응방식....엄청 중요한 부분이라는 점에 심히 공감합니다.
단, 합리적인 대응의 많은 경우에는 배째라로 나오면 방법이 없고 배째는 수밖에 없는것이 현실이고 배를 안째면 너무 오래 걸리죠.....
예를 들면..
먼 예도 필요없고 시계에 있어서는 얼마전 shar***님건....
자동차는......http://www.timeforum.co.kr/xe/index.php?_filter=search&mid=gadget&search_target=title&search_keyword=%ED%98%84%EB%8C%80&document_srl=4886951&page=1&act=dispBoardReplyComment&comment_srl=500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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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부스토
2013.03.06 09:26
깊은 동감을 보냅니다.
저런 문제가 비단 시계 업계 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_-;
전방위적으로 수입물품을 다루는 유통업체가 한국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 같은데요.
심지어 국내 기업 조차도 내수시장을 저런 시선으로 바라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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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를로스
2013.03.06 09:54
소비자들도 작은 이익에 급급해 음성적인 요구를 하지 말고, 적절한 선에서 합리적인 요구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의 상황에서는 개선되기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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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천
2013.03.06 09:34
경험에서 우러난 정말 새겨들어야 할 조언이네요.
권리는 주어지는게 아니라 찾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 추천 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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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를로스
2013.03.06 09:56
한국 시장을 바라보는 관리자의 시각 중 부정적 측면을 중점적으로 적은 것이어서 조금 적나라한 면도 있습니다.
그러나 소비자들간에 정보를 교류해 합리적인 집단행동을 하는 것은 상당히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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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식
2013.03.06 10:09
좋은 글이네요. 시간이 흐를수록 소비자도 합리적으로 발전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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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를로스
2013.03.06 10:50
AS에 들이는 비용을 늘이지 않아도 매출이 잘 나오는데 굳이 비용을 지출할 회사는 없을 것입니다.
CEO및 경영진들이 아무리 좋은 마음을 가졌더라도 주주들이 그런 비용 지출에 대한 이유를 물으면 대답할 말이 없습니다.
현재도 매출이 잘 나오는데 AS에 투자하는 이유를 주주들이 물었을 때 "앞으로 좀 더 발전하기 위해서" 라 대답하고 좋은 소리를 기대할 수는 없으니까요.
직장생활 하시는 분들은 이해하실 것입니다.
결국 답은 소비자들의 합리적 대응밖에 없습니다.
서비스가 나쁘면 매출이 떨어질 수 있다는 여러 사람의 뜻을 본사나 아시아본부에 전달하면서 국내 서비스에 대한 실상을 상세히 전달하는 것이 가장 쉬운 해결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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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y
2013.03.06 10:32
좋은글 입니다 ^^ 잘읽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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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IV
2013.03.06 10:36
회사 로비가서 소리를 지르고 꾕가리를 치고 들어 누워야 직방 해결이 되는건 어느 회사건 마찬가지군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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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를로스
2013.03.06 10:40
아..제발..그러진 말아주세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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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봉
2013.03.06 12:12
그렇군요.. 공감하는 부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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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3.03.06 12:17
요즘 자게에 잘 안들어 오다보니..자칫 호를로스님의 이런 좋은 포스팅을 놓칠뻔 했네요 ^^
호를로스님이 그런 계통 ,그런 위치에 계시니 실정을 잘 알고 계시는듯 합니다. 아주 공감이 가는 내용입니다.추천도 꾸욱^^
사실 제가 올린 포스팅 내용의 건의는 저도 단기적으로 현실성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다만 저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얘기하겠지만 결국 그브랜드의
이익이 된다는 관점으로 계속 이러한 건의를 할 겁니다. 제 사회 경험상 합리적이고 논리적이면서 회사 이익에 부합되는 제의나 건의를 일관되게 할 경우 결국 축소된 형태라도 채택되는 사례를 종종 보았습니다. 물론 한국의 사례지만 오히려 이익을 중시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경우 의외로 받아들여 질수도 있지 않을까요? ㅎ ㅎ
그리고 독과점적 기업의 경우라면 형식적인 고객응대를 하겠지만 시계업계처럼 치열한 경쟁구도(리치몬드내에서도 브랜드간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고 있읍니다만...)가 존재하는 경우라면 CS나 AS에 대해 무신경할 수 없다고 생각되네요. 왜냐하면 안티고객의 발생이 매출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죠.
예거 CEO가 작년말 퓨리스프로와의 인터뷰(2012.11.20)시 받았던 질문 내용에 이런게 있습니다.
On the forum there has been considerable discussion both good and bad about the state of after-sales support from all the big brands. Collectors are saying that increasingly, bad service experiences are influencing their purchasing decisions. What steps is Jaeger-LeCoultre taking to make sure that after-sales service is a priority at the manufacture (if any)?
제롬의 답변은 여기서 제외했습니다. 읽어보실 분을 위한 출처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jlc.watchprosite.com/show-forumpost/fi-2/pi-5728463/ti-844983/s-0/
끝으로 저같이 당해 브랜드에 로열티가 높은 경우에는 아마 계속해서 여러가지 요구나 건의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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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를로스
2013.03.06 12:59
퓨리스트같은 사이트는 헤비컬렉터들도 있고 워낙에 알려진 사이트여서 영향력이 큰 편입니다.
그러나 그보다도 '영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접근이 용이하므로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지요.
저같이 직접 관계없는 사람들도 참고삼아 구경할 정도니까요.
만약 독일어나 프랑스어 사이트였다면 영향력은 지금보다 훨씬 작었을 것입니다.
치우천황님같은 분들을 보면 업무적으로는 피곤하다 느껴지지만 꼭 필요한 소비자라는 생각도 듭니다.^^
국내지사에 말씀하시면 치우천황님 앞에서는 잘 해드릴지 몰라도 근본적인 개선이 안 되니까 때로는 홍콩이나 본사와도 접촉해주세요.
국내지사를 무시하는 발언으로 보일까 조심스럽지만, 대부분 지사의 힘은 국내분들이 생각하시는 것 이상으로 매우 약하답니다.
특히 한국 정도의 규모에서는 본사의 눈치를 많이 봐야해요.
치우천황님같은 분들을 중심으로 뜻을 모아 상부에 직접 전달한다면 많은 개선이 있을 것입니다!
여러 소비자들을 위해 힘내주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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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군
2013.03.06 13:24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스마트한 소비자가 되도록 노력해야겠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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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를로스
2013.03.06 14:25
너무 스마트한 분들이 많아지면 제가 힘들어지겠는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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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3.03.06 13:58
호를로스님의 실제적인 조언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혹시 타포에서 각 포럼의 리더들(암묵적인^^;)이나 각 포럼의 만남의 장에서 꼭 해야할 이야기가 있다면 정리해서 의견을 함께 전달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개인의 의견이 아니라 다수 포러머의 의견이라면 대륙 담당자도 조금 더 귀기울여 듣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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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를로스
2013.03.06 14:25
의견을 모으신 다음 영어를 잘 하시는 분이 세련된 언어로 의견을 개진해 한국어로 된 내용들을 첨부해 보내시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불어나 독어도 함께 첨부하면 더 좋고요.
그런경우 한국어로 된 것들도 참고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어로만 보내시면 저희 회사같은 경우 반영되기 어렵고, 다른 곳도 비슷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정 안되면 일본어나 중국어까지는 웬만한 브랜드의 공식 언어이기도 하고 어렵지 않게 번역이 가능하니 괜찮습니다만..그래도 영어나 불어, 독어가 가장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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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3.03.06 14:26
포럼에 외국 생활하신 분도 많고 영어 잘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마음만 있다면 그건 어렵지 않을 것 같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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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를로스
2013.03.06 14:48
다양한 분들이 계시니 뜻을 모아서 본사에 전달해주시면 피곤하기도 하지만 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가끔씩 이메일을 통해 예상치못한 지사들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불벼락을 내리기도 하거든요.
아마도 이런 글을 싫어할 사람은 국내지사 직원들일 것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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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
2013.03.06 14:36
경영자도 다른 한편에서는 소비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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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를로스
2013.03.06 14:46
그런 마음에 이런 글을 쓰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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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치빈이
2013.03.06 17:56
공감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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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eGuns
2013.03.06 18:22
좋은글 감사합니다~^^
저도 추천한방 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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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그만
2013.03.07 05:08
소비자 입장에서 많은 공부가 됐습니다
또 한편으론 저도 가게를 하고있고 뭔가(저렴한 여성의류)를 판매하는 입장인데
시장판에서 어렸을 때부터 쭉 배워온 기본골자가
호를로스님께서 말씀하신
"무조건 친절하게 비위 맞춰주면서 안 사면 미안하게 만들어야 한다"와 맞닿아있어
이래저래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타포는 제가 비록 초보회원이지만 뽐뿌(가장 크죠 ^^;)를 비롯 놀라움, 웃음뿐만 아니라
배울 것또한 정말 많은 곳 같습니다
오픈하기 쉽지 않은 소재셨을텐데 좋은 글 감사히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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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아일랜드
2013.03.07 06:04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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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him
2013.03.07 09:44
공감이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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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리안
2013.03.10 09:33
글을 읽다 문득 "그럼 타포분들이 모여 펀드하나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ㅋ 주식은 잘모르지만 시계시장이 중국및 기타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에 더불어 당분간은 괜찮아보이니 적어도 배당수익을 통한 은행금리보단 좋아보이는데요
이미 초기투자로인한 막대한 이득은 어렵더라도 장기간에걸친 가치투자의 대상은돼지않을까요? -
웨버
2013.03.11 15:50
잘 읽었습니다.(댓글 포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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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함
2013.03.19 01:37
색다른 시선에서 생각하게 되네요.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글 내용은 좋은데 제목이 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