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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결혼하고나서 2년정도 살던 집에서 처가집 근처로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다른 이유는 없었고, 애를 맡기기 위함 이었지요.
그때 이사를 하는데 경비아저씨가 어디로 이사를 가느냐고 묻길래, 애 때문에 처가집 근처로 간다고 했더니,
"에이,,, 처가가 가까우면 안 되는데,,,," 라는 말씀을 그윽한 눈빛과 함께 보내주시더라구요.
그때 경비아저씨의 그 말씀이 2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히 머릿속에 와 닿습니다.
....
처가집이 어떤 문제를 갖고 있는지 늘어놔봐야 누워 침 뱉기 밖에 안 될 것 같고....
뭐 그런 문제들은 많은 가정에 갖고 있는 문제들 일테지요.
다만 제가 힘든 것은, 장인 장모가 나를 나아준 부모보다 훨씬 더 자주 봐야 하는 관계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편하다는 것입니다.
불편함이 누적되다 보니 사소한 거에도 불만이 생기고,
반항심만 생깁니다.
...
처가집과 먼 지역으로 이사를 가면 될텐데, 그렇게 하려면 일단 와이프를 설득해야 하고 또 지난 2년간 물심양면으로 아이를 키워주신 장모님에게 죄송해서
여의치 않은 실정입니다.
...
새벽 3시에 아이가 깨서 울고, 아침 일찍 출근해야 하는 아내는 짜증을 내면서 아이를 달래고 있는데,
저는 그때부터 아침까지 잠 못들고,,,
아, 그냥 회사고 뭐고 다 그만두고 제주도 내려가서 와이프랑 아이랑 셋이 원룸이라도 얻어서 원없이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
요새는 이런 문제로 스트레스가 너무 많아서 절에 가볼까 하는 생각도 들고, 암튼 너무 괴롭습니다.
저랑 비슷한 고민하신분들은 어떻게 해결들 하셨나 모르겠네요...
댓글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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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전뚱
2013.02.1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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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sa
2013.02.15 11:12
말씀만으로도 큰 힘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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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mli
2013.02.14 14:55
올해로 6년째 처가집 앞동에 살고 있는데, 마음을 비우고 편하게 먹으니 불편한 것보단 편한고 좋은 것들이 더 부각되더군요.
모든건 마음 먹기 나름 아니겠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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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sa
2013.02.15 11:13
네, 말씀 명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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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위
2013.02.14 15:06
그나저나 요즘 여자들 너무 편한것만 찾아서 큰일 입니다.... 곱게 자라서 그런지....
명절 지나면 그렇게 이혼을 많이 한다지요?
제사라도 지내라고 하면 난리 나겠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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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sa
2013.02.15 11:15
저희 와이프도 너무 곱게 자라서 그런지,,, 지나치게 친정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더라구요.
모든게 지나치면 모자란 것 만도 못한 것인데,,,
이미 몸에 밴 거라,,, 말로 해도 해결안되고 싸움 밖에 안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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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프리
2013.02.14 16:22
여러 회원님들의 소중한 의견을 종합해서 최선의 해결책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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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sa
2013.02.15 11:16
네^^ 여러 회원님들의 말씀을 듣는 것만으로도 많은 힐링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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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afate
2013.02.14 18:16
처가집이 차 타고 15분 가면 거리입니다. 제가 워낙 가기 싫어하니 한달에 한번은 가는 걸로 와이프와 약속하고 또 웬만하면 지켰더랬습니다.
근데 작년 회사일이 바빠 몇 개월 안 갔더랬습니다..(물론 핑계 성격이 강하죠.....참고로 장인장모가 저를 어려워하고 말도 잘 안 거시는 성격입니다..
저도 말이 그리 없는 편이고요...)
하여튼 처가집 가는 걸로 다툼이 좀 있었고 요즘은 와이프가 아예 가자는 소리 안 합니다..평일에 혼자 가거나 아이 데리고 가네요...
근데 이거 잘 된 건지 이래도 되는 건지 좀 헷갈릴 때도 있는 게 사실이네요..ㅜㅜ
근데 장인장모가 까다로우시면 정말 견디기 힘들 듯 합니다....아무쪼록 잘 해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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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sa
2013.02.15 11:19
하이고,,, 님도 고생 많으신 듯... 동병상련의 정이 느껴집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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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익문사
2013.02.14 18:59
저도 곧 결혼을 하는데..신혼집이 아마 처가근처가 될꺼 같습니다. 경비아저씨가 말한대로.."처가는 멀어야한다"라는 말을 요즘 생각하고 있습니다.ㅎㅎ
그래서 가급적이면..처가에서 멀리 떨어진 집을 찾을려고 하지만...아내될 사람이 반대를 하여..어찌해야할지 고민중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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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sa
2013.02.15 11:21
음... 처가월드와의 트러블이 안 생기게 처음부터 잘 해보세요.
처가집 근처 사시면서 오히려 좋다는 분들도 많으시니까 너무 걱정은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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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2013.02.14 19:46
앗...저희 꼬맹이보다 큰 아기를 두셨네요^^
처가던 친부모던 속 썩이면 답이 없지요.
가정사야 본인 외에는 헤아릴 수 없는 부분이고요...
시댁과의 문제는 남편이,
처가와의 문제는 아내가 답을 쥐고있다고 하더라고요.
부디 원만하게 답을 찾으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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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sa
2013.02.15 11:23
네... 결혼 생활 하다보니 진짜 서로에 대한 문제보다는 양쪽 집안의 문제들로 인해 다투게 되는 경우가 더 많이 생기는 것 같더라구요.
그냥, 시간이 해결해 주겠거니...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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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arisma9
2013.02.14 22:04
와이프님과 대화를 하셔야 합니다. -
samsa
2013.02.15 11:32
대화는 늘 하는데요,,, 처가집이 갖고 있는 문제점들을 와이프도 너무너무 싫어해서 같이 욕하고 있는 상황이라,,,
근본적인 해결이 안됩니다. 와이프도 많이 힘든 상황이죠. 오죽하면 와이프랑 딸만 데리고 제주도에 내려갈 상상을 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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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사랑
2013.02.15 10:01
간혹가다 이중적인 잣대를 가지고 계신분이 있습니다. 설날에 아들과며느리, 딸과사위가 다 모여야 한다고 주장하시는분도 계십니다. 그럼 다른집은 어떡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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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칠기삼254
2013.02.15 11:59
결혼안할래요..젠장 -
민트
2013.02.15 18:58
경험상,이런문제는 근본적으로 해결이 안됩니다.
그냥 안보고 사시던가,아니면 그냥 숙이고 들어가시던가 하셔야 될것 같습니다.
저는 장인,장모와도 그렇게 좋은사이는 아니였는데,처남이랑 완전히 틀어지면서 덩달아 장인,장모와도 멀어졌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일년에 딱 4번만 만납니다.
설날,추석,장인생일,장모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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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반하짱
2013.02.15 21:51
저는 걸어서 3분입니다 결혼 할때 적당한 거리에 그할려고 했다가 울고불고하는 바람에 처가 근처에 구했습니다 정말 피곤하죠 일주일에 두세번씩 처가집에 가서 저녁먹어야 하고 결혼 전에는 주말에 집에가는것도 싫어 혼자 있었는데 말입니다 ㅋㅋ 결정 적인것은 이건머 장인어른 당신 집처럼 들어 오싶니다 아파트 입구 문 부터 현관 문까지 비밀번호를 누르고 말입니다 삑삑 번호 누르는소리 들으면 피가 거꾸로 흐릅니다 ㅋㅋ 초인종 눌러야 하는거 아닙니까? 그렇다고 집을 장인이 해주셨나? 절데 아닙니다 그럴때마다 표정관리 안되는데 여전히 그렇게 들어오싶니다 걸어서3분이라고 했죠 ㅋㅋ 대중 없이 삑삑누르싶니다 제발 제발 멀리 가세요 부디 꼭 성공하세요 저는 그냥 포기하고 살랍니다 ㅡㅡ; -
yeshim
2013.02.16 11:20
보통 다들 불편해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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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림13
2013.02.27 09:37
ㅎㅎ 공감합니다~~~명절때 잠시 뵙는것도 불편하던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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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ho1017
2013.03.27 13:31
음 공감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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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en
2013.04.01 12:37
처가는 사위하기 나름이지만...
걍 따로 사시고 자주 찾아뵙는게 더 사랑받습니다~^^
완전 완전 완전 공감합니다..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