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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키즈카페 다녀왔는데 너무 졸린지 양치도 안하고 씻지도 않고 자려다가 깨우는 엄마한테 발길질을 하길래..
울던 말던 일단 깨워서 늘 방패가 되어주는 할머니한테 도망가려는 걸 잡아 놓고 먼지 털이개로 때려줬습니다.
집이 떠나가라 울더니.. 매 한대 맞고는 울음을 뚝 그치더군요. 자식자랑 같지만.. 똑똑한 녀석입니다. 맞아도 왜 맞는지 모르거나..
분위기 파악 못하는 애들도 분명 있을텐데 말이죠. 어른들 말 잘듣고 자기전에 양치하고 세수 하겠다는 다짐을 받은후에..
양치도 시키고 세수도 시킨후에 재웠습니다. 엉덩이 까보니 맞은 자리가 빨갛게 붓고 있더군요. 내일쯤에는 멍이 올라올겁니다.
새해에 다섯살이 되었고 몸부림치면 지 엄마도 감당이 안되는 덩치가 되기도 했고.. 늘 자상하던 아빠가 모진 면이 있다는 걸
보여줄때도 된 것 같아 매를 들기는 했지만 맘은 개운치가 않네요. 해야만 하는 일을 했다라고 생각하지만 애를 위해서가 아니라
어른들의 편의를 위해서 혹은 기분이 나빠서 그러지는 않았나 돌이켜보는 중입니다.
내일은 목욕탕이라도 데려가서 목욕 한번 하고 나오는 길에 바나나 우유라도 사줘야겠습니다. 애때리면 부모 맘이 더 아프다고 하던데..
꼭 그렇지는 않을 것 같아요. 안쓰럽고 좀 불편하긴 하지만 아프기야 맞은 녀석이 더 아프겠죠. 살아가면서 처음 아빠에게 맞은 날이지만
아마도 마지막 날은 아닐겁니다. 부디.. 꼭 매를 들어야할 때에, 감정에 휩싸이지 않고 아이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때리자는 원칙을
세워둡니다. 항상 친구같은 아빠가 되고 싶지만 애를 바른 길로 인도할 의무도 역시 부모가 져야 할 짐이라는 생각이 든 하루네요.
댓글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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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sandra
2013.01.19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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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
2013.01.19 23:04
저도 또래 아들이 하나 있는데 많은 생각이 들면서 읽었습니다. 친구같은 아빠, 바른길 인도... 아빠의 역할... 참 말처럼 쉽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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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ssa
2013.01.19 23:11
이번해에 아이계획을 가지고 있는 31세 기혼남의 입장에서 존경스럽습니다.
저도 조카들을 가르치면서 행동에 옭고 그름을 어디까지의 선을 그어 교육시켜야할지에 대해 많은 생각들을 했는데,
막상 제게 아이가 생기면 어떻게 교육시켜야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는 것일지에 대해 정답이 아직은 없는 것같습니다.
문득 전에 인터넷에서 읽었던 글이 생각나 링크해봅니다. 다른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자료가 되었으면 하네요.
좋은 밤 되세요~
글1
http://www.nethyangki.net/CDN/View.aspx?num=8372
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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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
2013.01.19 23:12
:) 로키님 덕분에 아버지의 마음을 배우는 것 같아.. 괜시리 마음 한 쪽 구석이 묵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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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2013.01.19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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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꿈
2013.01.19 23:56
넘어서먼 안돼는 선한 장벽을 세워주는 것이 좋지요.
용기와 사랑이 느낄 수 있어 좋습니다. ^ ^
그리고 ....
스스로 그 잘못을 알아 차릴때까지 기다려주는 것은 부모만이 할 수 있는 깊은 사랑이라 생각합니다.
아이의 실수를 감당할 수 있는 인내가 필요하기도 하구요.
나의 인내가 자식의 자식에게로 넘어가면서 선한 가문으로 세울 수 있다는 확신으로 저는 그리 아이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자식은 축복의 대상이지, 나의 욕구의 대리인은 아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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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덜이
2013.01.20 00:18
올바른 일을 하셨네요 저도 참 어렸을 때 많이 맞았는데
지금 생각해도 부모님에 대한 원망같은건 하나도 없습니다 그때 뿐입니다 가족이니까요
저희 부모님도 저 야단치시고 때리시고 난 뒤 이런 감정이셨을꺼 생각하니 괜히 슬퍼지네요
어무니 아부지 죄송합니다 ㅠㅠ -
board
2013.01.20 00:27
아이와 함께 부모도 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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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맨쉬
2013.01.20 00:28
저는 개인적으로 아이들은 엄하게 키울떄는 엄하게 해야한다고 봅니다...넘무나도 오냐오냐 해주면
버릇도 없어지고.....오히려 아이들의 인성에 문제를 가져다 줄수도 있다고 봅니다.....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너무나도 엄하게 키우는것도 아이들이 주눅들어서 힘들어할것같고....
그렇다고 버릇없이키우는것도 아닌데...아이들의 인성을 키워주는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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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er
2013.01.20 00:40
음.. 6월에 아이를 특템할 예정이데 아이교육에 다시한번 생각한 계기가 됐습니다. ^^
Junssa 님이 올려주신 글도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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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아대디
2013.01.20 00:51
저역시 딸을 키우는 입장이지만 로키님 입장에선 정말 가슴아파서 이 글을 올렸다고 느껴집니다!! 아드님 데리고 일본 여행기를 잘 읽고 저 역시 그렇게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좋은 아버지이십니다!!언젠가 아드님이 아버지(로키님)의 마음을 이해하고 배울 날이 올 것을 믿습니다!!^^모든 가장이 자식에겐 좋은 친구로 마누라에게도 좋은 친구로 지낼 수 있었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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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456
2013.01.20 00:53
저는 미국의 보수적인 동네에 살다보니 교육하기는 수월한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자식의 태도에 대해 선을 긋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로(예뻐하지 않는 것과는 다른 문제입니다) 언제나 규칙을 지키도록 훈련을 시키기 때문에 저도 덩달아 교육하는 기준을 세울 수 있거든요.
부모님도 그러셨고 저도 그렇고..부모는 부모, 자식은 자식이라 생각하며 부모 자식간이나 어른과 아이간의 선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자녀가 부모에게 무조건 복종해야 한다는 권위주의가 아니라,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역할을 알려주는 것을 어른이(아이는 어려서 잘 모르니까요)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일본여행 같이 가신 것만 봐도 좋은 아빠이신 것 같은데...훈육 차원에서 적절한 징계를 하셨다고 봅니다.
다만 앞으로 매를 드시기보다는 화장실에 끌고가 구석에 세워놓고 말로 혼내시거나 벌을 세우심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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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리스
2013.01.20 01:01
로키님은 정말 훌륭한 아버지시네요 ㅜㅜ
이번글과 여행기를 통해 참 많이 느꼈습니다.
늘 호탕한 모습만 뵈어서 그런지 화를 내시는 모습이 상상이 안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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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컴크
2013.01.20 01:21
로키님의 아드님 사랑이 잘 느껴지네요ㅎ 잘못한것에 대한 따끔한 가르침은 성인이 되서도 참 좋은 기억으로 남는것 같습니다ㅎ -
강남스타일
2013.01.20 01:51
아직 애는없지만 많은것을 생각하게 하는글이네요...
체벌...영원이 풀지못할 난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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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위
2013.01.20 04:11
공공 장소에서 난장판을 만드는 애들에게 조용히하라고하면 부모가 나서서 "당신이뭔데 우리애한테..." 따위의 부모들 보다는
차라리 매질을 해서라도 사람으로 만드는 부모가 옳다고 믿습니다... 기죽인다고 안혼내는 부모는 그 아이가 사회에 나가서
맞닥드릴 괘리를 극복할 기회를 만들어주지 못한겁니다...
옳고그름.....위와 아래......집과 공공장소에서의 예절......호칭.....등등은 학교에서 가르치지 못합니다...
아이가 부모의 얼굴임을 늘 기억해야겠습니다.....
로키님 마음은 아프시겠지만, 아이에겐 큰 약이 되었으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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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2013.01.20 07:07
감정적으로 매를 드는게아닌 옳고 그름을 알려주기위한 매는 아이의 장래를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블루스카
2013.01.20 08:56
대학교육을 마칭 떄까지 진정한 부모가 되는 교육은 전무하였던 것 같습니다. 도덕과목이 있기는 하지만 성격이 좀 다르구요. 요즘 같은 현실이 입시위주라고는 하나 좋은 부모가 되는 교육과정은 반드시 거쳐야 결혼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여야 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최소한 남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은 되지 말아야한다고 가르쳐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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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프로
2013.01.20 12:24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그때그때
지적을해야된다라고 봅니다^^
좋은 오후되시구요. -
joon920126
2013.01.20 13:26
매를 드는 것은 '격려'의 의미가 아닐까요.
'위협'이나 그걸 넘어선 '감정'이 되는 순간 때리니만 못한 매가 되는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맞으면 마냥 아프기만 했지만, 요즘은 그때의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려 애쓰곤 합니다.(물론 지금까지 맞고 다니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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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호
2013.01.20 13:30
"매를 아끼면 아이를 버린다 "
아버님이 늘 말씀하셨습니다만... 제겐 너무 큰 숙제이네요..ㅠㅜ
마음 많이 아프셨겠지만 아마 아버지로서 성숙해 지시는 과정이신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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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기
2013.01.20 13:45
아버지의 매네요 ....으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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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3.01.20 14:14
저도 첫째가 만으로 4살이고, 체벌을 한 적이 있습니다만, 솔직히 돌이켜보면 그것이 언제나 아이를 위한 것이었다고는 할 수 가 없는 것 같습니다. 제 와이프는 체벌은 무조건 반대입니다. 저도 위에서 제이슨님께서 말씀하신대로 구석에 세워놓고 벌을 세운다던가 (미국에서는 '타임 아웃' 이라고 합니다) 아니면 아이가 망나니처럼 굴때도 오히려 어느 정도 말을 알아듣는 나이가 되면 저의 인내심을 최대한 끌어올려서 잘 타이르면 오히려 무섭게 혼낼 때보다 더 말을 잘 듣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상적으로는 체벌을 하지 말아야 된다고 생각은 합니다. 다만 제가 인내심이 모자라고 또 현실적으로 부모도 인간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절제된 체벌은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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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
2013.01.20 14:42
마음이 조금 아프시겠지만 자식 잘되라는 사랑의 매입니다.
가만히 놔두어서 천방지축인 애들을 만드는것 보다 사랑의 매를 들어 자신을 다스릴줄 아는 아이로 만드는것이 더 좋습니다.
앞으로 잘 못하면 사랑의 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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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천
2013.01.20 14:42
굉장히 지혜로운 아버지라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본문의 내용은 단편적인 '훈육'에 대한 에피소드 이지만 많은 고민끝에 선택하신 '체벌'이라고 생각됩니다. 부모의 역할이 단순히 세상의 풍파에서 아이들을 보호하는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어느정도의 '현실감각'을 조금씩 일깨워주는 것 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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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2013.01.20 17:33
부모가 매를 들 때 구체적인 상황 즉, 거짓말을 할 때만 들겠다..라든지하는 것을 미리정하고 그이외에는 들지말아야지 하는 결심이 더 필요합니다... 그렇지않으면 교육의기본인 일관성을 지키기가 쉽지않습니다
힘들것같으면 매를 드는거 포기해야지요...
그래서 격대교육.. 조부모에게 교육을 받는 현명한 문화를 가진 민족이었는데 지금은 많이 아쉽습니다!... -
B
2013.01.20 18:57
매를 맞은 이유가 분명하면 좋은 약이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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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2013.01.20 19:43
현명하신 대처라 생각됩니다
허나 마음 아픈 일이지요.
조만간 따듯한 저녁식사 하시면 좋을듯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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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나인
2013.01.20 20:29
감정에 치우치지 않는 매.. 정말 어려울 것 같습니다. 예비 아빠로써 깊이 고민해보는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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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트심슨
2013.01.21 11:09
다음날 같이 등을 밀어주며 부자간의 정을 돈독히 다지신다는 계획 자체만으로도 로키님은 훌륭한 아버지 이십니다.
저도 9살 5살 두 아들 키우고 있지만 매는 매고 사랑은 사랑입니다.
바나나우유 사주며 따듯한 눈빛한번 교환해 주시면 그게 사랑입니다.
저도 많이 반성하며 많이 배워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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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마스털
2013.01.21 14:41
정안될땐 매를 들어야하겠지만, 좀 맘이 아프네요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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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눈
2013.01.21 18:54
어른말 잘 안 듣고 양치 안해서 맞았다 라고 인식하게 하시지말고
어머니에게 발길질을 했기 때문이다 라는 걸 좀 더 각인시켜 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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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mli
2013.01.22 06:27
감정에 치우치지 않으면서 과하지 않은 사랑의 매는 분명 약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드님과 화해 잘 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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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스티레이
2013.01.23 01:02
저는 몇번 잘못을한경우 매를든적이 있는데 분명필요악이니 잘다독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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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him
2013.01.24 10:08
매을 들어야하는 상황이라면 마음은 좋지 않겠네요....
매한번 들지 않고 잘 커주는 아들이 갑자기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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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en
2013.04.16 15:00
가정교육이 바로 서야 나중에 아이한테도 도움이 되는 걸로 믿고 저도 그렇게 실천하고 있습니다~
부모 교육이 바로서야 합니다..ㅎ 무조건 자식에게 잘해주는건 자식을 망치는 길이죠..ㅎ